우진호 (1832-?)

조선봉건왕조시기 화가.

자는 양수, 호는 송파이다. 우수관이라고도 부른다. 힘이 센것으로 하여 궁전호위군사로 뽑히였으나 얼마 못가서 파직되였으며 말년에는 행상으로 떠돌아다니였다.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그는 처음에는 단청무늬, 불화 등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인물화, 풍속화, 꽃과 새, 풍경화 등을 그렸다. 우진호의 이름은 특히 농민생활도를 잘 그린것으로 하여 널리 알려져있다. 지금까지 전해지고있는 그의 대표적인 농민생활도로는 조선미술박물관에 보존되여있는 10폭으로 된것과 개성의 고려박물관에 있는 12폭으로 된것 등이 있다. 이 작품들에 반영되여있는 기본내용은 거의 같은데 작품의 폭수에 따라 다른 작품에는 반영되여있지 않는 새로운 내용이 일부 첨부되여있으며 제재의 전개와 형상적인 측면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있다. 우진호는 농민생활도들에서 한해동안의 농촌생활에서 제기되는 가장 중요한 작업공정들인 밭갈이, 김매기, 타작을 비롯하여 시기적으로 벌어지는 농사준비와 무명낳이, 여러가지 행사와 명절놀이, 민간풍속을 달(월)이나 절기에 따라 련속화의 형식으로 반영하였다. 또한 농민들과 천민들, 지주량반관료배들, 승려들, 상인에 이르기까지의 각이한 계급과 계층의 생활을 폭넓게 보여주고있다. 《판이한 생활》을 비롯한 농민생활도의 많은 화폭들에서 그는 인민들의 고된 로동과 비참한 생활형편을 량반선비들의 호화로운 생활과 대조적으로 묘사하여 당대사회의 계급관계와 량반지주놈들의 착취상을 뚜렷이 밝히였다. 우진호는 창작활동을 통하여 당대사회의 계급적모순에 대한 불만과 평민들에 대한 동정을 표시하였으나 세계관의 제약성으로 하여 계급적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인민들의 적극적인 투쟁을 보여주지는 못하였다.

facebook로 보내기
twitter로 보내기
cyworld
Reddit로 보내기
linkedin로 보내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