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판장에서

주체22(1933)년 봄 어느날 장재촌유격구에서는 군중심판이 벌어졌다.

사연인즉은 《민생단》련루자로 몰리운 소녀에 대한 심판이였다.

좌경분자들은 그에게 죄를 인정시키느라고 악청을 돋구었고 절망에 빠진 소녀는 항변 한마디 못하고있었다.

바로 그러한 때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사람들앞으로 성큼 나서시였다.

《선옥이! 안한짓을 했다고 하면 안돼요.》

모두가 가슴이 섬찍하였다.

《민생단》감투를 쓴 사람과 마주서기만 해도 같은 취급을 당하고 하루밤 자고나면 어제까지 함께 싸운 사람들이 《민생단》이 되여 무참히 목숨을 잃군 하던 때였다. 너무도 살벌한 분위기에 공포를 느낀 일부 사람들이 혁명을 포기하고 적구나 무인지경으로 도주하기도 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침묵을 유일한 생존방식으로 택하고 살아가던 때였다.

하지만 김정숙동지께서는 심판대에 끌려나온 소녀가 《민생단》이 될수 없다는것을 사리있게 론증하시고나서 군중을 향해 이렇게 웨치시였다.

《여러분! …원쑤놈들의 잔꾀에 넘어가지 말고 눈을 똑똑히 뜨고 혁명동지와 원쑤를 갈라봐야 합니다.》

소녀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희생을 무릅쓰시고 자신을 서슴없이 내대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

정녕 그이는 혁명적원칙앞에서는 추호의 타협도 모르시였으며 인간을 불처럼 사랑하신 참된 혁명가의 귀감이시였다.

주체109(2020)년 9월 22일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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