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동북방을 개척한 김종서

조선봉건왕조시기 두만강지역에 6진을 설치한것은 나라의 동북방을 지키는데서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였다.

6진의 설치와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있다.

1434년 가을 경복궁안의 경회루에 올라서서 련못을 부감하고있는 임금 세종의 마음은 무거웠다. 부왕이 살아있을 때에는 그가 군권만은 놓지 않고있어 군사문제에 관해서는 그에게 모든것을 일임하였으므로 정사가 그렇게 번거롭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왕 태종이 죽은지도 10년이 지났고 세종이 군권을 틀어쥔지도 오래되였으나 군사문제를 처결할 때에는 늘 생각이 복잡하였다.

동북방의 녀진족이 날로 성해지므로 수백리의 땅을 버리고 경성을 북부의 최후근거지로 삼아 그 이상 더 녀진족이 남하하지 못하도록 한지는 오랬다.

세종은 고려때 윤관이 개척한바 있는 땅을 되찾고 두만강까지 령토를 확장하는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있었다.

더우기 많은 대신들도 녀진족을 몰아내고 북방령토를 두만강까지 확장할 결심을 지지하여나섰다.

여기서 기운을 얻은 세종은 북방개척의 중임을 누구에게 맡길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하였다.

(지금 함길도 도절제사를 하고있는 성달생은 무관이기는 하지만 벌써 륙십이 멀지 않으니 그 중임을 감당하기 힘들것이다. 비록 문관이지만 손탁과 배짱이 센 김종서가 나을것이다. 김종서는 44살의 장년이니 이 임무를 능히 감당해낼것이다.)

세종은 즉시 김종서를 불렀다.

《지금 조정에 관리는 많으나 북관지방을 개척할 중임을 맡길만 한 사람은 없소구려. 과인이 경을 함길도 도절제사로 임명하려고 하는데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오?》

《충신은 어렵고 힘든 일을 가리지 않으며 자기를 믿어주는 임금을 위하여 목숨도 바친다고 합니다. 소인이 미력하나마 견마의 수고를 다하여 녀진을 물리치고 북관땅을 개척하겠습니다.》

《그대는 북관에 가서 누구와 손잡고 일하려고 하오?》

《전하, 녕북진 절제사 리징옥은 무술이 비상하며 만사람을 당해낼 용맹을 가지고있으니 그를 믿고 일하면 랑패가 없을줄 아옵니다.》

《리징옥은 경의 말과 같이 무술은 능하나 자기 힘을 믿고 객기를 부릴수 있으니 실수하지 않도록 잘 신칙하오.》

《전하의 말씀을 페부에 새겨두겠습니다.》

며칠후 함길도 도절제사가 된 김종서는 수원, 구종들을 데리고 임지로 떠나갔다. 임지에 도착한 김종서는 관하 각 진을 순시하면서 설정을 파악하는 한편 군관, 색리들의 토색질을 엄격히 금지시켰다.

한편 총기와 창칼의 제조, 연대의 보수, 성첩의 수리, 군률의 강화 등 군무를 성심껏 수행하여 북방의 개척준비를 착착 진행해나갔다.

김종서는 석막에 있던 녕북진을 백안수소(지금의 행영)로 옮기고 알무허에는 회령진을 설치하였으며 부거로 내려왔던 경원부를 회질가로 옮기고 그전 공주에 경흥진을 새로 두었다.

이것이 종성, 회령, 경원, 경흥의 4진이였다.

다시 두만강 가까이의 다온평에 온성진을 설치하고 그전 석막에 부령진을 두었다. 이것이 유명한 6진이였다. 6진의 설치는 그 부근에 있던 녀진족의 침입을 물리치는 치렬한 투쟁속에서 진행되였다.

그런데 제일 난관은 이 지방의 인구가 희박한것이였다. 농사를 지어서 군량을 해결하자고 해도 민호가 있어야 했고 녀진침략자를 물리치는 군대를 조직하자 해도 장정이 요구되였다. 남쪽지방으로부터 민호를 대대적으로 이주시키지 않고서는 6진개척이란 헛수고였다.

이때 임금이 내려보낸 지시문이 도착하였다.

《경원부이남의 함길도 민호를 경원부와 녕북진에 각각 1 200호씩 이주시켜 경작과 수비를 겸하게 하고 조, 용, 조(알곡과 로동력, 특산물에 대한 봉건국가의 기본적인 착취와 수탈형태.)를 면제시킬것이다. 강원, 경상, 전라도에서 자원이주하여 오는 사람에 대하여서는 조, 용, 조를 면제하며 노비일 경우에는 영영 량민으로 만들것이다.》

이 지시문을 받아안은 김종서는 여기에 힘을 입어 북방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였다.

그때의 6진지방에로의 이민상황에 대하여 당시 기록에 함길도 도절제사인 김종서가 《한명의 아전에게도 채찍질을 하지 않았으며 한명의 백성에게도 형벌을 준 일이 없으나 수만명이 불과 몇달사이에 새땅으로 모여왔다.》고 한것은 나라를 지키려 새땅을 찾아온 인민들의 진취적이고 애국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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