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민족회화를 대표하는 화가들과 그 유산 (6)

심사정은 18세기를 대표하는 재능있는 화가의 한사람이다.

그는 이름있는 화가 정선의 지도밑에 선배들의 유명한 그림들을 연구하고 좋은 점들을 배우면서 화법을 꾸준히 련마해나갔다.

이 과정에 심사정은 조화롭고 정교한 필법으로 묘사대상을 그려내는 사실주의적화풍을 이룩하였다.

조선봉건왕조시기 풍경화에서 대표작의 하나로 되고있는 심사정의 《여름의 산막》은 수묵담채화로 산골마을의 여름풍경을 생동하게 보여주었다.

화면에는 갖가지 나무들이 우거진 산골짜기를 따라 맑은 물이 감돌아흐르고 기묘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아늑한 숲속에 참외막 같은 다락이 서있는데 그안에는 자연에 도취된 한 선비가 앉아서 시상을 무르익히고있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그리고 그옆 담장안에서는 한쌍의 백학이 거닐고 담장밖에서는 나무단을 안은 두 인물이 서로 무엇인가 정답게 속삭이며 걸어가고있다.

깊은 산속의 경치를 생동하게 그려 가만히 귀기울이면 돌돌 흐르는 시내물소리와 청아한 새소리가 금시 들려오는것만 같다.

화가는 화면구성의 치밀성과 부드럽고 우아한 선의 효과, 먹선과 채색의 조화로운 구사, 세련된 필치로써 오래전 우리 나라 산간지대의 향토미를 민족적정서에 맞게 훌륭하게 묘사하였다.

정선에게서 그림을 배웠다지만 활달하고 힘있게 그려진 정선의 그림과는 달리 부드럽고 섬세하게 그려진것이 심사정의 산수화가 가지고있는 특징이다.

심사정은 산수화뿐아니라 동물, 꽃과 새 등도 잘 그렸으며 산좋고 물맑은 우리 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한 그림들을 많이 남기였다.

그중에서 《꿩과 매》, 《꽃과 나비》, 《석류와 금계》 등이 대표적이다.

《꿩과 매》는 화면중심의 바위우에 내려앉은 매를 크게 그리고 그 아래에는 겁에 질려 움직이지 못하는 꿩을 그린 수묵담채화로서 자연속에서 벌어지는 동물들의 세계를 실감있게 보여주었다.

심사정은 인민들의 생활을 현실그대로 반영하지 못한 제한성을 가지고있지만 조국의 자연풍경을 선명하고 간결한 전통적화법으로 생동하게 그린 작품들을 적지 않게 창작한 우리 민족의 우수한 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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