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와 취맛

주체61(1972)년 6월초 위대한 수령님께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돌아보실 때 있은 일이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신 차가 삼지연을 떠나 혜산으로 가던 도중이였다. 잠시 차를 멈춰세우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멀지 않은 산발을 가리키시며 저기에 나의 전우들이 많이도 묻혀있다고, 애젊은 나이에 혁명을 위해 목숨들을 바쳤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이윽하여 묵묵히 서있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길섶에 파아랗게 자란 잎이 넓은 풀을 뜯어드시더니 한 일군에게 얼른 차에 가서 간식 쌌던 천을 가져오라고 이르시였다.

일군이 보자기를 들고오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사이 줌이 벌게 뜯으신 풀잎을 펴놓으시고 이건 곰취, 이건 참취라고 하시며 취나물의 이름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다.

취나물을 보자기에 싸면서 일군은 《수령님, 저의 눈에는 똑같아보입니다.》라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모르고 보면 다 같아보이지만 맛도 다르고 먹는 방법도 다르다고 하시며 키돋움하듯 자란 취나물을 하나하나 골라뜯어 일군에게 주시면서 설명해주시였다.

그날 저녁이였다.

음식상에 《특식》으로 오른 취나물을 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취나물쌈을 먹어본 사람이 있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그리시고는 대답이 없는걸 보니 먹어본 사람이 없는 모양인데 많이 들라고 하시면서 먹는 방법까지 친히 가르쳐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일군들은 고추장을 바른 우에 밥을 한숟가락 떠놓고 곱게 쌈을 싸 입에 넣었다. 그런데 선뜻 넘길수가 없었다. 어찌나 쓰고 떫은지 입안이 가다드는것만 같았다.

얼굴을 찡그리는 일군들을 돌아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면서 물론 취나물이 사람들의 입에 쉽게 붙는건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이 맛을 잊을수가 없다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잠시 동안을 두셨다가 취의 쓴맛을 모르는 사람은 혁명을 끝까지 할수 없었다, 간고한 혁명의 길에서 떨어져나간 락오자, 변절자들을 보면 례외없이 취의 떫고 쓴맛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이였다고 교시하시였다.

취의 쓴맛을 모르는 사람은 혁명을 끝까지 할수 없다!

혁명의 길에서 겪게 되는 고난과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달게 여기며 꿋꿋이 헤쳐가는 사람만이 참된 혁명가로 될수 있다는 고귀한 철리가 담겨진 가르치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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