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이 견훤을 포섭하고 능환을 징벌​

927년 후백제군이 신라수도에 쳐들어가 피비린내나는 포석정의 참극을 연출한 후 견훤의 이름은 신라사람들에게 무섭게 들리였다. 견훤이 다시 쳐들어온다는 뜬소문을 듣고서 임신한 녀인들이 여러명 락태를 하였다고 할 정도로 그의 이름만 들어도 몸서리를 쳤다.

그러한 견훤이 제아들의 손에 왕자리에서 쫓겨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영웅호색》이라고 견훤은 처첩을 여러명 두었는데 그 몸에서 난 아들만도 10여명 되였으니 정실소생인 신검, 량검, 룡검 삼형제는 그가 왕이 되기 전에 낳은 자식이였고 넷째 금강으로부터는 임금이 된 후 낳은 아들이였다.

그중에서도 키가 9척이나 되고 지용이 겸비된 금강을 견훤은 특별히 사랑하여 장차 태자 신검대신에 금강에게 왕위를 물려줄 생각을 은근히 가지게 되였다.

그러나 견훤은 이미 맏아들 신검을 태자로 정하였고 조정의 신하들도 견훤의 뒤를 이을 사람은 신검으로 알고있는 까닭에 먼저 신하들의 뜻을 타진해보는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하였다.

어느날 견훤은 이찬 능환을 불러 국사를 의논하던 끝에 불쑥 말을 던지였다.

《왕이 아닐적에 낳은 자식도 왕자라고 할수 있겠소?》

능환은 갑자기 묻는 왕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여 우물쭈물하였다.

《말하자면 어떤 평민이 후에 왕이 되였는데 왕이 되기 전에 낳은 아들도 왕자라고 할수 있겠느냐 말이야.》

그제야 능환은 왕의 심중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랐다.

《전하, 그게 무슨 말씀이오니까. 왕의 피줄을 타고난 자식은 언제 낳았던지 다 왕자로소이다. 단지 크고작은 구별이 있는줄 아뢰오.》

능환은 견훤이 금강을 후계자로 삼으려는 뜻인줄 알고 이렇게 미리 침을 놓았다. 만일 신검을 페하고 금강을 태자로 삼는 날이면 후백제는 골육상잔의 비극을 면치 못할것은 뻔하였다. 능환자신을 놓고보아도 태자 신검이 장차 왕위를 이을줄 짐작하고 오래전부터 그를 받들어온 일이 모두 허사로 돌아갈것은 명백한것이요 신검이 왕위에 오른 뒤에 1등공신이 되여 부귀와 공명을 오래 누리자던 노릇도 물거품으로 돌아가는것이였다.

그러나 견훤은 능환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금강을 세우려는 결심을 나날이 굳혀갔다.

《내 일생을 바쳐서 일떠세운 이 나라를 마음에 없는 자식에게 맡겨 후회하고싶지는 않소.》

능환은 급히 태자 신검을 찾아가서 이 사실을 낱낱이 고해바쳤다.

태자 신검은 이 말을 듣고 소스라쳐 놀랐다. 그러지 않아도 부왕 견훤이 자기를 멀리하고 배다른 아우 금강을 가까이하는데 불만을 품던 신검이였던것이다.

《이찬, 어쨌으면 좋겠소? 무슨 수가 없겠소?》 신검은 초조하여 능환의 대답만을 기다렸다.

능환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결연히 말하였다.

《아무래도 조만간에 한번 피를 흘려야 할 일인즉 일찌감치 선손을 쓰는것만 같지 못하오.》

《어떻게 하겠단 말이요?》

《속히 두 아우님께 련락하여 부왕을 상왕으로 모시고 태자가 왕위에 오르는것이 상책이요. 시간을 놓쳤다가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지요.》

《지당한 말이요. 내가 왕이 되면 이찬의 공로를 잊지 않을것이요.》

신검은 이찬이 제뜻을 알아주는것이 더없이 고마왔다.

그러나 신검은 간신 능환이 부왕과 자기사이를 리간시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목적을 간파하지 못하였다.

능환은 누가 왕이 되던 자기의 공명과 부귀를 누리면 그만이였지만 신검은 아버지에게 효성다하고 형제들끼리 화목해야 나라가 강해질수 있고 나라가 있고서야 왕자의 지위도 보전할수 있다는 단순하고 명백한 진리를 망각하였다.

이렇게 하여 935년 3월 이찬 능환의 추동하에 신검 3형제, 파진찬 신덕, 영순 등이 결탁하여 후백제왕 견훤을 꺼꾸러뜨릴 음모를 성숙시켜나갔다.

그러나 견훤은 나이 칠순이 벗어났어도 기력이 정정하여 아직도 장년의 기분인지라 자기를 반대하는 음모가 바로 턱밑에서 일어날것을 모르고 편안히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견훤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 새끼범 한마리가 침전에 뛰여들어 견훤의 잔등을 아프게 물어뜯고는 벽에 걸린 왕관을 벗겨쓰고 껑충껑충 뛰여나가는것이였다.

(괴상한 꿈이로구나!) 견훤은 이튿날 아침에도 간밤의 꿈을 생각해보면서 잔등을 만져보니 등창이 생겨 뜨끔뜨끔하였다.

심사가 울적하여 아침밥도 미루고 앉아있는데 신검이 들어와 문안을 올리다가 부왕의 얼굴색이 좋지 못한것을 보고 물었다.

《부왕마마, 안색이 좋지 못하니 옥체 편찮은거나 아니신지요?》

《그렇다. 간밤에 이상한 꿈을 꾸고나니 잔등에 종처가 났는지 아파서 그런다.》

《무슨 꿈을 꾸시였길래 그토록 심려하시나이까?》

견훤은 실죽하게 꿈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태자의 생각에는 이 꿈을 어떻게 생각하는가?》고 그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물었다.

신검은 부왕이 자기의 마음속을 꿰뚫어보지 않는가고 소스라쳐 놀래면서 얼굴을 붉혔으나 그런 내색을 될수록 감추고나서 태연스럽게 대답하였다.

《소인의 생각에는 길몽같사옵니다. 호랑이가 왕관을 썼다니 이것은 부왕께서 천하를 얻을 징조인가 합니다.》

견훤은 그 말을 믿는지 마는지 여전히 굳은 표정이였다.

신검은 가슴이 떨리였으나 한 꾀가 떠올랐다. 《듣건대 금산사에 해몽을 잘하는 늙은 도승이 한분 계신다 하는데 부왕께서 기분도 전환하실겸 거기 가서 해몽이나 해보는것이 어떠한지요? 신이 모시고 가오리다.》

《그것도 나쁘지 않을것이다.》 견훤은 늘 꾀없이 우직하다고만 생각해오던 아들에게 감쪽같이 속아넘어갔다.

신검은 부드러운 부왕의 너그러운 목소리를 듣고보니 가슴이 떨려서 진정할수 없었다. 곧 절을 하고 물러나와 심복부하를 시켜 이찬 능환에게 일간 왕이 금산사로 간다는것을 전달하고 만단의 준비를 갖추게 하였다.

며칠후 왕의 행렬이 금산사를 향하여 떠났다. 신하들과 궁녀들 그리고 애첩 고비도 임금을 모시고 행차를 따라갔다.

열려진 비단휘장밖으로 내다보니 흐뭇한 봄경치가 펼쳐지고 산새소리가 쉬임없이 들려올뿐 사위는 조용하였다.

눈앞에 펼쳐진 그림같은 산천경개는 마음을 즐겁게 해주련만 웬일인지 견훤의 심사는 무겁고 산란하였다.

(웬일일가?) 견훤자신도 모를 일이였다. 사찰에 이르자 승려들이 뜰앞에 두줄로 끓어앉아 합장 배례하고 왕의 일행을 맞이하였다.

견훤은 주지인듯한 늙은 스님의 안내를 받아 사찰의 어느 방에 들어가 앉았다.

《빨리 그 도승을 불러다 해몽을 시키도록 해라.》 견훤의 말이 떨어지니 곁에 시립하고있던 신검과 능환이 눈짓을 하자 백발의 도승이 그앞에 나타났다.

견훤은 며칠전 꿈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어서 해몽하라고 령을 내렸다.

《대왕, 소승이 해몽한것을 사실대로 말해도 좋으리까?》

《물론이요. 보태지도 덜지도 말고 그대로 이야기하오.》

《새끼범이 왕관을 쓰고 나갔다 하니 이것은 아드님께 왕의 자리를 물려주라는 하늘의 뜻인줄 아뢰오.》

《무엇이?》 견훤이 눈을 무섭게 치뜨고 좌우를 바라보니 신검과 능환도 백발의 도승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말았다.

《음, 이놈들이? 게 누가 없느냐?》 격노한 웨침소리는 사찰안에 울려퍼졌다. 견훤은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으나 육중한 철문이 벌써 밖으로 든든히 잠겨져있었다.

그림자처럼 늘 뒤따라다니던 애첩 고비도 보이지 않았다.

살창짬으로 내다보니 신검, 량검, 룡검 세아들과 함께 능환이 땅바닥에 엎드려있었고 그 주위에는 칼과 창을 든 군사들이 벌려서서 그들을 호위하고있었다.

《이놈들아, 무엄하도다. 이것이 무슨짓들이냐! 얼른 문을 열지 못할가!》 견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신검이 문앞으로 다가와 공손히 말하였다.

《부왕, 부디 진정하시옵소서. 소신들은 이제 하늘의 뜻을 받들어 부왕을 상왕으로 높이 모시려 하오니 여기서 편안히 여생을 보내시기 바라나이다.》

《무어라고, 상왕으로 모신다구?》 견훤은 비로소 신검일파의 속심을 알았다.

견훤은 문을 부실듯이 주먹으로 문을 두드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으나 아무 소용도 없었다.

(아, 하늘이 끝내 나를 망하게 하였구나. 자식들에게 이런 꼴을 당할줄이야 꿈엔들 생각했으리오. 미욱한 신검아, 네가 어찌 왕건의 적수가 되겠느냐. 이제는 우리 나라도 망하였구나!)

견훤은 통분하여 허연 머리카락을 줴뜯으며 몸부림쳤다.

신검은 그 즉시로 날랜 군사를 보내여 아우 금강을 죽이게 하고 한편 일부 군사들을 남겨두어 왕을 감시케 하고는 산에서 내려와 왕위에 올랐다.

신검은 자기가 왕위에 오르는데 협력한 신하들을 표창하는 한편 사형수를 제외한 모든 죄수들을 특사하여 민심을 얻으려 하였다.

한편 후백제에 와있던 고려의 세작(간첩)은 신검이 아비를 몰아내고 스스로 왕이 되였다는 소식을 나는듯이 고려에 전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왕건은 기쁨을 금할수 없었다.

《옛날에 고구려가 연개소문이 죽은 다음에 그 아들들의 싸움으로 망하더니 오늘은 후백제가 견훤의 아들때문에 망하게 되였구나!》

왕건은 하늘이 나로 하여금 나라를 통일하게 하는구나라고 기뻐하여마지 않았다.

견훤은 날이 갈수록 끓어오르는 분노를 새길수 없었다. (이놈들, 부자간의 의리도 군신간의 명분도 모르고 오직 룡상만을 탐내는 짐승과 같은 역적자식들! 이 애비가 한생을 바쳐 일떠세운 나라를 이렇게 무너지게 하다니…아! 하늘이여, 마른벼락을 내리여 내 아들 신검을 죽여주시옵소서.) 그는 이발을 부득부득 갈았다.

견훤은 아비를 배반하고 임금에게 반역한 신검을 복수하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리라고 굳게 다짐하였다.

견훤이 금산사에 유페되여 고통스러운 번민의 나날을 보낸지도 어언간 석달이 지나갔다. 6월이 되니 골짜기에는 나무잎이 무성해지고 낮에는 더위가 몰켜왔다.

견훤은 자기를 감시하는 병졸들을 속이고 구사일생으로 고려가 점령한 금성(전라남도 라주군)땅에 간신히 도망쳐와 고려에 귀순의 뜻을 알리였다.

금산사에 오던 요란한 행렬과는 달리 그때 견훤의 뒤를 따른 사람은 막내아들 능예와 딸 애복, 애첩 고비 등의 초라한 일행이였다.

개경궁궐에서 견훤의 이 련락을 받자 왕건은 크게 기뻐하면서 곧 장군 유검필과 만세 등을 시켜서 배 40여척을 가지고 바다길로 가서 견훤의 일행을 맞아오게 하였다.

견훤을 태운 배가 례성강에 접근하자 그의 마음은 무겁고 복잡하였다.

(지금까지 서로 죽일내기를 하던 원쑤지간이던 나를 과연 왕건이 너그럽게 받아들여주겠는가.)

견훤일행은 다음날 개경궁궐에 도착하였다. 《고려국 대왕전하! 이 늙은 몸이 천수를 모르고 전하와 대립하다가 사세부득이하여 한몸을 의탁하려 왔으니 받아주사이다.》

견훤의 목소리는 비탄에 젖어 떨리였다. 어제날의 호랑이같던 기상을 가진 견훤이였건만 늙고 병들고 자식과 신하들에게 배반당한채 몸둘곳을 찾아온 그는 왕건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수 없었다.

《어서 일어나시오. 지난 일을 말해선 무얼하겠소. 이제부터는 이곳에 편안히 있도록 하시오.》 왕건은 견훤이 자기보다 10년 우인지라 《상보》라고 존대하면서 그의 직위를 백관우에 두고 극진한 대접을 하니 견훤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였다.

왕건은 부드럽게 말하였다. 《대왕이 우리에게 귀순한것은 나라를 통일하려는 고려에 도움을 주는 의로운 행동이요. 피를 되도록이면 적게 흘리고 이 땅을 빨리 통일하려는것이 나의 념원인데 대왕의 귀순은 나를 도와주는것으로 되니 어찌 찬양하고 환대하지 않으리오. 상보는 아무 근심마시고 여생을 편안히 마치기 바라오.》

그때로부터 또다시 1년이 지나갔다. 견훤은 이제는 륭숭한 대접을 받는데 습관되여 식객이라는 생각도 사라졌다.

그럴수록 자기를 배반한 신검에 대한 증오심은 더욱 커졌다. 《대왕전하, 이 몸이 전하에게 의탁한것은 오로지 전하의 위엄을 빌어 역적 신검을 치려는것이오니 의로운 군사를 일으켜 란신 적자를 없애주시면 이 몸은 죽어도 여한이 없을것이오.》

견훤은 왕건의 힘을 빌어 기어이 아들의 목을 베일 작정이였다.

《상보께서는 너무 근심하지 마시오. 임금도 아비도 몰라보는 무도한 자식들을 쳐없애고 꼭 원쑤를 갚아드리리다.》

견훤의 소원이자 바로 왕건이 바라는바였다.

견훤이 고려에 귀순하고 또 왕건의 환대를 받는다는 소식은 후백제의 상층부를 동요시켰다. 견훤의 사위인 장군 박영규는 비밀리에 왕건에게 편지를 보내여 고려군이 쳐들어오는 날에 내응하겠다는 뜻을 알리였다.

936년 9월 왕건은 견훤과 함께 10만의 대군을 거느리고 물밀듯이 진격하여 일리천(경상북도 선산)을 사이에 두고 신검의 후백제군과 마주 진을 쳤다.

왕건군의 위세에 겁을 먹은 후백제장군 효봉, 덕술 등은 싸우지도 않고 항복해왔다. 항복한 장수로부터 신검이 중군에 있다는것을 확인한 고려군은 물밀듯이 중군에 공격을 가하였다.

고려군의 공격을 당할수 없게 된 신검은 마침내 두 아우와 이찬 능환, 장군 부달 등과 함께 스스로 결박을 지고 왕건진중에 와서 항복하였다.

아들을 보자 견훤은 갑자기 눈에 피발을 세우며 웨쳤다. 《이 무도한 자식들아, 네가 네죄를 알겠느냐?》

견훤은 칼을 빼여들고 치려고 하였으나 왕건은 곧 제지시켰다.

《상보, 진정하시오. 모두가 능환의 부추김을 받아서 한 노릇이니 어찌 신검의 죄로만 돌리겠소.》

왕건은 친히 신검 등의 묶은것을 풀어주었으나 능환만은 그대로 두었다.

《네 이놈, 능환은 듣거라. 신하의 몸으로 왕자들을 반역에로 추동하고 자기 대왕을 가두었으니 어찌 신하된 도리가 그럴수 있단말이냐?》

왕건의 호령소리는 찌렁찌렁 들판에 울려퍼지였다.

《죽을 죄를 졌소이다.》

능환의 목소리는 가늘게 땅에 잦아들었다.

《저 역적의 목을 베여라.》

왕건은 능환을 죽이게 한 다음 량검, 룡검 왕자들은 우선 진주로 귀양보내고 얼마후에 죽이였다. 신검은 부왕의 정상을 보아 그리고 스스로 항복하여온 공로를 참작하여 죽이지는 않았다.

이후 고려군사들은 사기드높이 후백제수도로 진격하여 그 숨통을 아주 끊어놓고말았다.

견훤은 왕건의 힘을 빌어 자기를 배반한 아들과 반역한 신하들을 쳐없애버리면 여한이 없을줄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정작 설분을 하고나니 속시원한것이 아니라 허무감과 후회가 엄습하였다.

(이제는 나라도 망하고 집안도 망하고 나에게는 자식도 없고 모든것을 다 잃었구나. 시라소니같은 자식들도 미련하였지만 나도 미련하였구나!)

견훤은 생각할수록 한생이 허무하였다.

(나는 70평생을 무엇을 위하여 살았던고… 백제왕국의 치욕스러운 멸망을 한껏 분풀이하였고 룡상에 틀고앉아 백관과 만민을 호령하면서 부귀와 영화를 마음껏 누리지 않았던가. 그것이 일장춘몽으로 흘러가버린 지금에 와서는 나에게 남은것이란 아무것도 없구나. 아! 분통하다.)

견훤은 용력도 무예도 출중하고 남을 호령하며 다스릴줄 아는 기질이 있었다.

실지로 나라의 왕이 되여 그런 욕망을 실현하였다. 그러나 그 이상의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분렬된 나라와 겨레의 통일이라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신하들을 묶어세우고 백성들을 너그럽게 다스려야 한다는것을 아직도 리해하지 못하고있었다.

견훤은 절망상태에 빠져 다시 고려로 돌아가지 않고 황산의 깊은 산중의 사찰로 들어갔으며 얼마 안있어 수심과 고민으로 모대기다가 등창이 터져서 죽고말았다.

이리하여 후백제는 892년에 세워져 936년까지 45년만에 멸망하니 고려가 마침내 나라를 통일하는 국면이 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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