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금강군에 위치한 표훈사는 천만가지로 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키돋움하며 솟아있는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있다. 표훈사에는 본래 20여채의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반야보전, 령산전, 명부전, 릉파루, 어실각, 칠성각 등이 남아있다.
이 모든 건물들은 반야보전과 릉파루를 통하는 중심축에 준하여 배치되여있다. 중심건물인 반야보전은 화려한 건축장식과 세련된 조각기교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의 하나로서 높직한 돌기단우에 세운 정면 3간(14.09m), 측면 3간(9.4m)의 겹처마합각집이다.
밖으로 돌려세운 흘림기둥우에는 바깥 7포, 안 9포의 포식두공을 얹고 정면중앙의 두 기둥우의 두공앞으로는 꿈틀거리는 룡대가리조각을 삐여져나오게 하여 건물의 품위를 돋구어준다.
릉파루는 정면 3간, 측면 3간의 2층루정으로서 흘림기둥우에 2익공식두공을 얹고 금단청을 한 겹처마합각집이다. 흘림기둥밑에는 8각기둥을 받쳤다. 반야보전의 좌우에 있는 령산전과 명부전은 다같이 정면 3간, 측면 2간의 겹처마배집이며 어실각은 정면 3간, 측면 2간의 겹처마배집으로 바깥 5포, 안 7포의 포식두공을 얹고 금단청을 화려하게 하였다.
표훈사는 전반적으로 남북중심축우에 놓은 합각집들과 배집들이 적절하게 배합되여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고있을뿐아니라 개별적인 건물들의 특징도 잘 나타나고있다.
오늘 우리 당의 문화보존정책으로 표훈사는 원상대로 복구되여 잘 보존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