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흥과 그의 어머니

고려시기 구주별장으로 외래침략자들을 물리치는 싸움에서 이름을 떨친 김숙흥의 공적에는 그를 키운 어머니 리씨의 숨은 노력도 깃들어있다.

원래 김숙흥의 조상들은 대대로 애국심이 높은 무관들이였다. 김숙흥의 아버지는 그가 태여나기 전에 일찌기 사망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리씨에게 사내애를 낳게 되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무관으로 키워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리씨는 남편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유복자인 김숙흥을 훌륭한 장수로 키울 결심을 굳게 다지였다.

그러나 김숙흥은 유년시절 남보다 몸이 약하고 의지도 나약했으며 공부도 잘하지 않았다. 남보다 뛰여나기는 커녕 평범하지도 못한 자식, 무관의 재목감으로 될상싶지도 않을 아들을 놓고 리씨는 속도 많이 태웠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는데 저앨 어쩌면 좋단 말인가.)

어머니는 마음의 동요를 가다듬고 아들을 강의한 의지의 소유자로 키우리라 굳게 마음다졌다.

그러던 추운 겨울 어느날이였다. 서당에 갔다오던중 김숙흥은 너무 추워 엉엉 울면서 집에 들어섰다.

이것을 본 리씨는 아들을 데리고 우물가에 가서 당장 옷을 벗으라고 다불러댔다. 보기에도 선뜩한 드레박물을 끼얹으려는 어머니의 강경한 모습을 본 김숙흥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며 그의 치마폭에 매달렸다. 그후 아들은 추워서 우는 일이 다시 없었다.

리씨는 아들에게 여름에는 겹옷에 버선을 신고다니게 하였고 겨울에는 홑옷에 맨발로 다니게 하는 등 그의 의지를 키워주는데 온갖 심혈을 기울였다.

리씨는 김숙흥에게 늘 대대로 애국의 혈통을 이어온 조상들에 대하여 이야기해주면서 장차 나라의 기둥이 되려면 고난도 극복할줄 알고 문무를 겸비해야 한다고 채찍질하였다.

귀한 아들,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자란 일점혈육인 유복자에게 아버지의 사랑까지 합쳐 뜨겁게 품어주고 내세워주고싶은 마음이 오죽하랴만 리씨는 자식을 한가정의 기둥만이 아닌 나라를 떠받드는 재목으로 키우려고 이토록 엄한 마음으로 교육교양하였다.

이런 강인한 어머니의 교양을 받으며 김숙흥은 애국심이 높은 무관으로 자라나 후날 외래침략자들을 반대하는 투쟁에서 용맹을 떨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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