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노의 비밀을 지킨 구진천

구진천은 7세기경 천보노를 발명한 조선의 이름있는 무기발명가였다.

나라를 지키는데 쓰일 좋은 무기를 만들려는 생각으로 탐구에 탐구를 거듭하던 구진천은 화살을 1 000보 되는 거리까지 쏠수 있는 위력한 무기인 천보노를 발명하였다. 나라에서는 그의 공로를 평가하여 사찬이라는 관직까지 주었다.

당시 천보노의 성능이 대단히 좋다는 소문을 들은 당나라 황제는 《왜 우리는 그런것을 못만드는가?》고 대노하였으며 한편으로는 자기 나라에 구진천과 같은 재간있는 인재가 없음을 한탄하였다.

각종 수단을 써서 구진천을 자기 나라로 데려오도록 한 후 천보노에 대한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련일 요란스러운 잔치를 벌리던 당나라 황제가 하루는 구진천에게 은근히 말을 건네였다.

《천보노를 만들어 그 위력을 좀 구경시켜줄수 있겠는가?》

구진천은 그가 이렇게 나오리라고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막상 닥치고보니 난감했다. 무턱대고 거절하면 자기를 죽일것이고 그렇다고 목숨이 아까와 천보노의 비밀을 내놓는다는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였다.

오래동안 착잡한 생각에 잠겨있던 구진천은 천보노를 만들겠다고 대답하고 묵묵히 노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드디여 구진천이 만든 노를 시험하는 날이 왔다. 당나라 황제는 흥분된 심정으로 노의 시험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쏜 화살이 30보도 못가서 땅에 떨어지고말았다.

《어찌된 일인가?》

실망한 황제가 묻자 구진천은 노를 살피면서 구실을 붙여 대답하였다.

《아마 이곳의 재목이 우리 나라의것보다 나쁘기때문인것 같습니다.》

구진천의 진속을 알리 없는 황제는 조선에 가서 재목을 사오도록 하였다.

몇달이 지나 재목이 도착하자 구진천은 다시 노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화살은 60보밖에 나가지 못하였다. 그러자 황제는 분이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라 미친듯이 날뛰였다.

《아직 재목이 나빠서 60보밖에 나가지 못하는가? 괘씸한지고.》

구진천은 그러거나말거나 태연자약하게 대답하였다.

《예. 역시 재목탓이올시다. 아마 오랜 기간 바다를 건너오는 사이에 해풍과 물기에 절어 재목의 질이 변한것 같소이다.》

그제야 황제는 구진천이 천보노의 비밀을 넘겨주려는 의향이 없다는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수단을 바꾸어 황금과 높은 벼슬을 준다고 하면서 구진천을 회유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천보노의 비밀을 지키려는 구진천의 마음에는 추호의 동요도 없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재목이 나빠서 그렇지 다른 탓은 없다고 완강하게 우겨댔다. 황제도 더는 어쩔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구진천은 천보노의 비밀을 끝까지 지키고 유유히 조국으로 돌아왔다.

당나라가 우리 나라를 정복하려고 꾀하면서 침략전쟁을 준비하던 당시의 조건에서 그의 이러한 행동은 나라를 사랑하는 높은 애국심의 발현이였다.

facebook로 보내기
twitter로 보내기
cyworld
Reddit로 보내기
linkedin로 보내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