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군중대회장에 찾아 온 삼촌어머님​

  주체34(1945)년 10월 14일 평양공설운동장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조국개선을 환영하는 군중대회가 한창 진행되고있던 때였다.

  한 녀인이 군중의 틈을 막 비집고 주석단앞으로 나와 호위성원에게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내가 김일성장군님의 작은어머니웨다! 장군님을 좀 만나게 해주시오.》

  그는 다름아닌 위대한 수령님의 삼촌어머님 현양신녀사였다.

  바로 전날 마을의 리인민위원장으로부터 김일성장군님을 환영하는 군중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삼촌어머님은 지금껏 시아버님과 남편이 조카분의 소식을 일체 입밖에 내지 않고 김형록선생님은 이미 성안에 들어갔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이리하여 다음날 삼촌어머님은 남리일행 20여명과 함께 새벽에 집을 떠나 대회장에 당도하였다. 그러나 그때는 모란봉일대가 온통 사람으로 뒤덮여 도저히 운동장안에 들어설수가 없었다. 그래서 만나는 호위성원들마다 붙잡고 사정을 하여 이렇게 주석단앞에까지 나온것이였다.

  이 사실을 보고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는 삼촌어머님을  차에서 기다리게 하시고 군중대회가 끝난후에 상봉하시였다.

  삼촌어머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삼촌어머님의 손을 뜨겁게 잡으시였다.

  《아니 장군님, 나를 아시겠소?》

  아니 내가 삼촌어머님을 모르겠습니까.

  삼촌어머님은 위대한 수령님의 손을 부둥켜 잡고 울음을 터치였다.

  《조카, 이게 몇해만이요!》

  삼촌어머니, 가문의 살림살이를 혼자서 맡아안고 얼마나 고생이 막심했습니까!    

  《고생이야 산에서 싸움을 하며 지낸 조카가 더했지. 춘하추동 뜨뜻한 구들에서야 무슨 고생이였겠소. 나는 이 운동장으로 오면서도 은근히 걱정했다우, 령감이 조카가 왔다고는 했지만 혹시 우리 조카가 아니고 <전라도 김일성>이면 어쩌나. 그런데 연단을 쳐다보니 틀림없는 우리 조카가 아니겠소. 얼마나 기쁘던지. …》

  삼촌어머님은 이렇게 말하며 또 한동안 눈물을 흘리였다.

  삼촌어머니, 평양이 웃고 떠들고 춤을 추는데 기쁜날 자꾸 울기만 하십니까.   

  《조카를 보니 형님 생각, 아주버님생각이 나서 그런다우. 이런 날 형님이랑 아주버님이랑 살아서 조카의 연설을 들었다면 얼마나 기뻐들 하겠나.》

  삼촌어머니, 오늘은 삼촌어머니가 우리 어머니 대신입니다.

  《이 못난게 백이 된들 어찌 형님 한분을 대신할수 있겠소. 그렇지만 조카, 오늘은 형님도 혼이 되여 날아와 이 운동장에 계시는것 같구만 …》

  삼촌어머님은 말끝을 맺지 못한채 흐르는 눈물을 저고리소매로 훔치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둘러섰던 항일혁명투사들도 모두가 눈굽을 적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도 북받치는 격정을 진정하지 못하시는듯 잠시 말씀이 없으시다가 이렇게 계속하시였다.

  작은어머니, 오늘 집에 같이 갑시다. 작은어머니가 오늘은 우리 어머니대신입니다. 지금 작은아버지도 나있는곳에 와계십니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일행이 숙소에 도착하자 김형록선생님이 마침 문밖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삼촌내외분과 감회깊은 회포를 나누시였다.

  《저 …그간 소식 없는 셋째조카님에 대한 소식을 아시는지 …》

  동생의 행방에 대한 삼촌어머님의 물음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생각이 많아지시였다.

  이미 원쑤들과의 싸움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김철주동지의 소식은 아시였지만 막내동생에 대한 행방은 그때까지도 모르고계시던 수령님이시였다. 소사하에서 어머님을 잃고 남의 집에 사랑하는 동생들을 맡기고 남만으로 가신후 언제한번 잊은적이 없는 동생이였다.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시여 창가를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천천히 말씀하시였다.

  《…나는 은인 몇사람을 먼저 찾고싶습니다. 한사람은 아버지가 포평에서 체포되시여 후창경찰서로 호송되실 탈출을 도와준 황씨성을 가진 사람이고 한사람은 그때 아버지를 산막에 숨겨주고 압록강을 건느실수 있게 도와준 김씨로인입니다. 그리고 내가 북만에 들어갔다 나오는 길에 촉한을 만나 왜놈들의 포위속에 들었을 구원해준 채벌장의 김씨로인이며 로야령의 밑에서 나를 극진히 치료해준 로인과 그집 며느리, 이런 은인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을 찾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동생부터 먼저 찾아보겠습니까.

  이역땅에서 사랑하는 부모님과 동생마저 잃으신 그이께서 일점 혈육인 막내동생의 행처인들 얼마나 알고싶고 또 얼마나 보고싶으랴.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혁명을 위한 길에 자신들을 바친 은인들부터 먼저 생각하시는것이였다.

  삼촌내외분은 조카분의 말씀에 감동되여 눈굽만 훔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화제를 돌려 자신의 손을 어루만지는 삼촌어머님을 바라보시다가 다정히 말씀하시였다.

  삼촌어머님께서는 아직 젊으셨습니다. 어머님겸 오래오래 사셔야 하겠습니다.  

  삼촌어머님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탄복해마지 않으시였다.

  (과시 장군은 장군이시구나. 자신의 가정보다 먼저 남을 위하고 인민을 생각하는 장군이시기에 기어이 조국의 해방을 안아오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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