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등록 |  학생가입 
첫페지로 손전화홈페지열람기

설명부탁합니다.

우리 민족사에는 호랑이와 관련한 일화들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합니다.

 

답변 (1건)

리영남 | 김일성방송대학 |       2022-11-05

호랑이는 먼 옛날부터 우리 조선민족과 깊은 연고관계를 가지고 가지가지의 일화들을 전하고있습니다.

호랑이는 원래 북극지방에서 화석으로 많이 발견되여 고향이 북극인것으로 알려져왔으나 1960년대에 평양부근의 검은모루유적에서 약 100만년전의 범화석이 발견되면서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 나라에서 서식하고있었다는것이 판명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력사에는 5 000년전 고조선의 건국신화에 호랑이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여기에는 호랑이와 곰이 태백산 신단수아래의 한 동굴에서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단군전설에 의하면 고조선의 시조 단군은 오래동안 세상을 다스리다가 산에 들어가 산신이 되였는데 산신그림에는 호랑이가 단군과 함께 있다고 합니다.

산신인 호랑이는 우리 민족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되여왔으며 고려시기부터 이러한 산신신앙이 토템신앙의 변종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민족, 씨족이 숭배하거나 조상으로 내세우는 동물을 원시신앙에서는 토템이라고 하는데 남방의 일부 민족은 개나 소, 돼지를 조상으로 여겼으며 로마제국처럼 승냥이를 조상과 련결시킨 나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가장 위엄있고 용맹스러운 호랑이를 수호신으로 여기였습니다. 호랑이와 관련한 우리 민족의 전통풍속가운데는 집집마다 설날에 호랑이그림을 붙이거나 《호축삼재》(범은 세가지 재앙을 쫓아낸다는 뜻)라는 글을 대문에 크게 써붙이는가 하면 호랑이에게 잘되기를 비는 범굿이라는것도 있었고 호랑이탈을 쓰고 하는 놀이도 있었습니다. 또한 호랑이발톱을 몸에 지니면 전염병에 걸리지 않으며 온갖 재앙을 물리친다고 하여 그것을 장식품으로 달고다니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호랑이가죽을 깔면 액이 예방되고 복이 생긴다고 믿는 풍속도 있어 고조선의 호랑이가죽이 중국 제나라에서까지 이름을 떨쳤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또한 권선징악(착한 일을 장려하고 악한 일을 징계함)의 상징으로도 전해져오고있습니다. 전설이나 민화에서 호랑이는 앓는 부모를 위해 약초를 캐러 나선 효자를 깊은 산중에까지 태워다주기도 하고 겨울철 어머니병구완을 위해 내가로 나온 효녀를 도와 잉어를 잡아주기도 하며 장수들을 태우고 외적을 치기도 합니다.《장화홍련전》에서 호랑이는 장화를 물에 빠지게 한 계모의 아들 장쇠를 징벌하는가 하면 연암 박지원의 소설 《범의 꾸중》은 더러운 선비를 꾸중한것으로 유명합니다.

우리 민족의 호랑이는 《효성스러운 존재》였을뿐아니라 인간과 직접 사랑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고려사》에는 고려태조 왕건의 선조인 호경이 친구들과 함께 사냥갔다가 혼자 떨어져 죽을 고비에서 산신에 의해 구원받게 되는데 이때 산신(호랑이)이 나타나서 《나는 이 산을 다스리는 산신령인데 과부요. 당신과 부부관계를 맺자고 하오.》라고 하면서 호경을 데리고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어렸을 때 호랑이가 젖을 먹여 키웠다고 하며 거란군의 침략을 막아낸 고려명장 강감찬의 어머니는 빨래하러 내가에 나갔다가 호랑이발자국을 밟고 태기가 있게 되였고 하늘에서 태백성이 떨어지면서 강감찬을 낳게 되였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호랑이에 비유한 속담도 많은데 그중에는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호랑이 날고기먹는줄 모를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 《자는 호랑이의 코찌르기》 , 《호랑이보고 창구멍막기》 등이 있습니다.

지난날 일제는 우리 민족의 이러한 호랑이의식을 마비시켜보려고 선조들이 호랑이로 형상하여 그린 조선지도를 연약한 토끼로 바꾸어 묘사하기도 하고 호랑이그림도 못걸게 하였으며 호랑이를 우직스럽고 어리석으며 포악한 짐승으로만 묘사하려고 여러모로 책동하였습니다.

최근 남조선과 해외동포들속에서는 호랑이를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벌어지고있습니다.

몇해전 위대한 장군님께서 백두산호랑이를 타고계시는 위엄있는 영상이 모셔진 그림이 남조선에서 널리 소개되였는데 이것은 용(용맹)과 함께 인(너그러움), 의(정의)의 수호신으로 숭배되여온 호랑이를 원쑤에게는 추상같고 자기 겨레, 자기 인민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우신 위대한 장군님을 우리 민족의 수호신으로 높이 우러르고 따른 하나의 실례입니다.

해방후 시인 조기천은 시《백두산》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출중한 위인상을 민족의 수호신으로 형상하여 남쪽하늘을 노려보면서《따-웅》하고 노호하는 호랑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조선민족은 예로부터 호랑이의 용맹한 기상과 기질을 자기 생활과 결부하여 희망과 기대, 삶의 한 부분처럼 여겨왔습니다.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