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전쟁로병들을 존대하고 잘 대우해주어 그들이
구성시 청년동 30인민반에서 살고있는 전쟁로병 김안숙로인을 두고 사람들은 자식부자라고 하며 부러워한다.
아들딸 다섯남매의 어머니여서만이 아니다. 해마다 명절날, 휴식일은 물론 여느날에도 그의 집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있다.
집안에 들어서서는 방바닥을 짚어보며 방안온도를 가늠해보고 건강상태도 세세히 물었으며 땔감을 비롯한 살림살이형편도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좋은 세월 건강하여 로당익장하여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그들속에는 구성공작기계공장 당책임일군도 있었다.
오래동안 김안숙로인과 구성공업대학에서 교편을 잡고있었던 그의 남편인 전쟁로병 최달운로인을 조국을 피로써 지킨
비록 피를 나눈 부모자식은 아니였지만 최성봉동무를 비롯한 구성공업대학 교직원들과 전쟁로병가정사이에 오고가는 정은 각별하였다.
세월이 흘러 머리에 흰서리가 내리였으나 전화의 불길속을 헤치던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교육사업에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가는 최달운전쟁로병 그리고 처녀의 몸으로
매일같이 찾아와 건강상태도 알아보고 때로는 미처 손이 가닿지 못하는 집안의 크고작은 일들을 팔소매를 걷고 깐지게 해주는 그들의 모습에 로인내외는 가슴이 후더워졌다.
멀리 떨어져있는 자식들을 대신해서 자기들을 위해주려는 그 진정을 어이 모르랴.
하지만 그들의 사업에 지장을 주는것만 같아 미안한 생각이 없지 않았다.
그 생각을 읽은듯 한번은 최성봉동무가 웃으며 말하였다.
《친자식만이야 하겠습니까. 그저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최달운로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들의 정은 변함없이 이어졌고 전쟁로병가정을 위하는 마음은 더욱 뜨거워졌다.
어찌 그들뿐이랴. 명절이면 전쟁로병의 구미에 맞는 음식들을 정성다해 만들어가지고 어김없이 집문을 두드리는 시협동농장경영위원회 장철현, 명선희동무들, 몸은 멀리 떨어져있어도 마음만은 전쟁로병가정과 함께 있는 김책공업종합대학 학부장 김호동무.
수십년을 친자식이 된 심정으로 전쟁로병을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한 같은 인민반에서 사는 류순옥동무의 정성은 또 얼마나 감동적이던가.
친정집을 찾듯 스스럼없이 전쟁로병의 집에 들려 건강과 살림살이형편을 알아보고 극진히 위해주는 그의 모습은 달이 가고 해가 바뀌여도 변함이 없었다.
김안숙로인에게는 그들모두가 친혈육, 한식솔처럼 여겨졌다. 그들을 대할 때마다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움을 가슴뿌듯이 느끼군 하였다.
김안숙전쟁로병과 한식솔을 이룬 다정하고 친근한 사람들사이의 혈연적관계는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있다.
주체109(2020)년 12월 7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