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혈육의 뜨거운 정

얼마전 우리는 단천시 직절동에서 사는 김재숙녀성이 본사편집국으로 보낸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가 널리 소개선전해달라고 부탁한 주인공은 온성군 읍 11인민반 리진옥동무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서로 돕고 이끌며 단합된 힘으로 전진하는 우리 사회의 본태와 대풍모를 적극 살려나가야 합니다.》

김재숙녀성이 뜻밖에 허리를 다친 아들의 병치료를 위해 길주군에 있는 어느 한 병원으로 간것은 몇해전이였다. 그때 김재숙녀성은 그곳에서 조카의 병치료때문에 병원에 왔다는 리진옥동무를 우연히 알게 되였다.

김재숙녀성에게서 아들이 상하게 된 경위를 상세히 듣고난 그는 몹시 가슴아파하며 아직 나이도 젊었는데 마음을 굳게 먹으면 얼마든지 병과 싸워이길수 있다고, 그래야 조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수 있다고 신심을 주면서 자주 호실에 찾아와 성의를 다하였다.

건강식품과 과일 등을 가지고 호실에 들어서는 그를 보며 김재숙녀성은 눈굽이 젖어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그래서 하루는 그의 손을 잡으며 우리야 서로 남남인데 왜 이렇게 지극한가고 물었다.

그때 그는 웃으며 말하였다고 한다. 왜 그런지 남같이 여겨지지 않는다고.

그로부터 며칠후 김재숙녀성을 찾아온 그는 자기들은 퇴원한다고, 치료를 잘 받으라고 재삼 당부하면서 또다시 진정에 넘친 성의를 표시하는것이였다.

김재숙녀성의 가슴은 뭉클 젖어들었다. 비록 알고지낸 기간은 짧았지만 그에게서 친혈육의 정을 느낀 김재숙녀성이였다. 그를 바래주고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돌아서던 김재숙녀성은 그만 자신을 질책하였다. 그의 주소성명도 몰랐던것이다.

그런데 다음해 그 병원에서 또다시 그를 만나게 될줄이야. 기쁨을 금치 못하며 아들의 병상태부터 알아보는 그에게 김재숙녀성은 다짜고짜 이름과 집주소를 물었다. 굳이 사양하는 그와 한참 씨름질을 해서야 겨우 알수 있었다.

이름은 리진옥, 집주소는 온성군 읍 11인민반.

그들의 정은 나날이 더욱 두터워졌다. 해마다 단천시와 온성군으로는 혈육의 정이 어린 전화가 오고갔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었으나 그들의 마음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었다.

수백리길우에 오고간 혈육의 정, 그것은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고 서로 돕고 위해주는 고상한 미풍이 온 사회에 꽉 차넘치는 사회주의 내 조국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생활의 한토막이였다.

주체109(2020)년 9월 30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