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랑의 화원에 진한 향기를 더해주며

평양으로 보내려던 편지

 

얼마전 신도군을 찾았던 우리는 뜻밖에도 비단섬사람들의 절절한 부탁이 담긴 편지들을 보게 되였다. 편지들은 원래 군당위원회를 거쳐 평양으로 보내려던것이였는데 우리가 보게 된것이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보건부문에서 인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치료예방사업에 힘을 넣어 인민들에게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이 더 잘 미치도록 하여야 합니다.》

편지들을 보느라니 가슴이 후더워올랐다.

《평안북도치과병원 의사선생님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환자치료를 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온종일 한번 편히 앉아보지도 못하고 치료를 하면서도 우리가 미안해할가봐 지친 기색을 조금도 보이지 않고 늘 웃으며 대해주었습니다.》

《제가 신도군에 시집온지 21년이 되여오지만 뭍에 나가지 않고도 현대적인 설비로 치료를 받아보기는 처음입니다. 설비도 좋았지만 선생님들의 성의가 더 고마왔습니다.》

《읍에 일보러 왔던 제가 다음날이면 황금평으로 건너가야 한다는것을 알게 된 선생님들은 밤을 새워가며 이발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발이 든든한것은 오복중의 하나라고 하였는데 이발이 없어 소화도 잘 안되고 사람들과 마주서서 말하기조차 힘들어하면서도 이발복을 타고나지 못했다고만 생각했던 제가 이제는 곱고 든든한 이발로 편히 살게 되였습니다.》

《부모인들 이렇게 다심하고 형제인들 이보다 더 친절하겠습니까. 선생님들의 지극한 정성이 너무도 고마와 어머니당에 보고드리려고 세대주와 밤을 새우며 한자한자 이 글을 씁니다.》

《도치과병원선생님들의 치료를 받은 신도군인민들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은정이 흘러넘치는 우리 세상이야말로 인간사랑의 대화원, 진정한 인민의 세상이라는것을 다시한번 심장으로 절감하였습니다.》

《당의 사랑과 고마운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을 잊지 않고 맡겨진 임무를 더 잘 수행해나가겠습니다.》

《우리 섬사람들을 위해 주실수 있는 사랑을 다 안겨주시고도 이렇게 현대적인 치료설비와 기능높은 의사선생님들을 섬에 보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편지의 글줄들을 읽으면서 우리는 조건이 여러모로 불리한 이 외진 섬에서 환자치료사업을 집중적으로 벌린 보건일군들의 지극한 정성에 대하여, 어머니당에 다함없는 고마움의 인사, 끝없는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싶어하는 섬사람들의 진정을 뜨겁게 느낄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당의 뜻입니다》

 

우리는 평안북도치과병원 의료일군들을 만나 사연을 알수 있었다.

김동학, 정형태, 최광호, 황일남동무들이 신도군에 도착하여 치료사업을 시작한것은 지난 7월 중순이였다.

도의 유능한 의료일군들이 섬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퍼졌으나 첫날에도, 두번째 날에도 병원으로 오는 사람들이 얼마 없었다. 종업원들과 부양가족들은 인민들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니는 일군들이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병원에 오기를 주저하였고 젊은 축들은 나이많은분들을 먼저 치료해주겠거니 하면서 양보하였으며 나이 많은 사람들은 또 그들대로 별로 일을 크게 하지 못하는 자기들보다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 사람들이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군당위원회에서 다름아닌 평범한 섬주민들을 치료하기 위해 유능한 의사들이 왔으며 누구든지 아무때나 병원에 찾아오면 치료를 받게 된다고 거듭 해설하여서야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기 시작하였다.

한명, 두명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들이 동네방네 자랑하면서부터 병원은 벅적 끓게 되였다. 의료일군들에게 최대부하가 걸렸다. 새벽부터 치료준비를 하고 하루종일 치료를 하고난 다음 밤에는 이발제작작업에 들어가야 했다. 며칠사이에 눈이 푹 꺼지고 볼이 훌쭉해진 의료일군들을 보면서 섬사람들은 생각이 많아졌다. 그들가운데는 몸이 불편하지만 전혀 내색함이 없이 환자치료에 전념하는 의료일군도 있었다.

《복속에서 복을 몰랐수다.》

치료를 받고 간 주민들이 자기들의 성의를 조금이나마 표시하려고 의료일군들을 다시 찾아왔다. 의료일군들이 거절하자 어떤 사람들은 돌아가지 않고 문밖에 그냥 버티고서서 애를 먹였다. 어떤 날에는 사람들이 숙소로 가는 길을 지켜서있다가 진정을 받아달라고 떼질하는 바람에 그들을 설복시키느라 무척 땀을 빼야 했다. 그러느라니 병원에서 숙소까지 불과 5분도 안 걸릴 퇴근시간이 30분 넘을 때도 있었다.

《성의를 받아주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이것이 바로 당의 뜻이랍니다. 여러분들이 여기 외진 섬에서 묵묵히 갈농사를 짓는것처럼 우리도 그저 제 할바를 했을뿐입니다.》

의료일군들이 량해를 구할 때면 섬사람들은 눈물을 머금고 머리를 끄덕이군 하였다. 그들의 마음속에서 로동당만세소리, 사회주의만세소리가 스스럼없이 우러나오는것을 보면서 의료일군들은 섬으로 떠나오기 전의 일을 감회깊이 돌이켜보군 하였다.

평안북도치과병원에서 신도군에 파견할 현장치료대를 조직하였을 때였다. 병원에서는 외진 섬에 나가서 활동하게 될 의료일군들의 사업과 생활에서 불편이 있을세라 각별한 관심을 돌려주었다. 일군들부터가 준비사업에 발벗고나섰다. 어느 한 의사는 현장치료를 가게 된 성원들보다 더 극성을 부리며 치료재료를 마련해주었고 어떤 의사들은 눈동자와 같이 아끼며 리용하던 현대적인 설비를 주저없이 내주었다. 병원일군들과 의료일군들의 이렇듯 뜨거운 마음을 안고 섬에 온 현장치료대 성원들이였던것이다.

더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지 못하는것이 안타깝다고 하면서 김동학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병원일군들의 결심도 그렇고 우리의 마음도 같습니다. 앞으로 인민들에 대한 치료사업을 더 잘하겠습니다.》

섬에서 뜻밖에 알게 된 현장치료대 성원들,

당의 뜻대로 외진 섬에서도 로동당만세소리가 높이 울려나오도록 지극한 정성을 다해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이 인민들의 피부에 닿도록 하기 위해 애쓰는 당의 붉은 보건전사들의 참모습을 볼수 있었다.

주체109(2020)년 9월 26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