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모습

며칠전 평양종합병원건설장을 찾았던 우리가 한 혁신자를 만났을 때였다. 그는 뜻밖에도 직업도 나이도 서로 다른 두 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다.

그의 이야기를 듣느라니 시간을 다투며 새라새로운 모습이 펼쳐지는 평양종합병원건설장의 전경이 더더욱 뜨겁게 안겨왔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체 인민이 수령을 중심으로 사상의지적으로, 도덕의리적으로 굳게 뭉치고 온 사회가 동지적으로 서로 돕고 이끄는 하나의 대가정을 이루고있는것은 우리 식 사회주의의 본질적특성이며 무한대한 힘의 원천이다.》

지난 5월 어느날 저녁 급병으로 어느 한 병원에 실려와 수술을 받은 8건설국 로동자 홍성철동무는 창밖에서 점도록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었다.

그의 눈에 낮에 밤을 이어 불꽃튀는 전투가 벌어지고있는 평양종합병원건설장이 삼삼히 어려왔다.

그때였다. 똑똑똑 문두드리는 소리에 이어 낯모를 한 처녀가 호실에 들어섰다. 처녀는 나직이 물었다.

《홍성철동지가 누구십니까?》

뜻밖의 물음에 어리둥절해있는데 재차 이런 목소리가 울리였다.

《평양종합병원건설장에서 일하는 동지가 없습니까?》

《접니다.… 헌데 동무는?》

그제야 처녀는 미소를 지으며 평양종합병원건설이 하루빨리 완공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중의 한명이라며 몸보신에 좋은 갖가지 음식과 과일이 든 구럭을 안겨주고는 올 때처럼 조용히 문밖을 나섰다.

몇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였다. 뒤늦게야 안해가 처녀를 뒤쫓았으나 그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호실사람들은 낯모를 고마운 그 처녀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저저마다 평양종합병원건설에 동원된 건설자인가, 그 말을 왜 이제야 하는가고 하며 나무람하였다.

홍성철동무의 눈가에 맑은것이 그득히 고여올랐다.

이때 또다시 울리는 문두드리는 소리, 혹 아까 찾아왔던 그 처녀가 아닐가 하고 모두의 시선이 문가로 향해졌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선 사람은 중년의 녀인이였다.

그 녀성은 홍성철동무에게로 곧바로 다가오더니 수술후유증은 없는가, 식사는 제대로 하는가 등 구면인듯이 하나하나 물어보는것이였다.

홍성철동무와 안해는 녀성이 내놓는 보약들을 받아들며 어디서 일하는 누구인가고 물었다. 하지만 녀성은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뜨려고 하였다.

호실사람들이 앞을 막아서며 떼를 쓰다싶이 해서야 그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보건성 수혈원 채혈실에서 일하는 의사 조성숙입니다.》

그날 조성숙동무는 길가에서 우연히 동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중 그가 일하는 병원에 평양종합병원건설에 참가한 건설자가 급병으로 실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평양종합병원을 우리 당의 위대한 인민관이 완벽하게 구현된 로동당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로 일떠세우고 충성의 보고를 올릴 열의로 가슴 불태우며 모진 아픔속에서도 건설장을 뜨지 않았다는 이름모를 건설자의 정신세계에 그는 감동을 금할수 없었다.

건설자에 대한 이야기가 귀전을 맴돌수록 맡은 일을 잘하고 명예탄부로서 탄부들을 도와주기 위한 사업에 진정을 다 바쳐오는것으로 만족을 느끼던 자기가 부끄럽게 생각되였다. 이렇게 되여 그는 퇴근길을 돌려 이곳을 찾아오게 되였던것이다.

그로부터 며칠후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한 홍성철동무는 두 녀성의 아름다운 소행에 대해 자기 단위 일군에게 보고했다.

그날에야 그는 이름 석자도 남기지 않고 떠나간 고마운 처녀가 평양제1중학교 소년단지도원 리송미동무라는것과 평양종합병원건설이 시작된 첫날부터 건설자들의 일손을 돕겠다고 매일이다싶이 찾아오던중 자기가 병원에 실려가는것을 목격하고 면회를 왔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이것은 어느 한 병원에서 있은 평범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지금도 조성숙, 리송미동무들은 8건설국 건설자들이 앓을세라, 생활상애로를 느낄세라 남모르는 진정을 바쳐가고있다.

어찌 이들만이랴.

우리 사회에는 이런 아름다운 인간들이 수없이 많다.

사회와 집단을 위한 좋은 일을 적극 찾아하는것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더없는 영예로, 보람으로 되고있다.

우리 조국이 어려운 속에서도 신심에 넘쳐 전진하고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는것 아니겠는가.

주체109(2020)년 9월 11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