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정 넘치는 화목한 집단

우리앞에는 태양열설비보급사 로동자 라금혁동무의 어머니 최영희녀성이 보내온 한통의 편지가 놓여있다.

편지에는 뜻하지 않게 상한 아들이 태양열설비보급사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뜨거운 동지적사랑속에 기적적으로 소생하여 다시 초소에 서게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된 오늘까지의 나날에 있은 감동깊은 사연들이 그대로 적혀있다.

편지의 글줄에서 울려오는 한 녀성의 진정의 목소리는 온 나라가 서로 돕고 위해주며 하나의 화목한 대가정을 이룬 사회주의 우리 제도에 대한 또 하나의 찬가가 되여 우리의 가슴을 후덥게 해주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 당, 대중이 하나의 사상과 신념, 동지적사랑과 의리로 굳게 결합되고 온 사회가 서로 돕고 이끄는 화목한 대가정이 되여 생사운명을 같이해나가는 여기에 우리 식 사회주의의 참모습이 있습니다.》

만경대구역 갈림길1동 39인민반에서 살고있는 최영희녀성의 가정은 평범한 로동자가정이다. 남편은 동구주택건설사업소의 오랜 미장공이며 고급중학교를 졸업한 딸은 재봉공으로 일하고있다.

군사복무의 나날 조선로동당원의 영예를 지니고 제대되여 태양열설비보급사에 배치된 아들 라금혁은 가정의 대를 이을 맏자식으로서 부모의 기대는 은근히 컸다.

그런 아들이 몇해전 어느날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뜻밖의 소식에 접했을 때 최영희녀성은 가슴이 철렁 무너져내리는것만 같았다.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은 그는 황급히 아들이 입원한 평양의학대학병원으로 달려갔다.

의식을 잃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들, 그곁에서 《금혁동무, 정신차리라!》고 안타깝게 부르고 또 부르는 보급사의 일군들과 종업원들…

어머니를 위로하며 그들은 한몸을 주저없이 내대여 귀중한 설비를 구원한 장한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금혁동무는 어머니의 장한 아들이자 우리의 귀중한 혁명동지입니다. 그는 꼭 일어설것입니다.》

따뜻한 그 목소리가 어머니의 가슴속에 흘러들며 힘을 주었다.

보급사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병원의료일군들과 함께 라금혁동무의 소생을 위해 온갖 지성을 기울이였다.

피면 피, 살이면 살 모든것을 다 바치겠으니 우리 금혁동무를 꼭 일으켜세워달라고 절절히 호소하는 종업원들의 불같은 진정앞에 의료일군들도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저녁시간이면 그들의 퇴근길은 집으로가 아니라 병원으로 향했다. 갖가지 식료품과 보약들을 안고 찾아와 한밤을 환자의 머리맡에서 지새웠다.

이런 사랑과 정성속에 라금혁동무는 의식을 차렸지만 현대의학은 그가 한쪽다리를 영영 쓰지 못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라금혁동무의 얼굴에 점점 그늘이 비끼기 시작하더니 웃음이 아예 사라져버렸다. 그때 병원을 찾았던 보급사일군들의 엄한 목소리가 그를 정신차리게 해주었다.

금혁이, 맥을 놓지 말라. 군사복무의 나날 부대에 찾아오신 위대한 장군님과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영원히 충성의 한길만을 가고가리라고 심장의 맹세를 다졌다고 했지. 그 맹세를 잊으면 안돼!

라금혁동무의 눈가에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그후 보급사일군들과 종업원들은 퇴원하여 안정치료를 받는 라금혁동무를 매일같이 찾아와 혁명적인 도서며 노래집도 안겨주고 이야기꽃도 피우며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친혈육의 정보다 더 진한 동지적사랑, 그것은 라금혁동무가 언제나 병사시절처럼 혁명의 꽃을 계속 피워갈것을 바라는 동지들의 믿음이고 기대였다.

집단의 뜨거운 정에 떠받들려 그는 얼마후 다시 초소로 돌아왔다.

온 집단이 라금혁동무를 따뜻이 품어안아주었다. 보급사에서는 그에게 맞춤한 일감도 맡겨주고 그가 언제나 병사시절의 그 정신, 그 기백으로 살며 일하도록 따뜻이 손잡아 이끌어주었다.

고마운 사람들속에서 한해 또 한해 성장해가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무등 기뻤지만 한가닥 걱정이 갈마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아들의 장래문제였다.

마음속으로 맞춤한 며느리감을 고르다가도 몸이 불편한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어머니는 《아니할 생각을…》 하고는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그러기를 그 몇번…

하지만 최영희녀성보다 더 다심하고 웅심깊은 사랑으로 라금혁동무의 장래운명을 두고 마음쓰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다.

보급사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친부모, 친형제된 심정으로 라금혁동무의 배필을 고르느라 은근히 마음썼다. 인물곱고 마음씨고운 처녀가 라금혁동무와 일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하였을 때 그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혈육의 정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모두가 떨쳐나 결혼식준비에 지성을 바쳤고 갖가지 생활용품과 기념품을 성의껏 마련하였다.

라금혁동무의 결혼식은 보급사의 종업원식당에서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축복속에 진행되였다.

그날 최영희녀성의 눈가에 아름답게 안겨든것은 신랑신부의 행복한 미래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보급사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밝게 웃는 모습이였다. 최영희녀성은 흐르는 눈물을 걷잡지 못했다.

(평범한 로동자인 내 아들이 뭐길래 이렇듯 온 집단이 친혈육이 되여 따뜻이 돌봐주고 위해준단 말인가.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 우리가 살았다면…)

격정이 북받칠수록 그의 가슴속에는 이런 인간사랑의 화원을 펼쳐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다함없는 고마움, 감사의 정이 그들먹하게 차올랐다. 그는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곱씹었다.

《경애하는 원수님,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주체109(2020)년 9월 11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