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우리 집에 꽃펴나는 이야기

평범한 일

 

며칠전 우리는 보통강구역의 한 분주소 접수실에 들렸었다.

출생과 결혼 등과 관련한 등록접수가 여기에서 진행된다.

일상생활에서 례사롭게만 보아오던 이곳에서 우리는 가슴뜨거운 생활의 한 토막을 목격하였다.

사람들이 그칠새없이 드나드는 접수실에 딸의 출생증을 찾으려고 왔다는 한 녀성이 들어섰다.

잠시후 그와 안전원사이에 오가는 이야기를 듣던 우리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아무리 봐야 20대의 녀성인데 딸의 나이가 16살이라니? 우리는 직업상호기심으로 잠간 기다려달라는 안전원의 말에 의자에 앉아 숨을 돌리는 녀성에게 다가갔다.

한동안이 지나서야 그는 입을 열었다.

이름은 리미혜, 나이는 26살, 김철주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보통강구역 락원고급중학교에서 교원을 하고있었는데 예상대로 처녀였다.

몇해전부터 그는 량부모를 다 잃은 락원고급중학교의 김윤미학생을 친혈육의 심정으로 돌봐주고있었다.

그러던중 윤미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이가 많아 차츰 힘들어한다는것을 알고 그 애를 자기의 딸로 등록하려고 찾아온것이였다.

돌볼 사람이 없는 로인들의 친딸이 되고 16살 소녀애의 어머니가 될 장한 결심을 품고.

리미혜동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사회에서야 너무도 평범한 일이고 이제 첫발을 뗐는데 후에 다시 만나는게 어떻습니까?》

평범한 일, 문득 우리에게는 취재길에서 만났던 수많은 미풍자들의 모습이 되새겨졌다.

그렇듯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고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여기면서 진심으로 도와주는 소행이 너무도 례사로운것으로 되여있는것이 우리 사회인것이다.

《처녀동무! 출생증을 받으십시오.》

안전원의 다정한 목소리가 울렸다.

출생증을 받아든 처녀는 한참이나 눈길을 떼지 못했다. 아마 출생증에 오른 자기의 이름에서 어머니의 의무를 다시금 자각하는것 같았다.

그는 주위사람들이 다 자기를 본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수집음을 감추지 못하며 접수실을 나섰다.

 

친딸의 모습

 

지난해 12월 어느날 기적소리를 울리며 렬차가 선천역을 천천히 떠나고있었다.

《어머니, 잘 다녀오세요.》

렬차를 따라서며 손저어주는 녀인들, 그들을 바라보는 로인의 눈에는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알게 된지 몇시간밖에 안되였지만 어느새 친자식처럼 정이 든 선천군려관의 종업원들이였다.

전날 저녁 천마군에서 살고있는 로인은 류경안과종합병원에서 눈검사를 받기 위해 손자와 함께 선천역에 나왔다가 그만 렬차를 놓치게 되였다.

하는수없이 그들은 선천군려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려관에 들어선 그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추운데 어서 들어가자며 로인을 부축하는 관리원들, 여러가지 음식이 차려져있는 식탁, 한겨울에도 훈훈한 호실…

어느새 로인의 병까지 알고 성의껏 지팽이도 만들어주고 옷까지 정성껏 빨아 손질해주는 진정에 그는 가슴뜨거움을 금치 못했다.

다음날 아침 렬차를 타기 위해 선천역으로 나갔을 때 그의 격정은 더욱 커졌다.

추운 겨울날 새벽부터 역에 나와 차표를 떼여놓고 기다린 관리원, 도중식사를 안고 달려온 려관일군,

그들의 모습은 신통히도 고향에 있는 친딸을 방불케 했다.

멀어져가는 녀인들의 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로인의 마음속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사람들 누구나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회주의 우리 제도가 세상에서 제일이다.

 

주체109(2020)년 7월 19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