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세월을 변함없는 한모습으로

《쿵-》

지난 5월 25일 12시, 13만산발파소리가 지심을 울리며 산발들에 메아리쳐갔다.

정면돌파전에 진입한 후 순천석회석광산에서 벌써 9번째로 진행된 발파였다.

그 발파소리를 들으며 흐뭇해하는 사람들속에는 이곳 광산에서 보배로 떠받들리우는 로광부들도 있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속에는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묵묵히 자기가 맡은 초소에서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의 웅대한 구상에 따라 순천땅에 굴지의 세멘트생산기지가 일떠서고 여기 이름없는 산정에 석회석광산이 생겨날 때 개척의 첫삽을 박은 세대가 지금도 광산에서 큰 몫을 맡아 제끼고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몹시 흥분시키였다.

지난해 장마철이였다.

막장에 쏟아져내리는 석수량이 많아져 작업조건은 매우 어려웠다. 불리한 막장조건으로 굴진이 지장받는것을 어쩔수 없는것으로 생각하면서 젊은 광부들이 손맥을 놓고있을 때였다.

공훈광부 문복수동무가 결연히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

이쯤한 난관앞에 물러서서 굴진계획을 미달할수 없다. 원료가 떨어져 세멘트생산의 동음이 멎는다면 그만큼 조국의 전진이 떠지지 않겠는가.

그는 말없이 착암기를 잡았지만 남다른 각오가 비껴있는 모습에서 젊은 광부들은 로광부의 심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무릎까지 물이 차는 막장에서 온몸이 물주머니가 되면서도 착암기의 동음을 높이 울려가는 그의 모습은 굴진공들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다.

당의 뜻을 받들고 이 산정에 첫 정대를 박던 그날부터 수십년세월을 변함없는 한모습으로 일해가는 로광부,

그만이 아니였다.

사람들속에서 우리 중대장으로 불리우는 채광직장 윤영득동무의 모습도 새 세대 광부들의 생활의 거울로 되고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어느날 그의 아들이 새 가정을 이루게 되였다.

사람들은 그의 집에 경사가 났다고 기뻐하면서 그날만은 윤영득동무가 쉴것을 권고하였다.

하지만 보통날과 다름없이 출근길에 나선 그를 보았을 때 누구나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이 산정에 하루도 오르지 못하면 어쩐지 마음이 개운치 않다네.

여기서 땀을 한바탕 흘려야 내 마음도 편하고 자식앞에 떳떳한걸 어쩌겠소.》

흔연히 하는 그의 말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과 가정일보다 광산일을 먼저 생각하는 애국의 마음을 뜨겁게 느낄수 있었다.

늘 나라일이 잘되여야 가정일도 잘된다고 입버릇처럼 외우는 그를 보며 새 세대 광부들은 세멘트원료생산에 온넋을 바쳐간다는것이 과연 어떤것인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군 하였다.

언제인가 채광직장의 굴착기가 뜻하지 않게 동음을 멈추게 되였을 때였다.

일부 로동자들이 밤도 깊었는데 날이 밝은 다음에 고장원인을 찾는것이 어떤가고 제기하자 소대장 박덕용동무는 머리를 저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굴착기의 수리를 짧은 시간에 끝내야 한다고 결심한 그는 홰불을 켜들고 부속품을 해체하기 시작하였다.

굴착기의 동음이 멈춰서면 자기의 심장이 멎은것처럼 생각하는 소대장의 결심을 누구도 막을수 없었다.

얼마후 굴착기가 다시 기운차게 용을 쓰게 되였을 때 소대원들은 이 산정에 굴착기의 첫 동음을 울린 세대의 량심이 얼마나 깨끗한것인가에 대해 뜨겁게 느끼게 되였다.

사람들이 굴착기의 만가동을 위해 언제 보아도 제일먼저 팔소매를 걷고나서는 그를 보고 이제는 나이도 많은데 기술적지도나 하면서 쉬염쉬염 일하라고 권고하지만 그는 고맙다고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또다시 일손을 잡군 한다.

지금도 광산에서 어렵고 힘든 일이 제기될 때마다 박덕용동무의 3호굴착기소대를 먼저 찾는것이 우연하지 않다.

광산일군의 말에 의하면 오늘도 청춘의 끓는 피를 광산개발에 바치던 그 나날처럼 패기와 열정에 넘쳐 당이 맡겨준 혁명초소를 굳건히 지켜가고있는 로광부들의 모습은 새 세대 광부들의 거울로 되고있다고 한다.

태여난 고향도 다르고 성격과 취미도 다르지만 당의 뜻을 받들고 순천땅에 뿌리를 내린 그날로부터 세멘트생산을 위해 한생을 묵묵히 바쳐가는 로광부들,

수십년세월 돌과 함께 울고웃으며 오직 하나 세멘트생산을 위해 온넋을 바쳐가는 로광부들의 정신세계는 들을수록 돋보였다.

조국의 부강번영의 밑거름이 될 한마음으로 심장을 끓이며 어제도 오늘도 바람세찬 산정에서 변함없이 자기들의 진한 땀을 뿌려가는 로광부들의 미더운 모습은 애국자라는 값높은 영예와 함께 빛나고있다.

주체109(2020)년 5월 29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