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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사 시

서화전일기

 

-비전향장기수 최하종동지의 이야기중에서-

 

 

첫 머리에

 

세상에 이런 희한한

서화전도 있었는가?

세상에 이런 뜨거운 격정의

소리 없는 노래도 있었는가?

아, 우리 장군님 탄신절에 즈음하여

여기 평양에서 열린 서화전

《비전향장기수들의 서화전시회》!

 

사람들이 물결쳤다

한결같이 후더워 진 가슴가슴들이

전시회가 열린 그날부터

그것이 예정날자를 넘어

다시 연기된 그 나날 내내

이 전시회장을 붐볐다

마냥 떠날줄 몰랐다

 

잔악한 고문과 고독

추위와 주림뿐이 있다고 여긴

아, 0.75평 그 《관》속에

이런 서예의 문화도 공생했다는

이 믿지 못할 현실앞에서

울컥 치밀어 오르는 더운것 안고

내 바이 발길을 떼지 못했노니

 

이제 그 전시회장 첫벽에 걸린

비전향장기수 최하종동지의 한생과

내 묵묵히 마주 서본다

축축히 적셔 지는 눈시울

떨리는 손으로 훔치며 훔치며

아, 한 인생의 피어린 한생길을

고즈넉이 고즈넉이 내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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