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이 구워지기까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뿔괭이나 갈돌, 돌활촉, 질그릇을 비롯한 신석기시대의 여러가지 유물을 보면 그때 우리 선조들이 벌써 농사를 짓고 가축기르기와 사냥, 물고기잡이, 실낳이, 질그릇제조와 같은 다양한 생산활동을 하면서 한곳에 머물러 생활하였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사람이 질그릇을 구워내기 시작한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년전의 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우등불에서 진흙으로 빚은 인형이나 짐승조소품을 구워낸것은 질그릇을 우등불에서 구워낸것보다 퍽 이전인 구석기시대 후기의 일이다.

진흙으로 만든 조소품은 일찍 생겨나고 질그릇은 그보다 훨씬 늦어 나오는것은 주로 음식물을 담는데 쓴 질그릇이 구석기시대 후기 사람들의 생활에서 필요한것이 아니였기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은 신석기시대에 들어서기 전 즉 질그릇을 만들어쓰기 훨씬 전에도 짐승가죽이나 식물성재료를 리용하여 자루 또는 바구니 같은것을 만들어썼으며 필요상 나무그릇 같은것에다 음식을 담아먹기도 하였다. 연구사들은 질그릇의 기원에 대하여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싸리나 참대 같은것으로 엮은 광주리나 바구니 같은것을 물이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거기에 진흙을 발라썼는데 그것이 우연히 우등불에 떨어져 나무가지나 풀대는 다 타버리고 불에 구워진 진흙만이 남게 된것으로부터 시작되였다고 보고있다.

 

질그릇발명의 계기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주요한 요인은 농업의 발생발전에 따르는 생산력의 증대와 관련되여있다. 즉 낟알을 보관 또는 조리하기 위하여서는 물에도 잘 견디고 불에도 잘 견디는 굳은 용기가 필요하였으며 그로부터 결국 질그릇을 발명하게 하였던것이다.

 

 

농사가 시작되고 생산력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에게는 식량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농사를 지어 낟알을 생산하는데다가 이미전부터 해오던 채집이나 짐승사냥, 물고기잡이를 계속하는 과정에 여러가지 식료품을 보관하고 저장해야 할 그리 싫지 않는 《근심거리》들이 생기게 되였다.

이전에는 생각도 하기 힘든 일이였다. 이를 위해 그릇이 필요하였다.

 

질그릇은 석기나 뼈도구를 만드는것과는 대비도 안될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여러가지 공정을 거쳐서야 만들수 있다. 먼저 그 재료로 되는 바탕흙과 섞음재를 파와야 하고 바탕흙에다 섞음을 적당히 하여 잘 이기고 반죽하여 그릇의 형태를 만들어야 하며 그것들에 장식을 하고 말리운 다음 나중에 불에 구워내야 한다.

 

매 공정마다에는 많은 로력과 경험, 숙련이 요구된다. 어느 한 공정이라도 잘못하여 그릇이 못쓰게 되면 질그릇을 만드는데 들인 여러 사람의 노력과 품이 헛수고로 되고만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이렇게 만들기 까다로운 질그릇을 한번에 여러개씩 만들어내군 하였다.

 

사실 복잡하고도 품이 많이 드는 그 모든 공정을 다 거치면서 기껏해야 질그릇 한두개를 만드는것은 타산이 맞지 않는 일이다. 특히 원료를 마련하여 이기고 굽는 공정에서는 질그릇 한개를 만들건 여러개를 만들건 거의 같은 품을 들여야 한다. 아무리 원시시대의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고작해서 한두개의 질그릇을 만들기 위해 원료를 마련하는 일로부터 그릇을 구워내기까지의 어렵고 품이 드는 일을 하지 않았을것은 두말할것도 없다.

 

질그릇제작의 이러한 특징은 결국 질그릇을 만드는 일을 한 사람이 맡아한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서로 힘을 합쳐 만들었을수 있다는것을 시사해준다.

우리 선조들이 일찍부터 질그릇을 많이 만들어썼기때문에 우리 나라 신석기시대의 그 어느 유적에서나 흔히 발견되는 유물은 질그릇이며 그 종류와 형태는 매우 다종다양하다.

신석기시대유적들에서는 독처럼 큰 그릇으로부터 술잔과 같이 작은 그릇에 이르는 각이한 크기를 가진 그릇들이 드러나는데 남경유적의 한 집자리에서만도 120여개체분이나 되는 질그릇이 한꺼번에 나왔다. 그런가하면 질그릇을 구워내던 가마터들도 표대유적을 비롯하여 여러 유적들에서 알려졌다.

이처럼 질그릇의 발명은 자연을 개척하고 리용하기 위한 장기간에 걸친 사람들의 투쟁과정에 이룩된 또 하나의 사변이였다.

 

상식: 새김무늬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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