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의 재로 날려보내신 문서보따리

 

 

《민생단》문서보따리를 불태우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미혼진에서의 사업을 마치시고 마안산으로 향하시였다.

 

2명의 나어린 전령병과 10명의 호위성원들, 련대정치위원 김산호와 화룡벽지에서 서당훈장을 하다가 혁명군을 찾아온 《대통령감》(리동백) 등 20명도 안되는 성원이 일행의 전부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관지에서부터 동행해왔던 왕청련대의 1개 중대마저 북만의 부대들에 합류하도록 의란현방면으로 떠나보내시였다.

 

미혼진에서 마안산까지의 행군은 북만의 남호두 소자지하에서부터 백두산지구 진출의 남하행군로상에서 제일 많은 곤난을 겪은 로정이였다. 행군대오는 미혼진을 떠난 다음날부터 밥을 지어 먹거나 꿰진 옷을 기워입을 겨를도 없이 매일 한두차례씩, 어떤 날은 서너번씩 전투를 진행하였다. 밤에는 적은 인원으로 보초조직조차 하기 어려워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도 대원들을 대신하여 여러날 보초를 서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마안산지구에서 단호한 결단으로 《민생단》문서보따리를 불살라 버리시고 그들로 새 사단을 조직하시였다.

 

간난신고의 행군을 다그쳐 마안산지구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1사 정치주임 김홍범을 통하여 거기서 기다리기로 하였던 2련대가 교하쪽으로 원정가고 삼포밀영에 100여명이나 되는 《민생단》이 있는데 그들마저 식량을 구하러 림강쪽으로 가고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아시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민생단》이 확실하다는 무슨 증거라도 있는가고 물으시자 그는 컴컴한 방구석에서 큼직한 문서보따리를 끌어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곰팡이냄새가 풍기는 《민생단》 문서보따리가 방한칸에 쌓여있는것을 보시고 실망하지 않을수 없으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지체없이 림강현 마의하쪽으로 통신원을 파견하여 《민생단》혐의자들을 전부 데려올것을 명령하신 다음 《민생단》문서보따리를 한장한장 검토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마어마한 죄상이 기록되여있는 그 문서장들을 믿을수가 없으시여 그만 덮어버리시였다.

 

마의하쪽에 가있던 《민생단》혐의자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부르심을 받자 험준한 룡강산줄기를 넘어 수백리길을 단 이틀사이에 와닿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홍범을 데리고 《민생단》혐의자들이 있는 삼포밀영 귀틀집으로 가시였다. 언제나 마음속깊이 흠모하여오던 위대한 수령님을 《민생단》혐의자의 루명을 쓰고 뵈옵게 된 100여명의 대원들은 모두가 머리를 숙이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는 동무들을 만나고싶어 멀리 북만의 경박호반에서 여기까지 찾아왔다고 하시며 몇몇 대원들에게 《민생단》에 들었다는것이 사실인가고 물으시였다. 강요에 의해 자백서와 진술서에 지장을 찍은것으로 하여 절망과 자포자기에 빠져있던 그들은 머리를 숙인채 본의아니게 사실이라고 대답올렸다. 자신께서 잘 알고계시는 리두수까지도 스스로 《민생단》에 든것이 사실이라고 하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억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여 잠시 밖에 나오시여 수림속을 거니시다가 다시 귀틀집으로 향하시였다. 그런데 어느 나무뒤에서 한 녀대원이 불쑥 앞에 나타났다. 《장군님, 저는 〈민생단〉이 아닙니다.》 그는 자기 남편도 그리고 장철구어머니도 《민생단》이 아니라고 하는것이였다. 알고보니 김확실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를 데리시고 귀틀집으로 들어가시였다. 대원들은 여전히 머리를 떨어뜨린채 움직이지 않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장내를 둘러보시며 나는 전우들을 찾아왔고 혁명동지들을 찾아왔다, 그런데 동무들은 모두 나의 전우로 될수 없는 친일역적들이며 반동들이라고 말하고있다, 동무들이 《민생단》에 들었을것 같으면 일본사람들한테 갈것이지 무엇때문에 산에서 제대로 입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면서 고생스럽게 지내겠는가, 집에 가서 안해나 남편을 얻어가지고 뜨뜻한 구들에서 지내며 농사나 하면 편안할텐데 무엇때문에 산에서 고생하겠는가, 어디 한번 동무들스스로가 말해보라고 하시며 앞에 서있는 리두수에게 말해보라고 거듭 이르시였다.

 

그러자 그는 오열을 터뜨리며 제가, 제가 어떻게 왜놈의 개가 되겠습니까, 저는 왜놈의 개가 아닙니다, 《민생단》이 아닙니다라고 실토하였다. 순간 귀틀집 여기저기에서 자기들도 《민생단》이 아니라는 웨침소리가 터져나왔다. 없는 죄를 만들어낸자들을 저주하고 규탄하며 숙반(《숙반공작위원회》​)의 총대밑에서 당해온 설음을 하소하는 일종의 집회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주먹을 흔들고 눈물을 뿌리며 가슴속에 서리고 맺혀있던 사연들을 토설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김홍범을 부르시여 《민생단》문서보따리를 가져다 불사를 준비를 해놓으라고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민생단>문서보따리를 불살라버리기로 결심한것은 참으로 대용단이였다.​》

 

김홍범은 《숙반》공작위원회에서 작성한 법적문건들인데 승인도 받지 않고 그걸 태웠다간 큰변이 난다고 하면서 겁에 질려있었다.

 

사실 법적성격을 띤 그러한 문서장들을 소각해버린다는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산호를 시켜 그 문서보따리를 가져다 소각할 준비를 해놓게 하시고 동무들을 오늘 누가 《민생단》이고 누가 《민생단》이 아니라고 결론짓기는 어렵다, 누구도 그것을 증명할수 없기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오늘 동무들에게 명백히 선언할것은 지금 이자리에는 《민생단》이 한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동무들자신이 다 《민생단》이 아니라고 부인하였기때문이다, 나는 동무들이 한 그 말을 믿는다, 동무들은 이 시각부터 백지상태로 돌아가서 다 새로 출발한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깨끗치 못했던 과거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시각부터 동무들을 그토록 괴롭혀왔던 《민생단》혐의가 완전히 무효하다는것을 언명하는 동시에 동무들 모두가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의 대오에 들어섰다는것을 선포한다고 선언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민생단》혐의자라고 하는 사람들가운데서 몇명 선발하여 마당한복판에 문서보따리를 쌓아놓게 하신 다음 불을 다시였다. 심문조서 한장을 불태우는 죄과만으로도 열백번 징벌이 가해질수 있는 그때 100여명 《민생단》의 문서보따리를 불태워버리신것은 누구도 감히 엄두도 낼수 없는 일이였다.

 

저주로운 《민생단》문서보따리에 불길이 타오르자 대원들은 모두 통곡을 하며 또다시 울음바다를 펼쳤다.

 

 

《민생단》조작의 산파역을 놀았던 박석윤에 대한 우리 법기관의 심문자료(1947년)

 

 

《민생단》과 《간도협조회》의 조작상황에 대하여 쓴 일제비밀자료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민생단》혐의를 받았던 그 100여명의 대원들모두를 새로 조직되는 주력사단에 받아들이시였다.

그리하여 새 사단은 2련대를 모체로 하여 조직되게 되였던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이렇게 죄악에 찬 불신의 《민생단》문서장들을 한줌의 재로 만든 불길속에서 태여났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민생단》 문서보따리를 불사르시고 새 사단을 조직하시였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곳곳에서 수많은 소부대들과 청년들이 수령님의 품을 찾아왔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로써 정식 련대들과 중대들을 편성하시였다. 새로 편성된 사단에는 녀성투사들도 많이 찾아왔다. 녀대원들은 통신원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마침내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뵈왔을 때 감격에 북받쳐 흐르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녀성대원들이 사령부와 떨어져서 활동하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사령부의 명령지시를 끝까지 충실히 집행한 사실을 높이 평가하시고 그들을 새 사단에 받아들이시였으며 주체25(1936)년 4월에는 우리 나라 군건설력사상 처음으로 사령부직속 녀성중대를 조직하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새 사단을 꾸려나가시면서 대오안에서 동지들사이에 진정으로 서로 믿고 도와주고 사랑하는 혁명적기풍을 세우도록 이끌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민생단》문서보따리를 불태워버리신 다음날 휴식 겸 사냥을 조직해주시고 호위성원들의 총까지 《민생단》혐의를 받고있던 성원들에게 빌려주도록 하시였다. 《민생단》문서보따리를 단호히 불살라버리신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동지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 깊은 자책을 받은 김홍범도 바로 전날까지 죄인취급을 하던 그 대원들앞에 호신용으로 감춰두고있던 100여발의 보총탄환을 모두 내놓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냥해온 산짐승고기들과 얼마간 남아있던 통강냉이와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어 그날 저녁을 푸짐히 차리도록 하시였으며 뒤이어 오락회도 조직하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새로 조직된 주력사단의 무장장비를 개선하기 위한 투쟁도 혁명동지들에 대한 믿음속에서 이루어지게 하시였다.

 

그때 《민생단》혐의자들이 가지고있던 무기의 대부분은 토퉁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10~15명 규모로 조를 조직하시고 책임자를 임명하여주시면서 자체의 힘으로 싸울수 있는 준비를 하도록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이제부터 한달사이에 총탄도 보충하고 총도 바꾸어 메고 오라고 그들을 적구로 보내시는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였다. 대원들은 한달이 아니라 보름만에 다 돌아왔는데 총탄도 보충하고 총도 새것으로 바꾸어 메였다. 어떤 대원들은 적의 기관총까지 빼앗아 메고왔다.

 

혁명동지들에 대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사랑과 믿음은 정녕 그 무엇에도 비길수 없는 진실하고 뜨거운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마안산에서 접수하기로 되여있던 2련대가 찾아온것은 새 사단이 조직된지 반년도 더 지나서 수령님께서 백두산에 나가 활동하고계실 때였다. 그것은 이미 주력사단의 틀이 다 잡힌 뒤였다.

 

인간들의 탄생, 가장 견결한 참된 혁명가로서의 탄생을 보게 한 마안산에서의 《민생단》문서보따리의 소각과 새 사단의 편성은 이렇듯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높으신 명망과 절대적인 권위, 비범한 조직력과 크나큰 포옹력, 배짱이 낳은 결실이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새 사단을 편성하심으로써 조선인민혁명군은 남호두회의방침대로 국경일대와 국내에서 군사정치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을 일대 앙양에로 힘차게 이끌어나갈 주력군으로 더욱 튼튼히 자라나게 되였다.

 

    일화; ❖ 불사르신 문서보따리​

    학습자료: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4권 제12장, 1. 새 사단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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