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장철구어머니였는데 풍이 일어 팔이 퉁퉁 부어오른데다 열병까지 겹쳐 의식을 자주 잃고 쓰러지군 하였다. 이렇게 병상태가 심한 환자를 천고의 밀림속에서 홀몸으로 간호한다는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어느날 환자는 무심결에 산나물무침생각이 난다고 하였다. 참으로 안타까왔다. 해빛이 스며들지 못하여 해묵은 락엽이 두텁게 깔린 수림속이라 산나물 한줌을 위해서도 숱한 품을 들여야 하였다.
하지만
기쁨에 넘쳐 풀막으로 돌아오신
장철구어머니는 그만 솟구치는 눈물과 격정을 누르지 못하였다. 무심결에 한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