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들을 울린 명령​

명령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군사적으로 긴급히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려지는 임무나 지시를 생각한다.

하지만 아래의 이야기는 그 어떤 군사작전을 위해 내려진 명령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몇해전 여름 어느날이였다.

압록강제방우를 천천히 걷는 한 일군의 생각은 깊었다.

벌써 여러번째나 이곳을 거니는 그였다.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큰물피해로 여지없이 파괴되였던 제방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 그랬던가싶게 제방이 더 견고하고 훌륭해진 모습을 자랑하고있는것이다.

제방뿐이 아니라 파괴되였던 살림집들도 큰물이 나기 전의 옛 보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달라졌다.

눈앞에 펼쳐진것은 놀라웁다고밖에 할수 없는 새 광경이였다.

일군에게는 제방우를 거닐 때마다 늘 그러하듯 오늘도 큰물피해복구가 벌어지던 때의 일들이 어제런듯 삼삼히 떠올랐다.

… 압록강반지역에 례년에 보기 드문 큰물이 밀려오고있었다. 그 후과도 점점 엄청나게 커가고있었다.

큰물은 압록강안의 섬에서 살고있는 인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시시각각으로 위협했고 압록강제방도 더는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큰물피해를 입은 인민들의 생명재산을 구원하며 동시에 압록강제방도 억년 피해를 모르게 복구할데 대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명령이 인민군부대에 하달되였다.

사품치는 큰물, 끊길줄 모르는 폭우 …

그속을 뚫고 사랑의 명령을 받아안은 인민군장병들이 날개라도 돋친듯 번개처럼 달려왔다.

그들은 현지에 당도하자 자기들이 거처할 가설건물을 짓거나 천막설치를 하는것이 아니라 피해복구에 달라붙었다.

어깨를 겯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명령을 결사관철하자고 낮과 밤을 이어 전투를 벌리던 군인들, 너나없이 감탕마대를 메고 달리고 또 달리던 지휘관들과 병사들.

그야말로 불사신의 모습들이였다.

인민들은 인민군군인들의 이 불굴의 기상을 보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파견해주신 우리 군대가 제일이라고 누구나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주민들은 그가 누구이든 색다른 그 무엇이 생기면 군인들을 생각했고 군인들은 또 그들대로 인민들에게 조그마한 불편도 주지 않으려고 인민들의 소박한 성의마저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피해복구의 나날이 흐르는 속에 군민의 정은 더 두터워졌고 어느덧 큰물피해의 흔적도 가뭇없이 사라지고말았다.

이무렵 이곬저곬으로 생각을 굴리던 책임일군은 급히 사무실로 향하였다. 그리고 도안의 여러 단위 일군들과 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에서는 큰물피해를 가시기 위한 전투에 동원되여 큰일을 한 고마운 군인들에게 소박한 식사라도 마련하여 주인으로서의 도리를 하자는 문제가 토의되였다.

인민들도 일군들과 같은 생각이여서 자기들의 진정을 바치고저 떨쳐나섰다.

그런데 먼동이 푸름푸름 터오던무렵 일군의 방으로 큰물피해복구전투에 참가하였던 부대지휘관들이 느닷없이 들어섰다.

그들은 작별인사를 하러 왔다면서 오늘 새벽 부대전원이 철수하였다고 말하는것이였다.

순간 일군의 마음에는 노여움이 차올랐다.

지금 인민들이 고마운 군인들에게 자그마한 성의라도 보이려고 하는데 그 진정도 알아주려 하지 않는 그들이 야속했던것이다.

일군은 지휘관들의 손을 덥석 잡으며 이런 법이 어디에 있는가고, 인민들의 성의도 알아주어야 할것이 아닌가고 하면서 절대로 그냥은 보낼수 없다고 하였다.

그때 한 지휘관이 정색하여 말하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명령입니다. 어제 이곳 인민들이 군인들을 위해 성의를 차리려 한다는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인민들의 성의는 고맙지만 우리 군대는 인민들에게 사소한 부담도 주면 안된다고 하시며 즉시 철수하도록 명령하시였습니다.》

일군은 목이 꽉 메여올랐다.

그만이 아니였다.

그날 이 사연을 전해들은 인민들모두가 경애하는 그이를 목메여 부르며 뜨거운 눈물을 쏟고 또 쏟았다.…

제방우를 내려서는 일군의 뇌리에 그날에 내리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명령이 다시금 메아리쳐왔다.

즉시 철수할것!

인민들을 울린 명령이였다.

진정 인민을 위하시는 마음이 끝이 없으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만이 내리실수 있는 사랑의 명령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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