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사람들과 함께 드신 국수​

주체22(1933)년 3월 20일 오후였다.

조국에 진출하시여 류다섬의 버들방천에서 정치공작원 및 혁명조직성원들의 회의를 마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경원지방에 파견할 공작원들까지 따로 만나주시다보니 오랜 시간을 지체하시였다.

이때 유격대소대장이 그이께 류다섬 반일동맹원들을 비롯한 마을사람들이 그이께 대접하려고 점심식사로 메밀국수를 눌렀다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곳 인민들의 살림형편이 어렵겠는데 국수까지 누르게 해서야 되겠는가고 그를 나무람하시였다.

그가 이곳 인민들이 김일성장군님을 맞은 경사스러운 날에 가만히 앉아있을수 없다고 하면서 떨쳐나서는 바람에 하는수없이 놔두었다고 사실대로 말씀드리자 그이께서는 《그럼 마을사람들에게 인사라도 하고 갑시다.》라고 하시며 식사장소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이때 소대장이 그이께 숙소로 국수를 가져오게 하였다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국땅에서 인민들이 정성다해 마련한 특식을 혼자 들면 무슨 맛이 있겠는가, 마을인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으면 더 좋을것이 아닌가고 하시였다. 그때 식사장소는 류다섬으로부터 뒤마을쪽으로 수백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소대장은 난처하여 필요한 조직사업을 다 해놓았으니 여기에서 드셨으면 한다고 거듭 말씀드리였다.

하건만 그이께서는 굳이 걸음을 옮기시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곳 혁명조직책임자를 비롯한 정치공작원들과 함께 음식점안에 들어서시였다.

마을의 한 로인이 정중히 일어서며 말씀드리였다.

《장군님, 이 경사스러운 날에 소를 잡고 떡을 쳐도 약소하겠는데 한갖 국수밖에 마련하지 못하였으니 소박한 성의나마 들어주십시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로인의 손을 잡아 자리에 앉혀주시며 과분한 말씀이라시며 조국땅에서 메밀국수면 더 바랄것이 없다고 하시였다.

이어 자그마한 8각상에 국수가 들어왔다. 위대한 수령님께 따로 차려 들여온것이였다.

그이께서는 그 독상을 로인에게 기어이 돌려주시고 자신께서는 긴 상을 마주하시고 마을사람들과 함께 국수를 드시였다.

참으로 조국땅에서 유격대와 인민이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좌석이였다.

식사가 끝나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오늘 이렇게 의의깊은 자리를 마련하여준 마을사람들을 잊지 않겠다고 하시며 조국이 해방되면 조선사람이 즐기는 음식을 만들어놓고 잔치를 차리자고, 그때에 여러분이 평양에 오면 평양국수도 대동강숭어국도 맛볼수 있을것이다, 그날은 반드시 오고야말것이라고 하시였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늘처럼 맛좋은 국수를 조국땅의 모든 인민들과 함께 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우리모두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말씀하시였다.

사람들의 가슴은 달아올랐다. 한그릇의 소박한 국수도 인민들과 함께 나누시는분, 한그릇의 음식을 놓고서도 해방된 조국에서 살게 될 인민을 먼저 생각하시는 수령님.

그이의 모습을 우러르며 섬마을사람들은 왜놈이 없는 조국에서 진수성찬 차려놓고 마음껏 즐길 그날을 그려보았다. 그러고보면 이날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였다.

유격대와 인민이 한데 모여 조국을 그려본 그리움의 회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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