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필은 비록 아홉글자밖에 되지 않지만 거기에는 수천수만자로서도 대신할수 없는 웅건한 뜻이 비껴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분렬된 강토에서 살고있는 민족성원이라면 누구나 통일이라는 대의를 위하여 일치단결해야 하며 그길에 삶의 순간순간을 바쳐야 한다는 참된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하기에
여기에 나의 마음을 담은 시 한편 올리려 합니다.
7월 7일
사무치는 그리움을
북받쳐오르는 뜨거움을
꽃다발에 담아들고
나는 지금 서있다
판문점친필비앞에
《
1994. 7. 7.》
마지막으로 친필을 남기신 날이여서
생각만 해도 눈물이 솟구치고
울컥 목이 메여오는 날
허나 7월 7일은
그리움과 눈물의 날만이 아니거니
력사의 그날로부터
통일과 평화, 번영에로 달려온
25년세월은 말해준다
아, 7월 7일이여!
너는
8천만 겨레에게 펼쳐주시는
통일의 날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