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이름

동화

김경숙

아름다운 동산에 알락이와 밤색이라는 두 다람쥐가 살고있었습니다. 다정한 두 동무는 서로 돕고 이끌며 색다른 음식이 생겨도 나누어먹군 하였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풍년이 들던 동산에 갑자기 재난이 닥쳐왔습니다. 열매나무들이 한창 꽃을 피우는 시기에 태풍이 들이닥쳐 꽃잎들을 마구 떨구어 버린거예요. 가을이 왔으나 나무들에는 얼마 안되는 열매들만 조롱조롱 달려있었습니다. 그나마 힘센 짐승들이 승벽내기로 다 털어가고 오르기 힘든 나무꼭대기에만 몇알씩 남아있어 두 다람이가 하루종일 따들여도 한바구니가 되나마나했어요. 그러다나니 그들의 겨울량식고간은비다싶이했지요.

《아이, 어쩌면 좋아? 우린 꼼짝 못하고 굶게 되였구나.》

알락이가 안타까이 하는 말이였어요.

밤색이는 새까만 눈알을 또르르 굴리며 도토리나무를 올려다보았습니다.

(이 나무꼭대기열매는 몇알 안되지만 온 동산의것을 다 합치면 굉장하겠지. 그 열매들을 몽땅 거두어들일수만 있다면… 야, - 우리도 새들처럼 훨훨 날수는 없을가?)

이때 어디선가 휙휙 나무사이를 건너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니, 청서가?!)

검은 재빛의 탐스러운 꼬리를 가진 청서가 나무가지사이를 살짝살짝 건너뛰며 열매를 따는것이였어요.

《야, 정말 멋있구나!》

우리한테도 저렇게 뛰여넘는 재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가?》

다람이는 감탄하며 청서를 바라보았습니다.

청서가 돌아보았습니다.

《음, 너희들이로구나. 그런데 왜 울상이 되였니?》

알락이가 먼저 말했어요.

《다리 아프게 종일 나무에 오르내려도 바구니 하나 차지 않으니 어쩌면 좋니? 너처럼 뛰는 재간이 있으면 걱정이 없겠는데…》

《열매가 적게 달려 너희들이 고생하는구나. 하지만 살게 되겠지 뭐. 겨울에 먹을것이 없으면 나누어 먹자꾸나.》

《고마와!》

알락이가 머리를 까딱이며 눈물까지 글썽해졌습니다.

《청서야, 우릴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그 재간을 좀 배워줄수 없겠니? 난 너의 그 재간을 배우고싶어.》 밤색이의 말이였어요.

《재간이야 타고나는거지 배워서 되겠니. 그건 아마 힘들거야. 그럼 난 바빠서…》

청서는 맞은편 나무로 획 날아건너갔습니다.

다람이는 또 열매를 따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겨울량식을 절반도 마련할것 같지 못했어요.

밤색이의 이마에선 땀이 흘렀습니다. 알락이도 지쳐서 숨을 할딱거렸어요.

이때 지나가던 곰이 측은하게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덩지 큰 내가 있으면서 너희들 고생이 말이 아니구나. 그러지 말고 모두 우리 집에 가자꾸나. 먹을 걱정, 살 걱정없이 해줄테니… 그저 너희들은 채바퀴나 돌리면서 나를 기쁘게 해주렴.》

《아저씨, 고마와요!》

알락이가 또 눈물이 글썽해졌습니다.

밤색이는 조용히 말했어요.

《그 심정은 고맙지만 언제까지나 남의 도움으로 살수는 없잖아요. 우리 힘으로 살아갈 길을 열어보겠어요.》

곰은 혀를 끌끌 찼습니다.

《고집도 지나치면 못 쓴다. 잘 생각해서 아무때고 찾아오너라. 대문을 열어놓고 기다릴테니…》

곰도 가버렸습니다.

알락이는 아예 울상이 돼버렸어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다니– 그만한 행운이 또 어디 있겠다구.》

《알락아!》 밤색이는 알락이의 손을 꼭 쥐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헐하게는 살수 있어. 하지만 남의 집 도토리가 제 집 풀씨만 못하다는 말이 있지 않니. 우리 좀 힘들어도 재간을 배우자. 열매를 따들이고 훈련도 하고 두가지를 다 해내잔 말이야.》

밤색이의 눈은 반짝 빛났습니다.

그러나 알락이는 새침하게 내리깐 눈을 들지 않았어요. 모든것이 공상으로만 여겨졌던거예요. 왜 부득부득 힘든 길을 택하는지 리해되지 않았답니다. 날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두 다람이는 열매도 거둬들일라 다리힘도 키울라 고생이 말이 아니였어요. 다리는 퉁퉁 부어오르고 가지에 긁힌 손에서는 피가 흘렀습니다. 그러나 고간이 차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어느날 아침이였어요. 밤색이는 지치고 아픈 몸을 겨우 일으켰습니다.

《알락아, 이젠 일어나렴. 어제 하던 훈련을 마저 하고 열매도 따와야지.》

그러나 알락이는 못 들은척하고 그대로 누워있었습니다.

밤색이가 몇번 찾아서야 겨우 대답했어요.

《난 다리가 아파서 오늘 못 나가겠어.》

알락이의 눈가엔 눈물이 맺혀있었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아프면 저럴가.)

밤색이는 알락이의 기운을 돋구어주려고 혼자서 잣나무골로 갔습니다. 잣을 한줌 얻어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오니 글쎄 알락이가 없는것이 아니겠어요.

《알락아! 알락아!…》

밤색이는 온밤 숲을 뒤지며 알락이를 찾았으나 끝내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맥이 풀려 주저앉는데 문앞에 가랑잎에 쓴 이런 글이 보였어요.

《밤색아, 난 곰아저씨네 집에 가. …》

순간 밤색이는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것만 같았어요. 맥풀린 밤색이의 손에서 잣알이 주르륵 떨어져내렸습니다.

하지만 밤색이는 용기를 내여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렇게는, 그렇게는 살수 없어. … ) 밤색이는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름드리나무에 기여올라 다른 나무가지로 건너뛰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밤 한알, 개암 한알을 따기 위해 몇번이나 건너뛰고 또 뛰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떨어져 다리를 곱지른적도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그때마다 사슴할아버지가 침도 놓아주고 상처에 약초도 붙여주었습니다.

점차 다리힘이 강해지면서 가까운 가지에 달린 열매들은 쉽게 건너뛰여가 딸수 있게 되였습니다.

하지만 밤색이는 성차지 않았답니다. 더 먼거리에 있는 나무에도 날아가 열매를 따오고 싶었어요. 밤색이는 밤에도 쉬지 않고 훈련을 하고 또 하면서 열매를 땄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어요. 하늘엔 쟁반같은 둥근달이 싱글벙글 웃고있었습니다.

난데없이 공중에서 《구구구》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나무꼭대기에 산비둘기가 내려앉는것이였어요.

《글쎄 여기 꼭 있는것 같더라니까. 글쎄 내가 무엇을 가져왔는가 보라구.》

그리고는 날개에서 무엇인가 떨구었습니다. 뜻밖에도 알락이의 편지였어요.

구름장을 뚫고나온 보름달이 밝은 빛을 뿌려주었습니다.

《밤색아, 날 많이 욕했겠지. 미안해.

너를 돌려세울 힘이 없는데다가 더는 견딜수가 없었어. 난 지금 곰아저씨네 집에서 정말 행복하게 살고있단다.

곰아저씬 채바퀴 돌리는 재간이 뛰여나다고 칭찬이 여간 아니란다.

밤색아, 더 고생하지 말고 여기로 오렴. 우리 둘이서 쌍바뀌를 돌리며 재롱을 부리면 곰아저씨가 얼마나 귀여워하겠니, 아마 아저씬 우릴 업고 다니자고 할거야. …》

(알락아!)

밤색이는 반갑다기보다 어쩐지 불안하였습니다.

가서 데려오고싶었어요. 생각끝에 고간부터 채워놓고 데려오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밤색이를 지켜보던 산비둘기가 말했어요.

알락이가 미안해하더구나. 그런데 넌 날개없이 나는 재간을 꽤 배워내겠니?》

《마음먹는데 달렸겠지 뭐.》

《글쎄…》 산비둘기는 미덥지 않은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산비둘기는 밤색이에게 나는 묘리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날 때 몸의 중심을 잡는 법이며 내려앉을 때 꼬리에 힘을 주는 방법이랑 말이예요.

밤색이는 산비둘기가 가르쳐준대로 날기훈련을 하고 또 하였습니다. 둥실 뜬 엄마달도 반짝이는 애기별도 힘을 내라고 속삭이는듯 하였어요. 날기훈련을 얼마나 하였는지 밤색이는 끝내 쓰러지고말았답니다. …

정신을 차려보니 사슴할아버지네 집이였어요. 맥을 짚어보며 말없이 내려다보던 사슴할아버지는 밤색이가 눈을 뜨자 두 눈을 슴벅이며 머리를 끄덕여보였습니다. 안심하라는 뜻이였어요.

그날 사슴할아버지는 멀리까지 나와 바래워주었습니다.

《어렵다고 주저하지 말고 끝까지 이겨내거라.》

어느덧 겨울이 되였습니다.

칼바람이 윙윙 울부짓고 창밖엔 하얀 눈세계가 펼쳐졌습니다. 꽁꽁 언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를 붙안고 신음하고있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겨울량식에서 알락이의 몫을 갈라놓으니 오늘도 밤색이는 겨우 도토리 한알로 끼니를 에웠습니다. 그렇지만 밤색이는 그냥 집안에 앉아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오늘이 힘들다고 주저앉아있다면 래일도 이렇게 굶주리며 살게 될거야!)

밤색이는 집을 나섰습니다. 나무에 오르면 그는 저도모르게 허기증에 비칠거렸습니다. 하지만 밤색이는 이를 악물고 아찔한 나무꼭대기를 향해 기여올랐습니다.

이쪽저쪽으로 오가며 날기훈련을 하던 밤색이는 갑자기 불어오는 회오리바람에 그만 미처 몸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아!-》 애처로운 소리와 함께 그는 허궁 날려 눈속에 묻히고말았습니다.

얼마나 깊은 곳에 빠졌는지 아무리 용을 써도 나올수가 없었어요. 막 울고싶었습니다.

밤색이의 눈앞에는 문득 알락이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그를 데려오지 못한것이 아직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열매를 다 거두어들이고 곰네 집에 찾아갔으나 알락이는 오히려 밤색이를 설복하려고 들었습니다.

그의 커가는 재간을 믿으려 하지 않았기때문이지요. 그러나 밤색이는 알락이를 믿고싶었습니다. 자기의 재간이 늘어 숲을 날게 되면 알락이는 꼭 돌아오리라고말이예요.

(힘을 내자! 요만한 일에 주저앉다니…)

이때 어디선가 까만 열매 세알이 눈속에 도르륵 굴러내렸습니다. 아마 가까운 나무에 매달렸다가 자기처럼 공중배기를 한 모양이였어요. 어쨌든 반가왔습니다. 그것을 먹으니 힘이 솟았습니다. 막 날아갈것만 같은 힘이 말이예요.

갑자기 궁리가 트이였어요. 밤색이는 몸으로 슬슬 눈을 다지며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후에는 우에 올라섰어요. 그런데 또 한번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글쎄 사슴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서있는것이 아니예요.

《아니, 사슴할아버지!》

밤색이는 너무 기뻐 팔에 막 매여달렸습니다.

《허허, 꼭 일어날줄 알았다니까. 결심하고 달라붙으면 지혜야 생기는 법이지.》

사슴할아버지는 밤색이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장하다! 몸은 비록 작아도 너는 큰뜻을 지닌 용감한 다람이다. 너를 보면 힘이 솟거든…》

밤색이의 힘은 점점 자라나 나무사이를 자유롭게 날게 되였습니다.

앞발과 뒤발의 힘은 억세졌고 중심을 잘 잡는 꼬리는 굵어졌습니다.

어느날.

큰 나무로 올라가서 맞은켠에 서있는 나무로 건너뛰려던 밤색이는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웬 다람이 한마리가 밤나무아래에서 눈을 파헤치고 썩은 가랑잎을 뒤지고있는게 아니겠어요.

(혹시?)

가슴을 두근거리며 자세히 내려다보니 글쎄 알락이가 아니겠습니까. 알락이는 그 곱던 금빛털이 빛을 잃어 푸시시해졌고 수척해진 그의 모습은 초췌해보였습니다.

먹을것을 찾아헤매는 알락이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밤색이의 가슴은 아팠습니다. 알락이를 찾으려고 몸을 일으키던 밤색이는 그만 깜짝 놀랐습니다. 큰 새매 한마리가 알락이를 겨누고 내리꽂히는게 아니겠습니까.

밤색이는 더 생각할 사이없이 그쪽으로 몸을 날리며 소리쳤습니다.

《안된다, 이놈아!》

그놈을 유인하자는것이였어요.

새매는 밤색이를 보자 휙 방향을 돌렸습니다.

흉한 날개를 쫙 펼치고 쏜살같이 덮쳐들었습니다. 순간 밤색이는 날쌔게 다른 나무로 몸을 날렸습니다. 더 멀리로 끌고갈 작정이였어요.

새매는 거친 숨을 내쉬며 따라왔습니다. 살기띤 눈알은 금시 밤색이를 덮칠것만 같았습니다. 저앞에 절벽이 바라보였습니다. 밤색이는 침착하게 봇나무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거기에서 벼랑까지는 수십메터나 되였습니다.

아직까지 그렇게 먼 거리는 날아볼 엄두도 내보지 못한 밤색이였답니다.

그러나 알락이를 구원하고 새매놈을 요정낼수만 있다면 한목숨 바쳐도 아까울것이 없었습니다. 밤색이는 이를 옥물로 벼랑턱에 서있는 꼬부랑소나무를 향해 힘껏 몸을 날렸습니다. 그의 눈에서는 불꽃이 튀여나왔습니다.

꼬리가 기발처럼 휘날렸습니다.

바로 이때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옆구리에 이상한 느낌이 들더니 몸이 가볍게 뜨는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늘을 날고있는것이였습니다. 그는 곧추 소나무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때를 같이하여 밤색이를 덮치려던 새매놈은 우지끈! 딱! 하고 절벽을 들이받았습니다.

《아이쿠!-》 비명소리와 함께 그놈은 천길벼랑으로 떨어졌습니다.

밤색이는 자기가 그처럼 먼 거리를 날은것이 꼭 꿈만 같아 자기 몸을 더듬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것 보세요.

아니 글쎄 앞발과 뒤발사이에 훌륭한 날개막이 생겨난게 아닙니까!

《날개가 생겼다!- 》 밤색이는 너무 기뻐 이 나무에서 저 나무에로 정신없이 날고 또 날았습니다. 그의 눈에서는 뜨거운것이 흘러내렸어요.

이제는 나무를 오르내리지 않고도 훨훨 새처럼 날아다니며 많은 열매를 순식간에 따들일수 있게 되였고 그 어떤 사나운 원쑤와도 싸워이길수 있는 장수날개를 가지게 된것입니다.

이때 《밤색아!- 네가 살았구나!》 하는 목메인 소리가 들렸습니다. 알락이였습니다. 아마 새매놈을 달고 훨훨 나는 밤색이의 용감한 행동을 다 지켜본 모양이예요.

그러다가 새매놈이 덮치는 순간 밤색이가 잘못된줄로만 알았던것이랍니다.

《알락아!-》

다람이는 서로 부둥켜안았습니다.

《알락아, 왜 이제야 왔니! 널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기나 하니?!》

《밤색아, 내가 무슨 낯으로 널 찾아오겠니. 고생하며 훈련하는 너에게 짐이나 될텐데…》 하고 밤색이를 바라보며 말을 얼버무리던 알락이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야! 밤색아 넌 날개가 생겼구나! 날개가!》

《응.》 밤색이는 두앞발을 활짝 펴보이며 자랑스레 대답했습니다.

그것을 본 알락이는 깊은 자책에 잠긴 소리로 말했어요.

《밤색아, 내가 정말 바보였어. 곰이 자기 몸내기만 실컷 하다가 깊은 잠에 들었을 때에야 그곳이 진짜 내 보금자리가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되였단다.》

어느새 사슴할아버지도 나타났습니다.

멀리서 새매한테 쫓기는 밤색이를 보고 허겁지겁 달려왔던거예요.

사슴할아버지는 손끝 하나 다친데 없는 밤색이를 보고 기쁨을 금치 못해했습니다.

《밤색아, 살았구나.》 하고 그를 꼭 겨안아주던 사슴할아버지는 밤색이의 겨드랑이에 생긴 날개막을 쓸어보며 너무도 대견하여 고개를 크게 끄덕였습니다.

《이걸 봐라! 날개는 새들에게만 있는줄 알았지 누가 다람이한테도 생길수 있다고 믿었겠니!

날개가 있으면서도 날지 못하는 새는 또 얼마나 많으냐? 그런데 우리 밤색이에게 훨훨 나는 날개가 생겼구나. 장하다! 이제부터는 너를 <나는 다람이>라고 불러야겠다. <나는 다람이>!》

사슴할아버지는 밤색이의 옆에서 머리를 들지 못하는 알락이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알락이는 그동안 뭘했니?》

더더욱 머리를 들지 못하고 흐느끼는 알락이의 손을 꼭 잡아주며 밤색다람이는 이렇게 말했어요.

《알락아, 높은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이악하게 해낸다면 정말 이 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해.》

 

※                  ※

 

어린 동무들!

숲속에 가면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다람이를 볼수 있답니다. 푸른 숲을 누비며 휙휙 날아다니는 그 모습은 마치 비행기를 방불케 한답니다. 얼마나 멋지겠어요.

날개가진 다람이의 이름이 바로 날다람이랍니다. 《나는 다람이》로 불리우던 밤색이의 자손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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