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축구공

 

최 수 련


어느 한 마을에 공차기를 매우 좋아하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생인 용철이였지요.
그는 얼마나 공차기를 즐겨했는지 운동장에서는 물론이고 학교로 오가는 길에서도 공을 차면서 다니군 했습니다.
공다루는 재간이 얼마나 뛰여났는지 공중에 띄운 공을 한번도 땅에 떨구지 않고 내내 발로 차거나 머리로 통통 받으면서 다녔습니다. 마치 교예배우들이 재주를 부리듯이 말이예요.
그럴 때면 길가던 사람들모두가 눈들이 둥그래서 쳐다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 마을에 재간둥이가 생겼구려!》
《저런 열성과 재능이면 세계적인 축구명수가 되겠수다.》
정말이지 용철이의 희망과 포부는 세계적인 축구명수가 되여 조국의 영예를 한껏 빛내이는것이였습니다.
이렇듯 날마다 부지런히 훈련을 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 용철이, 그렇듯 재능이 높은 용철이가 있음으로 하여 그가 속한 학교팀은 다른 학교 축구팀과의 경기들마다 늘 우수한 성적을 쟁취하군 하였습니다.
그랬건만 어느날 용철이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허물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웃학교팀과의 경기때 있은 일이였습니다.
혼자서 공을 몰아 상대편 꼴문앞에까지 뚫고들어간 용철이가 어디 보란듯이 힘껏 찼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공은 그물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문대에 맞고 튀여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하, 고거…)
용철은 고개를 기웃거렸습니다.
경기가 거의 끝나갈무렵 용철은 또다시 슛―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오른쪽날개인 철수가 문앞에까지 공을 넘겨주었던것입니다.
(이번에는 문제없다!)
용철이는 배심좋게 몸을 솟구치며 머리로 공을 힘껏 받았습니다.
하,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공은 이번에도 또 문대에 맞고 튀여나왔습니다.
마치 놀려주기라도 하는듯 말이예요.
《에이, 분해.》
용철이는 땅에 털썩 주저앉고말았습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는 용철이네 학교팀이 지고말았습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동무들은 용철이를 쳐다보며 물었습니다.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른 용철이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혼자 수정천가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수정천의 맑은 물에 머리를 감은 용철이는 잔디밭에 벌렁 누우며 중얼거렸습니다.
《이게 무슨 망신이람. 하필이면 문대에 딱딱 맞고 튀여나오다니… 참, 이럴 땐 주인이 원하는대로 척척 움직이는 그런 신기한 축구공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때 어디선가 말소리가 울렸습니다.
《정말 그런 신기한 축구공이 있으면 좋겠니? 바란다면 내가 되여줄게.》
《응, 그래. 신기한 축구공이 있으면 좋구말구.》
이렇게 대답하며 사방을 둘러보던 용철이는 두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곁에는 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없었던것입니다.
《도대체 누구야? 이자 말한게?》
《누군 누구겠니, 네가 사랑하는 축구공이지.》
정말이지 그물안에 넣어 들고온 축구공이 말하고있었습니다.
《아니, 공이 말을 하다니?!… 그런데 네가 어떻게 주인이 원하는대로 척척 움직이는 그런 신기한 축구공이 될수 있다는거니?》
용철이가 꿈을 꾸는듯 희한해서 눈을 뚜부럭거리며 묻는데 축구공은 배심좋게 탕탕 소리쳤습니다.
《될수 있구말구. 내가 하라는대로 해주면 돼.》
축구공은 말했습니다. 자기를 여기 수정천의 맑은 물에 깨끗이 씻어주고 다시 말리운 다음에 노랗고 하얀 가죽으로 된 자기 몸에 어떤 풀과 나무잎을 짓찧어 발라주면 된다는것이였습니다.
《그래?! 하, 그런거야 왜 못하겠니.》
신바람이 난 용철이는 축구공이 시키는대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수정천의 맑은 물에 공을 깨끗이 씻었습니다. 그다음엔 시키는대로 이 풀, 저 풀 뜯어오고 이 나무, 저 나무의 잎사귀들을 뜯어다가 돌로 짓찧어 푸른 그 진액을 공에 발라주었습니다.
아, 그랬더니 이것 보세요. 축구공은 마치도 생명을 지닌 짐승처럼 저절로 통통통 뜀박질하는게 아니겠어요. 아래로 굴러내려가지도 않고 한자리에서 말입니다.
(하, 요것 봐라! 그러니 벌써 신기한 축구공이 다 됐다는건가?)
입이 헤벌쭉해서 바라보던 용철이는 뜀박질하는 축구공에게 넌지시 물었습니다.
《그럼 인젠 내가 바라는대로 움직일수 있니?》
《음, 있구말구.》
《그렇단 말이지. 어디 보자.》
배심있게 대답하는 축구공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내려다보던 용철이는 앞쪽에 있는 버드나무로 다가갔습니다.
용철이는 돌을 집어넣은 그물을 나무가지에 척 매달아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뒤로 멀찍이 물러서서 땅에 공을 내려놓았습니다.
용철이는 고개를 기웃했습니다. 이렇게 먼곳에서 공을 날려 나무에 드리운 돌을 맞힌다는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기때문입니다.
《공아, 너 정말 맞힐수 있겠니?》
용철이는 공을 내려다보며 물었습니다.
《음, 힘껏 차보렴.》
《그럼 어디 솜씨를 좀 보여다구. 나의 사랑하는 축구공아.》
용철이는 뒤로 몇발자국 물러섰다가 달려나오면서 공을 힘껏 찼습니다.
공은 날아올랐습니다.
날아가는 공을 긴장해서 바라보던 용철이는 《야, 맞았다!―》 하고 환성을 질렀습니다.
놀랍게도 씽― 날아가던 공은 나무에 매단 돌을 명중했던것입니다.
《야, 이젠 됐구나! 나한테 신기한 축구공이 생겼으니 이젠 나의 희망, 나의 꿈이 실현되게 되였구나!》
용철이는 축구공을 어루만지며 좋아서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이날 밤 용철이는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너무도 기쁘고 또 한켠으로는 날이 빨리 새여 학교로 달려가고싶었습니다. 어제 망신한 봉창을 하고싶었습니다.
날이 밝기 바쁘게 학교로 달려간 용철이는 이웃학교팀과 또다시 경기를 하자고 제기했습니다.
동무들은 고개를 기웃기웃했습니다.
상대편 선수들도 어디 할테면 해보자, 그래 이번엔 이길것 같애? 흥, 어림도 없어! 하는 배심으로 응해나왔습니다.
경기는 처음부터 어찌나 격렬하게 벌어지는지 보는 사람들의 넋을 잃게 했습니다.
기세좋게 공을 몰고들어가서 상대편 문지기를 당황하게 하다가는 순간에 역습당하여 하마트면 꼴을 먹을번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련속 펼쳐졌습니다.
마침 용철이가 상대편 꼴문으로 공을 차넣을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축구장 중간선에서 반칙으로 얻은 공을 차게 된것입니다.
거리가 어지간히 멀었기때문에 상대편 선수들은 그닥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모름지기 련락을 하리라 생각하고있었습니다.
용철이는 공을 내려다보며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내 사랑하는 축구공아, 한번 솜씨를 보여주렴. 단번차기로 저 꼴문대로 씽― 날아들어가주렴.)
용철이는 힘껏 공을 찼습니다.
공은 용철이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상대편 선수들의 머리우를 지나 씽― 날아올랐습니다.
(어떻게 될가?)
힘차게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며 손에 땀을 쥐던 선수들과 관람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야!―》 하고 환성을 터쳤습니다.
희한하게도 공은 꼴문대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날아들어가 곧장 그물안에 걸렸던것입니다.
용철이네 선수들은 너도나도 달려와 그를 부둥켜안으며 좋아서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관람자들도 감탄을 금치 못해하였습니다.
《허, 놀라운데. 마치 공에 눈이라도 달린것 같구만!》
《대단해! 중학생이 저런 높은 수준에 오르다니!…》
사기가 난 용철이는 더더욱 기운차게 달렸습니다.
공은 주인인 용철이가 하자는대로 척척 잘도 움직여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련속 상대편 문대안으로 슛!― 하였습니다.
꼼짝 못하고 세알씩이나 꼴을 먹은 상대편은 사기가 떨어져서 쩔쩔맸습니다.
(그래 맛이 어때? 이래도 큰소리칠테냐? 내 오늘 너희들을 납작하게 만들어놓고말테다.)
용철이는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그의 모범을 따라 팀의 선수들모두가 힘껏 달렸습니다.
경기가 끝나갈무렵, 용철이한테 모서리공차기가 차례졌습니다.
용철이는 속삭였습니다. 《내 사랑하는 축구공아, 씽 날아올라 단숨에 슛― 꼴을 넣어주렴.》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힘껏 공을 찼습니다.
공은 상대방의 문을 향해 씽― 날아갔습니다.
바라보던 사람들은 그만 넋을 잃었습니다.
공이 포물선을 그으며 곧장 문대안으로 쑥 날아들어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보기 드문 꼴이였습니다.
《야!―》
용철이네 편 선수들은 또다시 달려와 그를 부둥켜안더니 이번엔 공중으로 추켜올리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저 앤 벌써 축구명수가 다 됐구만!》
사람들은 엄지손가락을 쳐들어보이며 기쁨을 금치 못해하였습니다.
용철이는 기뻤습니다. 저 하늘에 떠있는 흰구름마냥 마음이 둥둥 떠가는듯 했습니다.
용철이와 그가 속한 축구팀에 대한 소문이 온 나라에 퍼져 여기저기 먼곳에서도 축구팀들과 축구애호가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용철이네 팀과 맞서보는것을 더없는 긍지로, 영예로 여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저저마다 용철이를 부여잡고 통사정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듯 공을 잘 찰수 있는지 묘술을 좀 배워달라고 말입니다.
《공차기묘술? 음, 그건 말이야. 훈련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거야. 노력은 천재의 어머니니까.》
용철이는 이렇게 말하며 벙글벙글 웃기만 했습니다.
《뭐, 훈련? 노력? 아, 거야 왜 모르겠나. 그래도 묘술이야 있을테지?》
하지만 용철이는 대주지 않았습니다. 싱글벙글 웃기만 하면서 말이예요.
아니, 용철이는 대줄래야 대줄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공을 잘 차서가 아니라 이상한 축구공이 요술을 부려서 이루어지군 한 득점들이였기때문입니다.
그걸 알지 못한 동무들과 마을사람들은 용철이를 영웅처럼,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된것처럼 자랑하며 떠받들어주었습니다.
드디여 희망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용철이는 자만하기 시작했습니다.
축구왕이라도 된것처럼 우쭐렁거리며 남을 깔보았습니다.
그뿐이 아니였습니다. 훈련에서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고 남에게 훈시는 많이 하면서도 자기는 전혀 땀을 흘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훈련시간이면 재미나는 이야기책을 보거나 낚시질을 다니면서 시간을 헛되이 흘러보내군 하였습니다.
곁의 다른 선수들도 용철이를 믿고 훈련을 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용철이네 팀 선수들의 실력은 올라갈 대신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야단났구나. 이렇게 놀기만 하다가 어쩔려구 그래, 응?》
누군가 걱정되여 용철이에게 물었습니다.
했건만 용철은 태연했습니다.
《걱정말어. 내가 다 막아나서구, 내가 내가 다 넣을테니!》
《그래두…》
용철이가 자신있게 말했건만 그 앤 머리를 기웃거렸습니다. 오른쪽날개인 철수였습니다.
용철이는 시까슬렀습니다.
《여여 철수, 이런 말 들어본적이 있어? 〈걱정두 팔자다〉.》
《뭐라구?… 너 하나만이 아니라 다른 애들도 다 너의 본을 따라 놀새가 되는데 그래두 걱정되는게 없단 말이야?》
용철이는 시뚝해서 응대를 안했습니다.
마뜩지 않아 속으로 투덜거렸습니다.
(뭐, 놀새가 된다구? 흥, 놀새가 되든말든 공만 잘 차면 되는거지 뭘그래.)
큰소리친 용철이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건달을 부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였습니다.
도별로 대전하는 중학생축구경기에 용철이네 축구팀이 선출되였습니다.
도를 대표하여 경기에 출전하다보니 사람들의 관심이 높을뿐만아니라 응원이 대단했습니다.
동무들과 선생님들, 학부형들이며 도내 일군들과 여러 학교 학생들이 관람석을 꽉 메우고 열광적으로 응원했습니다.
용철이와 그의 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서자 응원자들속에서 환성이 터져올랐습니다.
사람들은 저저마다 용철이를 가리키며 《저기 저 왼쪽날개 공격수가 바로 그 용철이라네. 어린 나이에 벌써 정말 높은 수준이라네.》
《응? 저 애가 용철인가. 그러니 경기는 하나마나 이긴 경기겠구만.》 하고 소곤거렸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사람들의 기대가 허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여 10분도 되기 전에 용철이네 팀이 한알 먹었던것입니다.
그뿐이 아니였습니다. 그처럼 날고뛰며 요술사처럼 공을 잘 다루던 용철이가 날아오는 공도 제대로 막지 못하여 연방 실수를 했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매한가지였습니다.
왜 그럴가요? 그동안 훈련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하다보니 몸과 발이 굳어져서 생각대로 되지 않은것이였습니다.
더우기 도별 대전인 이번 경기에서는 용철이의 축구공을 사용할수 없게 되였기때문에 낯이 익지 않은 공이 마음내키는대로 척척 움직여줄수 없었던것입니다.
(아이쿠, 이거 야단났구나.)
용철이는 몇번씩이나 헛발질하고나서 그만 한숨을 내쉬였습니다.
관람석에서는 놀라움과 웅성거리는 소리, 웨침소리가 연방 울렸습니다.
《아니, 도대체 어찌된거야? 저게 용철이가 옳긴 옳은가?》
《힘을 내라, 용철이! 용철이!…》
하지만 아무리 목청껏 웨치며 응원을 하여도 용철이는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다 막아나서겠다! 제가 다 꼴을 넣겠다! 큰소리치던 그 호기는 어디로 갔는지 다가온 공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쩔쩔맸습니다.
이날 경기는 5:0이라는 대참패로 끝났습니다.
용철이는 실망에 찬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고개를 푹 수그린채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터벌터벌 혼자 수정천가로 걸어가는 용철이의 얼굴에서는 눈물이 쉬임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세상에 이런 망신이 어디 있나.… 내가 어리석어도 분수가 있지 요술을 피우는 공만 믿고 자만하다니, 아―》
용철이는 가슴을 치며 후회하였습니다.
이때 오른쪽날개 철수가 용철이의 축구공을 안고 동뚝으로 달려왔습니다.
《어디 말해봐라. 이래도 흰소릴 칠테냐?》
철수는 성이 나서 따지고들었습니다.
《철수, 내가… 내가 잘못했어. 이 공때문에… 이 공만 믿다가 오늘…》
그제야 용철은 철수에게 사죄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축구공에 대한 비밀이랑 다 털어놓았습니다.
《아니 뭐, 공이 네가 원하는대로 척척 움직여줘서 득점을 했다구?》
철수는 놀라움에 입을 딱 벌리며 용철이와 이상한 축구공을 번갈아 쳐다보았습니다.
《용철이, 그러니 넌 빈껍데기에 불과했댔구나. 허수아비, 그것도 사람들의 눈을 마구 속여넘기는 아주 량심없는 허수아비.》
허수아비? 량심없는 허수아비? 아, 내가…
용철은 가슴이 아팠습니다. 허나 그것은 죄다 사실이였습니다. 이제 보니 정말 자기는 량심없이 사람들을 우롱했습니다. 명예만 생각하면서 어처구니없는짓을 했습니다.
하지만 용철이는 결코 속이 좁은 애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음, 그래. 난 정말 덜돼먹은 놈이였어. 공명심에 사로잡혀 어처구니없는 놀음을 벌렸어.… 량심없이 남을 속여넘기면서…》 하고 자책어린 목소리로 떠듬거렸습니다.
《그것 보렴. 훈련에서 땀을 흘리지 않고 남의 덕을 보려 하거나 그 어떤 오그랑수로 눈속임이나 하려다간 도리여 신세를 망치게 된단 말이야.》
철수는 이렇게 일깨워주며 용철이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용철이는 깊이 느꼈습니다. 철수의 말소리는 높지 않았으나 그의 마음속에서 울려나오는 뜨거운 목소리를 온몸으로 느끼고있었습니다.
철수의 눈빛은 분명 이렇게 말하고있었습니다.
《용철이, 절대로 실망하지 말어. 우리 분발하여 다시 일어서자. 제힘을 믿고 분발하잔 말이야.》
용철이와 철수 두 친구는 서로 굳게 포옹하였습니다.
그후 용철이는 어떻게 되였겠습니까.
용철이는 선생님과 동무들앞에서 자기의 잘못을 솔직하게 다 털어놓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건달군으로, 허수아비로 만든 이상한 축구공과 리별하였습니다.
그후 용철이는 훈련에서 누구보다 땀을 많이 흘리군 했습니다. 전문체육단체들에도 찾아가 축구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배우기 위해 애썼습니다.
용철이의 모범을 따라 철수를 비롯한 동무들도 시간을 쪼개가며 뛰고 또 뛰였습니다.
그리하여 용철이네 축구팀은 전국적인 중학생 축구경기에서 1등의 영예를 쟁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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