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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초 애국적지식인들의 국학연구활동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본제국주의는 문화분야에서도 악독한 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조선에 대한 일제의 문화정책은 제국주의와 봉건적압박을 반대하는 조선인민의 투지와 애국정신을 말살하며 조선사람들을 자기들의 영구한 노예로 만들려는 목적을 추구한것이였습니다.》

19세기말~20세기초 일제는 조선을 무력으로 강점하고 전무후무한 민족문화말살정책을 실시하였다. 일제의 간악한 식민지통치밑에서도 애국적지식인들은 19세기말에 진행된 국학에 대한 연구성과를 공고히 하면서 국학연구의 새로운 과제를 내세우고 그를 위한 투쟁을 과감히 벌리였다.

 

국학이란 주로 자기 나라의 국사, 국어, 국문 등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20세기초 애국적지식인들의 국학연구활동에서 중요한것은 무엇보다먼저 일제어용학자들의 우리 나라의 력사와 민족유산에 대한 외곡과 왜소화를 반대배격하고 우리 국학의 반일애국적성격을 뚜렷이 하면서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하려고 한것이다.

우리 나라를 강점하기 전부터 우리 나라의 력사, 문화, 언어에 대한 외곡과 모독을 일삼아온 일제는 《동조동근설》을 들고나왔으며 우리 나라를 강점한 후에는 저들의 어용학자들을 내세워 그것을 보다 적극화, 표면화하기 위하여 더욱 악랄하게 책동하였다.

 

일제는 쯔보이, 이마니시, 시라도리, 스에마쯔, 다까하시를 비롯한 어용학자들과 어용학술지인 《청구학총》과 《사학잡지》 등을 통하여 우리 나라의 력사를 외곡서술함으로써 유구한 우리 민족사와 순결한 민족정신에 먹칠을 하려고 기도하였다. 오구라는 우리의 귀중한 어문학유산인 리두와 향가에 대하여 마치 《대가》인체 하면서 그것을 가지고 박사학위까지 받았고 그 제자인 고오노라는 자는 고구려말을 우리 말 력사에서 완전히 배제하여 그것을 퉁구스어계통으로 밀어내려는 허황한 주장을 하는데까지 이르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직령도하신 항일혁명투쟁의 영향밑에 애국적인 국어학자들의 조직인 조선어학회가 민족어를 고수발전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함으로써 국학연구가 다시 활기를 띠였고 1933년에는 철자법규범인 《한글맞춤법통일안》까지 세상에 공포되였다.

 

《한글맞춤법통일안》이 발표되자 리기영, 박팔양, 송영, 리북명, 강경애, 박태원, 조벽암, 심훈 등 애국적인 작가, 지식인들은 이것을 지지찬동하는 성명을 내고 작품창작과 출판물, 학교교육 등 모든 문자생활에서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유일한 규범으로 삼을것을 호소하였다. 한편 중국동북의 장춘(당시 괴뢰만주국의 신경)에서 활동하고있던 최일천은 최형우라는 이름으로 6명의 동료들과 함께 련명으로 성명을 발표하여 그 제정을 열렬히 지지, 환영하였다.

 

이것은 《한글맞춤법통일안》의 발표를 계기로 국내외의 애국적지식인들이 민족어를 지키고 나라를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굳게 뭉치고있었음을 보여준것으로서 국사학자, 국문학자를 비롯한 모든 국학자들에게 반일애국의 불씨를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로 되였다.

 

20세기초 애국적지식인들의 반일애국적인 국학연구활동에서 중요한것은 다음으로 조직적인 학술연구활동이 강화된것이다.

조선어학회의 애국적거사에서 힘을 얻은 국사학, 국문학, 고고학, 민속학 등을 전공하는 애국적지식인들은 학술연구를 강화할 목적밑에 학회를 뭇고 학술잡지를 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1934년 봄 리희승, 조윤제, 리병기, 고유섭, 송석하, 리상백, 김두헌, 박문규, 리병도, 문일평 등 24명이 학회창립의 발기인으로 되고 리윤제, 리병도를 비롯한 5명이 위원으로 선출되였다.

 

그들은 새로 내오는 학에 《진단》이라는 이름을 달자는 안을 제기하였는데 《진》은 옛날 발해를 《진국》이라고 한점을 고려한것이고 《단》은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의미한것으로서 그것은 애국, 애족정신으로 일관된 발기였다. 그리하여 1934년 5월 7일에 드디여 진단학회가 발족되였다.

 

학회의 목적은 첫째로, 우리 선조들이 남겨놓은 모든 민족문화유산을 샅샅이 다 찾아내는 일. 둘째로, 우리 민족문화유산에 대하여 옳바르게 알려주고 겨레에게 가르쳐주는 일. 셋째로, 앞날의 민족생활을 밝히는 참다운 등불이 되게 하는 일이였다.

 

진단학회에서는 국사학, 국어학, 국문학, 고고학, 민속학 등의 각 부문에 걸쳐 40, 50대의 이름있는 학자들과 30대의 학자들이 망라되였으며 그들은 학회기관지로서 《진단학보》를 발행하여 우리 나라의 력사와 문화, 언어를 악랄하게 외곡, 중상하고있는 일제의 어용학술지인 《청구학총》이나 《사학잡지》와 정면에서 맞서 싸우기로 하였다.

간고한 노력끝에 1934년 11월 18일 《진단학보》창간호가 발행되였으나 첫호가 경제적으로 손해를 본것으로 하여 학보발간사업은 일시 난관에 부닥치게 되였다. 그러나 회원들은 모두가 떨쳐나 학보발행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였다. 그리하여 《진단학보》에는 국사학, 국문학, 국어학, 고고학, 민속학 등 여러 분야의 가치있는 론문들이 발표되게 되였다.

 

일제어용학자들의 외곡으로부터 우리 나라 력사를 지키고 중세력사에 대하여 옳은 인식을 가지도록 하기 위하여 리병도의 《삼한문제의 신고찰》이 8호에 걸쳐 련재되였으며 김상기의 《삼별초와 그의 란에 대하여》, 《려송무역소고》가 발표되였다. 그리고 리상백의 《조선왕조건국의 연구》, 리병도의《조선왕조초기의 건도문제》와 류홍렬의 《조선향약의 성립》 등 가치있는 국사학관계론문들이 발표되였다. 또 량주동의 《향가주석 산고》와 리병기의 《송강가사의 연구》, 조윤제의 《조선시가의 태생》, 《력대 가집편찬의식에 대하여​》, ​《조선시가의 양식적분류 시고》​, 《춘향전 이본고》 등 국문학, 국어학관계의 여러건의 론문들이 발표되였다. 그리고 《처용무와 산대국의 관계》, 《조선탑파에 대한 연구》, ​《조선석기문화개설》 등 민속학과 고고학의 론문들도 발표되였으며 그밖에 우리 나라 국학연구에서 당면하게 해결하여야 할 문제들을 다룬 가치있는 론문들도 발표되였다. 한편 진단학회는 김석형과 박시형의 론문을 게재하는 등 젊은 학자들이 국학연구의 대를 잇게 하는데도 관심을 돌리였다.

 

《진단학보》에 발표된 론문들은 어느것이나 다 국학연구의 귀중한 성과를 반영한것들로서 수난기에 처한 우리 국학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외학자들의 커다란 관심을 끌게 되였으며 결국 우리 나라의 력사, 민속, 고고학, 어문학과 관련한 일제어용학자들의 외곡과 궤변은 여지없이 분쇄되고말았다.

 

우리의 어문학유산을 놓고 이러쿵저러쿵하는데 대하여 분격하여 량주동은 10여년세월의 신고끝에 ​《조선고가연구》를 발표하여 일본학자 오구라의 기를 꺾어놓고 그의 항복을 받아냈다.

 

애국적지식인들이 거둔 국학의 연구성과로 하여 일제어용학자들의 랑설과 궤변은 여지없이 분쇄되였고 우리 말과 글, 우리의 민족정신을 끝까지 고수하여 조선민족의 불굴의 기개를 떨치는데 이바지하였다.

애국적지식인들의 줄기찬 학술연구활동에 의하여 우리 국학의 정통성과 순수성이 고수되고 반일애국적인 국학의 명맥이 이어지게 되였으며 민족정신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것을 내외에 널리 알리였다.

 

진단학회는 민족사와 민족문화의 정통성과 순결성을 지키는 애국적학술단체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면서 반일애국적학술연구의 중심기지의 하나로 되였다. 그러나 일제는 침략전쟁을 계단식으로 확대하면서 우리 인민의 애국, 애족운동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국학연구를 악랄하게 전면봉쇄하였다. 일제가 1942년 10월에 조선어학회사건을 조작하여 국어학자들을 가혹하게 탄압함으로써 이해 11월에 진단학회는 해산되고말았다.

 

일제의 가혹한 탄압으로 진단학회가 10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 존재하였으나 이 기간 애국적지식인들은 우리 민족의 력사와 문화의 순결성,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연구성과를 근 80건의 론문에 담아 14회에 걸쳐 ​《진단학보》에 발표하고 애국적학술연구활동을 벌림으로써 국학연구의 가일층의 앙양을 가져오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하였다.

이처럼 애국적지식인들은 일제의 악랄한 민족문화말살책동속에서도 우리 나라의 력사와 민속, 언어와 문학을 지켜내기 위하여 노력하는 한편 귀중한 국학연구의 성과를 선전함으로써 민족정신을 끝까지 고수하고 조선민족의 불굴의 기개를 과시하였으며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이바지하였다.

김일성종합대학 김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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