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과 식혜
젓갈과 식혜는 우리 나라의 독특한 발효음식이다.
젓갈은 물고기나 그 내장을 소금에 절구어 삭혀 만든 반찬이고 식혜는 토막낸 물고기에 무우, 양념을 두고 삭힌 반찬이다.
젓갈이나 식혜는 조리방법이 비교적 단순하여 고대는 물론 원시시대에도 만들어먹었다고 인정된다. 력사책에는 《삼국사기》의 7세기 말경의 기록에 보이며 고려를 방문한 송나라의 서긍이 1124년에 저술한 《고려도경》에도 고려사람들이 젓갈을 즐겨먹었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젓갈과 식혜는 특히 17세기 고추를 음식조리에 쓰면서 더 맛있고 특색있게 담글수 있게 되였다.
젓갈은 각종 물고기류와 조개류, 물고기알과 내장, 새우, 건뎅이로 만드는데 특히 우리 인민은 명란젓, 창란젓, 연어알젓, 게젓, 조개젓, 조기젓, 새우젓, 굴젓, 어리굴젓, 소라젓, 멸치젓, 건뎅이젓, 꼴뚜기젓 등을 좋아한다.
식혜는 명태, 가재미, 도루메기 등 기름기가 적은 물고기로 만드는데 물고기를 소금에 절이고 토막내여 고추가루, 다진 마늘과 함께 단지에 넣어 한주일쯤 삭힌다. 다음 따로 채쳐 절였다가 양념을 두고 삭힌 무우와 삭힌 물고기를 고루 섞어서 단지에 넣고 서늘한 곳에서 익힌다.
젓갈이나 식혜는 짭짤하면서도 특이한 맛과 냄새를 가지고있으므로 식욕을 돋구며 영양가도 높고 특히 쌀밥에 어울려 조선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필수적인 부식물의 하나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