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서 온 편지》
주체16(1927)년 겨울 중국 무송에서 창조공연되였으며
작품은 주인공 허달수내외가 그처럼 애타게 기다리던 딸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로부터 시작된다. 글을 모르는 달수는 석유장사가 어머니에게 맡기고 간것이 딸에게서 온 편지라는것도 모르고 담배를 말아피우는가 하면 달수의 어머니는 그것으로 째진 창구멍을 막아놓는다. 한편 마을에서는 글을 배워준다. 그러나 달수는 글은 못배워도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야 잘 살수 있다면서 세상리치는 자기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뿐만아니라 조카 봉순을 비롯한 마을사람들에게도 야학에 갈 시간이 있으면 밭을 한이랑 더 매든지 새끼를 한발 더 꼬라고 한다. 아무리 기다려도 딸의 소식은 없는데다가 북간도사람들이 큰물란리로 불행을 겪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안해를 그곳으로 보내려고 서두른다. 로자를 마련하려고 달수는 농짝밑에 간수하였던 웅담을 장사물계에 밝은 동생 달천에게 팔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달천은 투전판에서 그 돈을 다 잃고 만다. 달수는 하는수 없이 지주에게서 돈 10원을 꾸며 글을 모르는탓에 그값으로 조카 봉순이를 지주집종살이로 보낸다는 위조계약서에 지장을 누른다. 안해가 방금 떠나려 할 때 석유장사가 들어와 요전번에 딸이 보낸 편지를 받았는가고 묻는다. 달수부부는 그때에야 담배를 말아피우고 창구멍을 막은 종이가 딸의 편지라는것을 알게 된다. 달수내외는 편지내용을 알려고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글동냥을 하며 마지막에는 양복쟁이에게 편지를 좀 보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도 역시 글을 몰라 제 나라 글조차 읽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한숨을 쉬며 울먹거린다. 양복쟁이가 차마 글을 모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달수내외는 딸이 잘못된줄 알고 통곡을 하였으며 마을녀인 부실은 우는 마당인가부다 하고 덮어놓고 통곡을 터뜨린다. 바로 이때 이곳을 지나가던 야학생들과 선생이 그 편지를 읽어준다. 편지내용인즉 딸이 무사히 잘 있다는것과 왜놈들에게 잡혀갔던 사위가 나오고 옥동자까지 낳았다는 기쁜 소식들이였다. 그렇게 되자 눈물을 흘리던 그들은 덩실덩실 춤까지 추면서 기뻐한다. 그러자 야학선생은 우리 나라가 문명치 못한 탓에 남에게 먹히우고 말았다고 하면서 독립된 나라에서 진정 사람답게 살자면 배우고 또 배워 나라찾는 길에 떨쳐나서야 한다고 절절히 호소한다. 마을사람들 모두가 이에 적극 호응하며 야학에 나가 배우고 또 배울것을 결의할 때 막이 내린다.
작품은 대중계몽문제, 인민대중의 의식화문제를 제기하고 지식은 광명이고 무식은 암흑이라는 생활의 진리를 해학적인 웃음속에서 깊이있게 밝히고있으며 누구든지 알지 못하면 자주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