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분만국회》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영광스러운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창작하신 불후의 고전적명작 혁명연극.
주체17(1928)년 중국 무송에서 공연되였으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주체73(1984)년에 국립연극단에서 다시 무대에 올렸다. 서장과 9개장으로 구성되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혁명연극 〈혈분만국회〉에서는 〈헤그밀사사건〉을 절정으로 하는 주인공 리준의 국권회복을 위한 활동과정을 실지 있은 력사적사실에 기초하여 당대 사회의 시대상과 각계층 인물들의 생활을 진실하게 보여주면서 남의 힘을 믿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사상을 깊이있게 밝혀내고있습니다.》
혁명연극은 만국평화회의에 환상을 가지고 찾아갔다가 의분을 참지 못해 자결한 리준의 애국적활동을 이야기줄거리로 하여 이 분사사건이 주는 피의 교훈을 심오한 예술적형상으로 밝히고있다. 연극의 서장에서는 1906년 여름 우리 나라 서울의 광화문앞을 무대로 하여 유구한 력사로 빛나던 이 나라에 망국의 비운이 드리워 국력은 날을 따라 쇠진해갔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 몸부림치던 당시의 시대상을 제시해주고있다.
연극의 1장에서부터 4장에서는 국권회복의 길을 찾지 못해 몸부림치던 리준이 만국평화회의에 관한 소식을 듣고 여기에 큰 기대를 가지고 회의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로서 왕의 신임장과 친서를 가지기 위해 활동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리준은 전 의정부참찬이였던 리상설과의 협력하에 중추원의장 서대감과 박상궁의 도움으로 왕을 비밀리에 만나 필요한 문건을 갖추게 된다. 연극의 5장에서는 리준이 리상설과 헤그로 가던중 북간도 조선인마을에 들려 회의대표로 동행하기를 거절하는 전 로씨야주재 한국공사관 서기였던 리위종을 설복하여 돌려세우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연극의 6장에서부터 9장에서는 회의에 참가하기 위한 헤그에서의 활동선을 기본으로 그리고있다. 만국평화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미국인 폰레스를 비롯한 회의준비위원회 성원들은 조선이 일본에 외교권을 양도한 이상 주인공 일행을 나라의 대표로 인정할수 없다면서 조선대표들의 회의참가를 허락하지 않으며 당장 호텔에서 나갈것을 요구한다. 이때 이미전에 리준에게 회의소식을 알려 준바 있었던 미국인 헐버트는 주인공 일행에게서 거액의 교제비를 받고 앞에서는 조선대표들이 회의에 참가하도록 하는척하고 뒤에서는 만국평화회의 미국전권대표 쇼트와 함께 일본전권대표를 부추겨 조선에 전보문을 날리여 황제가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한 일이 없으며 《을사5조약》은 《합의》된것이라는 제놈들이 날조한 조회전문을 보내오도록 한다. 결국 주인공 일행은 회의장에서 쫓겨나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리준은 이 회의에 기대를 가졌던것이 너무도 어리석은것이였음을 깨닫고 품속에서 칼을 꺼내여 배를 갈라 자결하는것으로써 조선은 완전자주독립국가이며 《을사5조약》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항거의 정신을 보여준다.
연극은 력사의 쓰라린 교훈을 통하여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며 민족자주의식을 가지고 투쟁으로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는 사상을 힘있게 천명하였다. 혁명연극은 만국평화회의도 조선의 독립을 선사해주지는 않았다는 종자에 기초하여 국권회복의 참다운 길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문제를 주제로 내 세우고있으며 만국평화회의에 환상을 가졌다가 그것이 국권회복의 길이 아니였음을 깨닫게 되는 인물들의 운명선을 통하여 심오한 사상을 밝혀내였다. 혁명연극은 또한 헤그밀사사건의 교훈에 대한 예술적형상화를 통하여 제국주의자들은 다 한통속이며 놈들에 대하여서는 어떠한 환상도 가져서는 안된다는것을 보여주었다. 혁명연극 《혈분만국회》는 주체의 진리를 심오하고 독특한 예술적형상으로 빛나게 형상한 기념비적작품이다.
불후의 고전적명작은 주체81(1992)년에 소설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