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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지로

오의성의 매혹​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엄혹하였던 항일전쟁의 나날 여러가지 수법들을 능란하게 활용하시여 상대를 포섭하시였다.

  그중에는 유능한 림기응변의 지략으로 상대를 다스리신 일들이 많다.

  주체22(1933)년 6월 하순에 있은 오의성과의 담판이 바로 그러하다.

  오의성은 회색군복에 목갑총을 메고 수염을 드리운 위풍있는 차림으로 담판장에 나왔다. 여러 보좌관들이 그를 뒤따랐다.

  그는 처음에 매우 오만하고 경계하는 태도로 회담에 림하였다. 원탁우에는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았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담판장의 무거운 공기를 밀어내시듯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아량있고 당당하신 태도로 오의성과 인사를 나누시였다.

  자리가 정돈되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반일부대의 구국항쟁에 대해 높은 치하를 주시는것으로 말씀을 시작하시였다.

  《장학량의 구동북군에서 많은 부대들이 일본군에 투항할 때 사령님네 부대가 항일에 나선것을 애국적장거로 높이 평가합니다.》

  오의성은 매우 흡족해하며 련락병을 불러 차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위대한 수령님께 차를 드리며 김대장네 군대는 수가 적으면서도 일본놈과 잘 싸우는데 자기들은 수더구가 많지만 일본놈과 잘 싸우지 못한다고 하면서 첫 물음으로 이런 말을 하였다.

  《…당신이 데리구 온 군대들이 알쭌히 새 총을 메구 왔다는데 그걸 몇자루 우리한테 있는 낡은 총과 바꾸지 않겠소?》

  《그거 뭐 궁색스럽게 그런 놀음을 할거나 있습니까. 일본군대와 한바탕 싸우면 될터인데. …그렇지만 정 요구한다면 그까짓거 거저 줄수도 있습니다.》

  그이께서 대수롭지 않게 응대하시자 오의성은 그건 롱담이라고 얼버무리면서 또 여러가지 질문을 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마다 친절하게 사리를 가려 대답을 주시였다.

  오의성의 질문은 끝이 없었다.

  《…그런데 당신네 공산당은 상공당도 마스고 다닌다면서?》

  《우리가 무엇때문에 상공당을 마스겠습니까. 그건 나쁜 사람들이 공산당한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하여 꾸며낸 선전이지요.》

  《그럼 김대장도 상공당에 절을 하오?》

  《난 상공당을 마스지도 않고 또 거기에 아무런 관계도 없으니까 절도 하지 않지요. 그래 오사령은 절을 하는가요?》

  《안하지.》

  《그러니까 내가 절을 안하는거나 오사령이 절을 안하는거나 같고같지 않습니까.》

  말문이 막힌 오의성은 뒤더수기를 긁다가 또 물었다.

  공산당은 남자, 녀자의 구별도 없이 한이불밑에서 자고 남의 재산을 막 빼앗는다는데 그게 사실인가. …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문제는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보시였다.

  놈들은 간도지구 농민들의 추수, 춘황투쟁에 대해서도 공산주의자들의 그 무슨 《략탈》행위로 선전하였고 정치적으로 락후한 반일부대두령들은 적들이 선전하는대로 리해했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공산당이 남의 재산을 빼앗는다고 하는것은 일제놈들이 꾸며낸 말이라고 하시면서 당신은 지주들이 너무 욕심이 많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소작인들이 먹을것이 없어 굶고있는데 지주라는것들이 농량을 주어야 농사를 지을것이 아닌가, 농민들이 굶어죽게 되니 일어나 싸울수밖에 없지 않는가, 지난날 중국에서도 농민들이 《태평천국》이라는 나라를 만들려고 들고일어났는데 그것도 그래서 일어난것이 아닌가고 반문하시였다.

  오의성은 동감의 표시로 거듭 고개를 끄덕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자, 녀자가 한이불을 쓰고 잔다는것 역시 일본놈들이 꾸며낸 소리이다, 우리 유격대에도 녀자들이 많지만 그런 일은 없다, 서로 마음이 맞으면 부부간이 될수도 있다고 하시였다.

  《그러면 그렇겠지. 한 녀자를 가지고 여러 사람이 교대하는 일이야 없겠지.》

  《물론이지요. 우리 공산당처럼 청백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하하, 김사령이 나를 공산당으로 만들자구 한다.》

  《오사령을 공산당으로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 그렇지만 일본제국주의자들과 싸워서 이기자면 힘을 합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의성과 그의 보좌관들의 안색은 점차 부드러워지고 감동의 빛이 숨김없이 나타났다.

  조성된 혁명정세를 한눈에 헤아리시는 그이의 지략과 기개, 정연한 론리, 바다같은 포옹력, 항일전쟁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 …

  오의성은 이날 위대한 수령님의 설득력있는 언변과 림기응변술에 완전히 반하였다.

  오죽하면 위대한 수령님께 쟈쟐리에 들것까지 청원하였겠는가.

  쟈쟐리란 중국사람들의 《청흥방》이라는 조직이였는데 여기에 든 사람들은 서로 형제처럼 도우면서 살았다.

  그만큼 오의성의 매혹은 컸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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