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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있어야 《한울님》도 있다​

천도교는 우리 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민족종교로서 그 기본사상과 리념에서 애국적이고 진보적인 종교이다.

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는 그 계급적제한성과 리론적미숙성으로 하여 반일민족해방투쟁에서 주도적역할을 감당할수는 없으나 인간의 존중과 평등을 주장하는 천도교의 진보적인 종교인들과 손을 잡을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였다. 그리하여 당시 천도교인들속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있던 령북지방의 천도교 도정인 박인진과의 사업을 진행하시였다.

박인진도정이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사자봉밀영을 찾은것은 주체25(1936)년 11월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얼마전 박인진도정과의 협상을 조직하시고 그에게 《조국광복회10대강령》《조국광복회창립선언》을 보내주시였던것이다.

그때 박인진도정은 조선인민혁명군 대표들에게 조국광복회10대강령과 창립선언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없다, 그 강령과 선언이 선전이 아니라 당신들의 진심이고 확고부동한 실천의지라면 우리 천도교인들도 반일민족통일전선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고 하면서 자기가 직접 밀영을 방문하여 위대한 수령님과 회견을 실현할수 있게 해줄수 없겠는가고 하였다.

이렇게 되여 위대한 수령님과 박인진도정과의 진지한 담화가 진행되였다.

개울가에 있는 귀틀집에서 쉬고있던 박인진을 비롯한 천도교대표들은 수령님께서 오시자 정중히 인사를 올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며 겸허하게 말씀하시였다.

《나이많은분들이 조국광복의 성업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를 찾아 먼길을 온데 대하여 진심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그러시면서 이렇게 조국땅에서 만나니 기쁘다고, 휴식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는가고 물으시였다.

《산속이 되여 불편한 점이 많았겠는데 량해해주십시오.》

《장군을 만나뵙고싶던 소망이 이토록 수월하게 이룩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항일독립전에 총 한자루, 단돈 한잎 보탠적 없는 우리들이 부끄럽기 그지없소이다.》

《우리는 돈이나 물건보다 마음을 더 귀중히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돈 몇잎이나 무기 몇자루를 보태주었는가 하는것보다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하는것을 더 중하게 여깁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도정이 지금껏 애국심을 변함없이 간직하고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 고결한 마음이 우리에게는 몇백배나 힘있는 보탬으로 된다고 하시며 말씀을 이으시였다.

《이 어수선한 세월에 애국의 지조를 고수하고있는 도정님과 같은분이 계신다는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큰 힘이 되고 기쁨으로 됩니다.》

《그건 과찬이올시다. 나는 그런 인사를 받을만 한 체면이 못됩니다.》

박인진은 이렇게 말씀올리며 일본놈들의 악선전에 속아서 한때나마 조국해방을 위해 매진하는 인민혁명군을 《비적단》이라고 오해한데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하였다.

그러면서도 도정은 위대한 수령님께 꼭 한가지 말씀올리고싶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일본놈들이 공산주의자들은 종교를 무조건 타도한다고 말하는데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시였다. 종교인들이 의문을 가질수 있는 문제였던것이다.

일제는 유격대를 《공비》라고 부르면서 《공비》들은 민족도 모르고 부모처자도 모르며 종교에 대해서는 무조건 배척하고 싸움만을 아는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악선전을 하고있었다. 그러나 조선인민혁명군이야말로 일본놈들이 말하는 그런 《공비》가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가장 귀중히 여기며 고상한 의리를 가지고 웃어른들과 부모처자들 그리고 동무들을 가장 사랑하는 참다운 인간들인것이다.

이를 설명해주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도정에게 말씀하시였다.

도정님도 《조국광복회10대강령》에서 보셨겠지만 우리는 천도교인들이라고 하여 차별하지도 않으며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조국해방성전에 다 묶어세우려 하고있습니다.

그제야 박인진도정은 공감이 되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이를 우러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도정일행을 둘러보시며 말씀을 이으시였다.

나라가 있어야 종교의 자유도 있습니다. 조국이 해방된 후에도 우리는 사람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보장할것이며 종교인들은 물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손잡고 새 조선을 세우려 합니다.

계속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천도교는 허황한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교나 부처를 믿는 불교와도 다른 조선의 《한울님》을 믿는 종교이다, 그러나 나라를 빼앗긴 오늘 일본놈들이 교인들에게 조선의 《한울님》을 믿을것을 허락치 않고있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저는 나라가 있어야 《한울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정님생각은 어떻습니까?

《저는 오래동안 조선의 〈한울님〉만을 숭상하면서 교리에 충실만 하면 섬나라 오랑캐들을 몰아내고 나라와 민족을 구원해낼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우리 백의동포들의 처지는 점점 못해가고 반면에 왜적들은 더 기승을 부리니 이 일을 어떻게 하면 풀어나가겠는가를 암중모색해왔습니다.》

그러면서 박인진도정은 이번에 《조국광복회10대강령》을 보고서야 왜적을 몰아내고 포덕천하하여 지상천국을 세울 참다운 길을 찾았다고 하면서 위대한 수령님께 큰절을 올리였다.

《장군님,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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