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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봉건왕조시기 단군숭배사상의 특징을 론한다

 

조선민족의 원시조 단군이 실재한 인물이라는것이 밝혀진 때로부터 어느덧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단군릉발굴사업을 통하여 우리 나라 력사에 존재한 단군이 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지금으로부터 5 000여년전에 태여난 실재한 인물이라는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게 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천재적인 예지와 주체적안목으로 대국주의자들과 사대주의자들에 의하여 외곡되고 복잡하게 얽혔던 력사문제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아주시여 우리 나라가 인류문화발상지의 하나라는것을 확증해주시고 단군조선으로부터 력사발전의 합법칙적과정을 거쳐 면면히 이어온 우리 민족사를 옳바로 정립해주시였습니다.》

그러나 단군릉이 발굴되고 단군이 실재한 인물이라는것이 밝혀지기 이전시기까지 오랜 력사적기간 우리 선조들은 단군을 신화적존재로 인식하고있었다.

그것은 우리 조상들이 단군을 겨레의 첫 건국시조로 신격화하면서 많은 전설을 만들어낸 사정도 있지만 중요하게는 일제의 단군말살책동때문이였다. 

이 글에서는 일제강점 이전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존재한 단군숭배사상의 특징을 밝힘으로써 우리 민족이 단군을 신화적인 인물로부터 현실적인 인물로 보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는데 대하여 강조하려고 한다.

조선봉건왕조시기 단군숭배사상의 특징은 한마디로 말하여 선행시기에 비해 신비주의적성격이 약화되고 단군과 그가 세운 업적의 력사적실재성을 확증하려는 시도가 강화된것이다.

조선봉건왕조시기 사람들속에서는 이전 시기 사람들과는 달리 단군에게 씌여진 신비주의적너울을 벗겨버리고 그의 력사적실재성을 확증하려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조선봉건왕조시기 단군의 력사적실재성을 확증하려는 시도가 강해진것은 단군의 신비적출생을 부정하는것이라든가, 그가 세운 업적을 확인하려는 연구가 심화된데서 찾아볼수 있다.

조선봉건왕조시기의 력사책들에서는 선행시기 존재한 신화적인 단군의 출생을 일체 언급하지 않고 단군이 직접 하늘에서 내려온것으로 서술하고있다.

조선봉건왕조 전기인 1484(성종 15년)에 서거정에 의하여 완성된 력사책인 《동국통감에서는 《동방에 처음 군장이 없었다. 신인이 있어 박달나무아래로 내려왔더니 나라사람들이 세워서 임금으로 삼았다. 이가 단군이 되여 국호를 조선이라 하였다.》(《동국통감》외기)라고 하였다.

이렇게 《동국통감 비롯하여 조선봉건왕조 전기에 편찬된 《고려사》와 《동국여지승람》에서도 고려시기의 력사책들에서 볼수 있는바와 같이 단군의 출생과 관련한 신화적인 이야기들을 없애버리고 이전시기 단군의 아버지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서술되였던것을 단군이 직접 내려온것으로 서술하였다.

단군의 출생에 대한 이러한 견해는 조선봉건왕조 후기에도 같았다.

조선봉건왕조 후기에 편찬된 안정복의동사강목》, 리덕무의기년아람》, 홍만종의동국력대총목》 등의 력사책들에서는 모두 《동국통감 견해를 따라 단군이 직접 하늘에서 내려온것으로 서술하였다.

단군의 출생과 관련한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부정한 조선봉건왕조시기의 학자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당시 이름있는 학자인 안정복이 《상고하건대 동방의 옛 기록들에서 말하는 단군의 사적은 모두 황당하여 정상적으로 보지 못할것이다. 단군이 맨 처음 나온분으로서 그가 반드시 신성한 덕을 가지고있었기때문에 사람들이 임금으로 삼았을것이다.》라고 언급한데서 알수 있는바와 같이 단군을 《신성한 덕》 지닌 성인으로서 생각하였다. 다시 말하여 단군을 하느님의 자손으로서 그 피줄이 신성한 신비적존재로 내세워진것이 아니라 신성한 덕을 지닌 현실적존재로 리해하는데로 방향전환이 이루어지고있다.

이와 같이 조선봉건왕조시기 단군숭배사상에서는 유물론과 같은 진보적인 세계관의 영향을 받아 단군에 대한 신비주의적견해를 부정하고 실제한 력사적인물로 숭배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처럼 조선봉건왕조시기 단군숭배사상은 이전에 비해 신비주의적성격이 약화되고 민족주의적성격이 강화되면서 우리 인민들속에 민족적자각을 불러일으키고 민족적독립과 번영을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에 정적작용을 한 진보적인 사상이였다.

그러나 일제침략자들은 우리 나라를 강첨한 첫날부터 우리 인민의 민족자주의식을 말살하고 저들의 침략과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한 중요한 고리의 하나를 력사부정과 외곡, 특히 단군과 고대조선의 력사를 거세말살하는데서 찾고 단군관계서적들과 많은 력사자료들을 외곡해놓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속에서는 단군을 우리 민족의 건국시조로 숭상하던 조상전래의 전통적인 관념이 점차 사라지고 단군을 실재한 인물이 아니라 신화적인 존재로 보는 그릇된 관념이 류포되게 되였다.

일제에 의하여 류포된 그릇된 력사관에 의하여 이지러진 단군민족사를 바로잡고 우리 민족의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찾아 주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오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지난날 신화적인 인물로만 전해져내려오던 단군을 실재한 인물로 확증하도록 해주시고 단군릉을 원시조릉답게 훌륭히 개건하도록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현명한 령도밑에 단군의 유골이 발굴되고 단군릉이 민족의 원시조릉답게 훌륭히 개건됨으로써 우리 민족은 자기의 원시조를 찾게 되였으며 우리 나라는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가진 오랜 력사국이며 우리 민족은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하나의 혈통을 가진 단일민족으로서 동방에서 처음으로 선진문명에 들어선 문명한 민족이라는것이 처음으로 밝혀지게 되였다.

이렇듯 절세의 애국자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뜻과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단군이 지금으로부터 5 000여년전에 존재한 실재한 인물이며 우리 나라는 5 000년력사국으로 온 세상에 빛을 뿌리게 되였다.

 

김일성방송대학 리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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