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만 꽃펴날수 있는
뜻밖의 일로 사경에 처하였던 216사단의 한 돌격대원이 수많은 사람들의 진정속에 건강을 회복한 이야기
정말 기적이라고밖에 달리 말할수 없었다.
우리와 마주앉은 사람이 불과 두달전까지만 하여도 생사기로에서 헤매이던 환자였다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였다.
한 평범한 로동자를 위해 중앙과 지방의 여러 의료일군, 그의 집단과 동지들, 함께 살고있는 인민반주민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진정을 아낌없이 바쳐 두번다시 태여나게 하였던것이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5월말 어느날 저녁 삼지연시병원으로는 뜻밖의 일로 사경에 처한 216사단의 한 돌격대원이 실려왔다. 평양건설위원회 청류건설관리국 금성건설사업소 로동자 김은철동무였다.
환자는 심한 타박상으로 하여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혈압은 시시각각으로 떨어졌고 다른 생명지표들도 위험계선으로 치달았다.
긴급히 진행된 의사협의회에서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지금까지의 림상경험으로써는 이런 증상의 환자에 대한 소생이 불가능하였던것이다. 이때 부원장 김성호동무는 말했다.
《우리 절대로 맥을 놓지 맙시다. 1%의 가능성이라도 찾아 최선을 다하는것이 의사들의 본분이 아니겠소. 더우기 환자는 우리 삼지연시를 더 훌륭히 꾸리기 위해 수도 평양을 떠나온 건설자가 아닙니까.》
뒤이어 긴장한 수술이 진행되였다. 바로 그 시각 수술장밖에서는 사업소와 직장의 일군들이 심장을 조이며 기다리고있었다.
정다운 집과 사랑하는 부모처자를 멀리 떠나 삼지연시건설장으로 달려와 언제나 어렵고 힘든 일의 앞장에서 내달리던 대오의 기수, 없어서는 안될 집단의 보배인 그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슴가슴은 세차게 높뛰고있었다.
얼마간 시간이 흘러 수술은 끝났다. 응고된 피덩어리를 뽑아내는 수술은 예상외로 결과가 좋았다. 이때부터 환자의 의식을 회복시키기 위한 집중치료가 진행되였다.
가정사도 뒤로 미루고 환자의 침대곁에서 밤을 꼬박 밝히군 한 과장 김영일동무의 정성도 그러하지만 스스로 담당의사가 되여 치료대책도 의논해주고 욕창을 막기 위해 지성을 다한 집중치료과 의료일군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혈육의 정으로 높뛰는 심장을 지닌 의료일군의 정성은 돌우에도 꽃을 피우는 기적을 낳는다는 고귀한 진리는 이렇게 당의 은정속에 현대적으로 일떠선 삼지연시병원에서 다시금 현실로 증명되고있었다. 의료일군들만이 아니였다.
건설로 바쁜 속에서도 자주 병원에 찾아와 치료정형에 대하여 알아보고 해당한 대책을 세워준 사업소의 일군들이며 입원 전 기간 운신하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그의 손발이 되여주며 궂은일, 마른일을 가리지 않은 종업원들…
이렇게 10여일이 흘렀다. 생사기로에서 헤매던 김은철동무는 나날이 회복되여갔다.
그가 정신을 차린것은 평양으로 향한 렬차안에서였다. 삼지연시병원 의료일군들은 김은철동무를 기어이 완쾌시키기 위해 평양의학대학병원 의료일군들과의 진지한 합의끝에 그를 평양에 후송하기로 하였던것이다.
그가 사업소일군들의 간호를 받으며 평양에 도착한것은 6월중순 어느날 깊은 밤이였다.
남편을 보는 순간 리은희녀성의 얼굴로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그럴수록 꺼져가는 생명에 심장의 박동을 더해준 의료일군들과 자기를 대신하여 남편의 침상곁을 지켜준 동지들이 한없이 고마왔다.
환자의 병력서를 보고난 평양의학대학병원 의료일군들도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사경에 처하였던 환자를 이렇게 살려내기까지에 깃든 삼지연시병원 의료일군들의 진정이 어려올수록 환자의 건강지표를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결심이 굳어졌다.
이렇게 되여 김은철동무는 뇌신경외과 입원실로 옮겨졌다.
담당의사 김영진동무는 환자의 곁을 한시도 뜨지 못하고 세심히 관찰하였다. 과의 의료일군들모두가 최신의학과학기술에 기초한 옳바른 치료방안을 세워 약물을 주입하면서 환자의 의식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외상정형외과에서도 골절된 팔을 회복하기 위한 치료가 진행되였다. 담당의사 문성철동무는 새 치료방법을 부단히 탐구도입하여 대담하게 수술에 림하였다.
김은철동무에 대한 치료과정은 정성만으로는 의료일군의 본분을 다할수 없고 높은 의술이 겸비될 때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치료가 벌어지던 어느날 그가 입원해있는 호실로 여러명의 녀성들이 찾아왔다. 락랑구역 승리2동 85인민반에 사는 김은철동무의 마을사람들이였다.
삼지연시건설에서 위훈을 세우다가 돌아온 송죽이 아버지를 돕는것은 자기들의 응당한 도리이라고, 우리모두는 한식솔, 친형제가 아닌가고 하면서 구미에 맞는 음식도 안겨주기 위해 왼심을 쓴 이웃들의 정깊은 모습에서 그들부부는 참고참아온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평양으로 파송한 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매일매일 알아보며 필요한 대책을 세워준 삼지연시병원 의료일군들이며 건설장에서 일하는 남편들을 대신하여 성의어린 물자들도 안겨준 사업소종업원가족들의 진정을 어찌 한두마디로 다 설명할수 있으랴.
진정 수많은 약물보다 고마운 사람들의 친혈육의 정이 먼저 환자의 몸안에 흘러들었으니 환자의 아픔이자 곧 이들이 겪는 아픔이였고 점차 회복되여가는 환자의 생명지표는 곧 그들이 바치는 헌신의 대가로 이루어진것이였다.
이런 불보다 뜨거운 정성속에서 환자는 지난 7월초 드디여 병원문을 나서게 되였다.
그의 밝은 모습에는 다 비껴있었다. 누구나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을 보람으로, 영예로 여기는 우리 사회의 참모습과 로동계급의 세상에서 값높은 삶을 누려가는 근로자들의 미덥고 활기찬 모습이.
김은철동무는 그길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김은철동무의 집을 찾고찾으며 친혈육의 정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이런 일은 사회주의 우리 사회에서만 꽃펴날수 있는
주체112(2023)년 8월 4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