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을 널리 자랑해주십시오》
《교원들은 후대들을 위하여 량심적으로 성실하게 일하여야 합니다.》
이 땅에는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후대교육사업에 깨끗한 량심을 바쳐가고있는 교육자들이 수없이 많다.
그들속에는 신체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맡아 친혈육의 정으로 돌봐주고있는 교원들도 있다. 비록 그들이 서있는 교단은 달라도 학부형들과 학생들의 진정에 넘친 목소리는 하나와 같다.
《우리 선생님을 널리 자랑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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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어느날 학령아동조사를 위하여 담당지역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형제산구역 약수소학교 교원 박은주동무는 한밤을 뜬눈으로 보냈다. 낮에 만났던 한 소녀의 모습이 눈앞에서 떠날줄 몰랐던것이다.
태여났을 때부터 걷지 못하여 유치원도 못다녔다는 소녀, 학교에 가고싶으냐고 묻자 얼른 고개를 끄덕이던 지연미, 그의 얼굴에 비낀 그늘을 가셔주지 못하면 교육자로서 일생 마음이 개운할것같지 않았다. 장애자소녀를 맡아안는다는것은 쉽게 결심할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새세대 교육자라면 응당 한명의 아이라도 조국의 미래로 더 활짝 피여나게 해야 하고 그길에서 그 어떤 고생도 달게 여겨야 한다는것이 그의 마음이였다.
박은주동무는 소녀의 집을 다시 찾아갔다.
앉은걸음으로 문가에 나온 연미에게 박은주동무는 등을 돌려대며 이렇게 말했다.
《어서 업혀라. 오늘부터 나랑 함께 학교에 다니자.》
한 소녀의 꿈을 꽃피워줄 결심을 가다듬으며 박은주동무는 힘차게 걸음을 내짚었다.
연미를 등에 업고 학교로 오갈 때마다 그는 노래도 배워주고 간단한 수학문제도 물어보았다. 등교길은 연미에게 있어서 하나의 수업이였다.
지난해 10월 연미를 업고
《선생님, 내 다리는 못고치나요. 새 신발을 신고 내 발로
그날 밤 박은주동무는 생각이 깊었다.
(연미도 아버지원수님께서 그처럼 사랑하시는 조국의 미래이다. 그가 대지를 활보할수 있게 하자.)
이때부터 그의 일과는 더 바쁘게 흘러갔다. 손에는 늘 의학서적들이 묻어다녔다.
정성은 꽃으로 피여 연미의 다리에서는 점차 변화가 일어났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던 연미가 남의 부축을 받으며 몇발자국을 내짚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하는 국기게양식에도 참가하여 국가를 불렀다.
몰라보게 성장하고있는 소녀의 모습을 보면서 학부형들은 박은주동무의 지성이 그대로 명약이 되였다고, 친혈육의 정인들 이보다 더하겠는가고 찬탄을 아끼지 않는다.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제자들에게 사랑과 정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는 참된 교육자를 널리 자랑해달라는 목소리는 사리원시 도림동에서도 울려나오고있다.
사리원시 도림기술고급중학교 초급반 교원 량선일동무가 새로 담임한 학급에 소학교시기부터 불치의 병에 걸려 제발로 걷지 못하는 남학생이 있다는것을 알게 된것은 몇해전 4월이였다고 한다.
그때부터 비바람, 눈보라를 헤치며 의사가 되고 아버지가 되여주고있는 량선일동무이다. 학생이 때로 낮은 성적을 받을 때면 그는 그것이 자기의 지성과 능력의 부족처럼 느껴져 죄스러웠고 운동장에서 뛰노는 동무들을 바라보는 학생의 눈가에 부러움이 비낄 때면 자식을 위한 구실을 다 못하는 아버지같아 자책감에 모대기군 하였다.
그는 병원의료일군들의 방조밑에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휴식일, 명절날에도 높낮은 산발을 종일 톺으며 약초들을 뜯어왔다. 손에는 늘 대흥이를 위한 약초가 들려있었다. 한해 남짓한 기간에만도 그가 대흥이를 위해 읽은 의학서적은 키를 넘었고 산발을 누비며 캐온 약초는 마당의 창고를 가득 채웠다. 여름에는 특별히 땀을 많이 흘리는 대흥이를 목욕도 시키고 옷도 깨끗이 빨아입혔다. 겨울에는 다리가 시려하는 대흥이를 자기 집에 데려다 함께 지내며 솜옷과 내의도 마련해주고 닭곰과 토끼곰도 해먹이였다.
매일같이 학생을 등에 업고 집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병원으로 다니는 30대의 젊은 교육자의 소행을 두고 누구인들 감탄하지 않으랴.
도림동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있다.
당에서 키워준 새세대 교육자가 정말 다르다고.
강계시 동문소학교 교원 김설경동무도 학부형들의 남다른 존경을 받고있는 교육자들중의 한 사람이다.
제대군인당원인 그는 몇해전부터 담임한 학급의 장애자소년을 위해 사랑과 정을 아낌없이 기울이고있다.
그에게도 어린 자식이 있다. 하지만 밤이면 기룡이를 안아 재워주었고 어머니의 심정으로 꿈결에도 땅을 박차며 일어선 《아들》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수년세월 변함없이 등교길에 새겨지는 그의 걸음은 정녕 천리마시대에 다리 못쓰는 학생을 업고 장자강반의 녀교원이 새겼던 자욱우에 덧놓는 새세대의 발자취였다.
유치원과정을 거치지 못한 기룡이를 등에 업고다니며 연필을 쥐는 법부터 시작하여 우리 글, 셈세기를 하나하나 배워주며 궂은날, 마른날 가림없이 날과 달을 이어오면서 김설경동무가 바란것은 무엇이였던가.
지난해 2월
《기룡아, 이 넥타이는
기룡이는 오늘도 김설경동무의 등에 업혀 등교하고있다.
얼마나 훌륭한 교육자들인가.
《우리 선생님을 널리 자랑해주십시오.》
여기에는 자기 자식을 위해 친혈육의 정을 아낌없이 기울이고있는 교육자들에 대한 고마움만이 어려있는것이 아니다. 그 목소리에는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서로 부축해주고 의지하는것이 기풍으로 되고있는 우리 사회주의제도에 안겨사는 크나큰 긍지가 비껴있다.
형제산구역 약수소학교 교원 박은주동무와 지연미학생
주체112(2023)년 5월 5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