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생활의 향기
5년만에 찾은
얼마전 조선고려약기술사앞에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두 사람이 반갑게 상봉하고있었다.
《어쩌면 그렇게 떠나갈수 있습니까. 얼마나 애타게 찾았는지 압니까?》
고마와하는 녀인앞에서 머리희슥한 남성은 빙그레 웃으며 면구스러워하였다.
사연인즉 이러하였다.
5년전 량강도에서 자기가 살고있는 김책시로 가던 장성숙동무는 어느한 역에서 앓고있던 병이 도지여 쓰러지게 되였다.
역에는 이미 어둠이 깃들었다. 주위에는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었다.
속상하여 어쩔바를 몰라하던 그때 삼지연시로 향하던 렬차가 역에 들어서더니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이때 역에 잠간 내렸던 한 남성이 장성숙동무를 보고 달려왔다. 그 남성은 장성숙동무의 병상태를 알아보고 자기가 가지고있던 약으로 구급대책을 세워주었다.
잠시후 녀인의 병이 호전되는것을 본 그 남성은 모여온 사람들에게 장성숙동무를 부탁하며 자기의 도중식사와 약품을 안겨주고는 렬차에 다시 올랐다.
그때 녀인은 그가 평양사람이고 어느한 기술사에서 일한다는것만을 듣게 되였다.
그후 장성숙동무는 고마운 사람을 찾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하지만 고마운 그 사람은 찾을수 없었다.
그러던중 중앙병원에 치료를 받기 위해 왔다가 우연히 그를 만나게 되였다.
그것은 꼭 5년만이였다.
아름다운 소행의 주인공은 조선고려약기술사 연구사 오영욱동무였다.
장성숙동무는 우리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며 이렇게 말하였다.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고 서로 도와주는것이 평범한 일로 되고있는 우리 사회가 아니였더라면 어떻게 제가 구원될수 있었겠습니까.
사회주의 내 조국이 세상에서 제일입니다.》
고마운 사람들
지난 1월말 어느날 저녁 이천군가내작업반관리소 로동자 한명철동무의 가정에서 노래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날은 한명철동무네와 한식솔이 된 박순영로인의 생일이였던것이다.
집식구들을 바라보는 박순영로인의 눈가에 뜨거운것이 맺히였다.
한명철동무가 박순영로인에 대해 알게 된것은 10여년전이였다. 그날 이웃마을에 살고있는 박순영로인이 맡긴 신발을 수리해가지고 그의 집을 찾았던 한명철동무는 로인이 곁에 돌보아줄 사람이 없이 혼자 살고있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한명철동무가 안해와 토론한 끝에 자기들과 함께 살 의향을 내비치였을 때 로인은 감동을 금치 못하면서도 쉽게 응하지 않았다. 그는 젊은 사람들에게 짐이 되고싶지 않다고 하면서 자기를 친혈육처럼 돌봐주는 고마운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알고보니 많은 사람들이 로인을 친어머니로 모시겠다고 찾아왔었고 로인의 생활을 따뜻이 돌봐주고있었다.
한명철, 방경숙부부는 여러해동안 로인을 위해 지성을 바치였다.
그들의 진정에 이끌려 마침내 로인은 한명철동무의 가정과 한집안식솔이 되였고 집식구들은 로인에게 친자식의 정을 아낌없이 기울였다.
그렇게 혈육의 정을 맺은 그들이 오늘은 또 생일을 축하하며 살뜰한 정을 다하는것이 아닌가.
박순영로인은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한명한명 새겨보았다.
한명철, 방경숙부부와 함께 일하는 단위의 일군들, 이미전부터 자기를 찾아오던 고마운 사람들, 이웃들…
이윽고 로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제도가 좋으니 나도 자식복을 누립니다.》
주체112(2023)년 4월 28일 《로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