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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린 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고야말것이다

 

지난날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고 악독한 총독통치를 실시한 때로부터 112년이 되였다. 한세기가 훨씬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도 우리 인민은 온 겨레에게 참혹한 불행과 재난을 들씌운 일제의 만고죄악을 잊지 않고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조선을 강점한 일본제국주의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야수적이고 횡포한 식민지통치를 실시하였습니다.》

지난 세기초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을사5조약》을 날조하고 무력으로 우리 나라를 타고앉은 일제는 세계력사상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잔인무도한 총독통치를 실시하면서 우리 인민을 가장 야만적인 방법으로 탄압하였다. 가는 곳마다에 군대, 헌병, 경찰을 비롯한 폭압기구들을 수많이 늘어놓고 조선인민의 초보적인 권리와 자유마저 모조리 빼앗았다.

조선은 말그대로 무법천지였다. 법제정기구도 없었고 통치는 오직 총독의 명령에 따라 강압적으로 실시되였다. 《제령》이니, 《부령》이니 하는 총독의 명령을 기본으로 한 《실정법》이라는것은 조선사람들을 노예화하고 멸족시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였다. 이런 무법천지하에서 일제는 우리 민족의 피땀을 악착스럽게 짜냈고 조선의 재부를 무차별적으로 략탈해갔다.

나라의 해방을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을 류혈적으로 탄압하였다. 일제침략자들의 야수적만행에 의하여 우리 나라의 수많은 애국적인민들이 학살당하였으며 온 나라가 피바다에 잠기였다.

당시 조선을 대륙침략의 병참기지, 군사적교두보로 여기고있던 일제는 우리 나라에서 저들에게 필요한것은 오직 무진장한 자연부원과 값싼 로동력, 총알받이로 될 노예들이라고 간주하였다. 민족자주의식을 가진 조선민족은 식민지통치의 장애물로, 존재가치가 없는 소멸대상으로 여기였다.

일제는 의병과 독립군들의 활동이 저들의 식민지지배에 장애로 된다고 하면서 그들은 물론 그를 지원한 평화적주민들도 법적수속이나 재판도 없이 무조건 살해하도록 하였다. 그것은 우리 인민에 대한 대중적학살로 이어졌다.

일제는 3. 1인민봉기와 광주학생운동을 비롯한 평화적시위에 참가한 군중에게도 그것을 그대로 적용하여 수많은 우리 인민들을 무참히 살해하였다. 일제의 만행은 상상을 초월하는것이였다. 남녀로소 가림없이 쏴죽이고 불태워죽이고 생매장해죽이고 목매달아죽이고 사지를 찢어죽이였다. 살인귀들은 총으로 쏘아죽이는것은 흥미없는 일이라고 하면서 산 사람을 나무에 묶어놓고 눈알을 뽑고 귀를 베고 사지를 잘라놓고는 그것을 구경거리로 삼는 귀축같은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이뿐이 아니다. 일제는 중일전쟁발발이후 20만명의 조선녀성들과 840만여명의 청장년들을 강제련행, 랍치하여 성노예, 총알받이, 말하는 생산도구로 전락시켜 침략전쟁터들과 고역장들에 내몰아 죽음을 강요하였다.

일제는 총독통치기간 우리 나라의 귀중한 자연부원도 대대적으로 략탈하였다. 우리 나라의 비옥한 토지를 강탈하고 울창한 산림들을 마구 도벌하였으며 숱한 지하자원을 캐갔다. 지어 《공출》이라는 간판을 달고 가정들에서 사용하던 놋그릇, 놋수저는 물론 녀성들의 비녀까지 빼앗아갔다.

우리 나라 농촌에서 일제의 수탈행위는 더욱 악랄하게 감행되였다.

일제는 《산미증식계획》이라는것까지 내놓고 조선에서 생산되는 쌀을 일본으로 대량적으로 실어갔다. 1927년부터 1931년까지의 기간에만도 우리 나라에서 660여만석의 쌀을 략탈해갔다. 이로 하여 조선사람들은 굶주림과 병마에 시달리다 못해 정든 고향을 버리고 해외에로의 류랑의 길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였다.

일제의 총독통치시기 가장 교활하고 집요하게 감행된것은 민족동화정책이였다.

조선사람들이 력사전통에 대하여 알지 못하게 만듦으로써 민족의 혼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한 다음 일본의것을 들이먹여 일본인으로 동화시키는것, 이것이 일제의 민족동화정책의 기본방향이였다.

일제는 그렇게 함으로써 조선사람들의 넋을 거세하고 우리 민족을 저들에게 순종하는 영원한 노예로 부려먹으려고 하였다. 이를 위해 《동조동근》, 《내선일체》를 떠들며 조선말사용을 금지하고 일본말사용과 《창씨개명》을 강박하였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넋과 자부심, 우수한 민족문화와 미풍량속을 말살함으로써 조선민족자체를 없애버리려고 한 극악한 민족말살범죄였다.

일제는 우리 민족의 력사와 문화전통을 말살하고 민족성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의 한 고리로서 문화재략탈을 대대적으로 감행하였다. 헌병, 경찰, 불량배들을 내몰아 고분들을 도굴하여 수많은 문화재들을 파괴략탈하였으며 《연구》라는 명목밑에 불상들과 석탑 등 불교유물들과 공예품들도 훔쳐갔다. 일제야만들은 고분들을 도굴하는 과정에 폭약까지 사용하는 무지막지한 행위까지 감행하였다.

참으로 일제의 가혹한 총독통치로 우리 인민은 막대한 인적, 물적, 문화적 및 정신적피해를 입었다.

그런데도 일본반동들은 범죄력사를 미화분식하면서 과거청산을 한사코 회피하고있다. 고질적인 악습과 파렴치성때문만이 아니다. 여기에는 언제인가는 반드시 범죄의 력사를 되풀이하여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해보려는 야심과 나름대로의 면밀한 타산이 깔려있다.

일본반동들은 심히 오산하고있다.

우리 인민은 일본반동들의 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것이며 과거 일제가 저지른 피비린 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고야말것이다.

주체111(2022)년 10월 4일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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