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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일  성
 

전체 조선동포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1937년 9월 17일

 

동포형제들!

조선과 만주를 강탈하고 중국관내침략을 호시탐탐 노리던 강도 일제는 지난 7월 7일 드디여 《로구교사건》을 조작하고 중국본토에 대한 전면적인 무력침공을 개시하였다.

교활한 일제는 지금 이 사건을 국한된 지역에서의 우발적인 사건인것처럼 묘사하고있지만 사실상 그것은 일제가 계획적으로 도발한 중국본토에 대한 전면적인 침략전쟁이다.

일제가 일으킨 침략전쟁의 불길은 바야흐로 전중국땅에 타번지고있다. 일제침략자들은 이미 베이징과 천진을 점령하였으며 전선은 북부중국으로부터 상해에까지 확대되였다. 일제침략군의 발길이 가닿는곳마다에서는 무고한 인민들에 대한 전대미문의 살륙과 파괴, 략탈이 감행되고있다. 지금 중국의 온 강토는 류혈적인 참변을 당하고있다.

중국본토에 대한 전면적인 침략을 감행한 일제는 여기에 모든 군력과 재력을 집중하면서 《단기전》과 《속결전》을 시도하고있다. 그러나 벌어지고있는 현 사태는 모든것이 일제의 뜻대로만 되지 않고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중국 인민과 무장부대들은 반일항전에 떨쳐나 일제침략자들을 격멸소탕하고있으며 중국인민과 반일공동전선을 형성하고있는 조선인민혁명군과 조선동포들은 피로써 중국인민의 구국항전을 적극 지지성원하고있다.

로동자, 농민의 국가인 쏘련과 세계평화애호인민들은 일제의 중국관내침략을 강력히 규탄하고있으며 반일항전을 전개하고있는 중국인민에게 굳은 련대성을 표시하고있다.

일제는 증대되는 전쟁수요를 충당할수 있는 군수생산원료의 결핍과 화페의 람발, 물가의 등귀에 따르는 금융의 혼란 등으로 인하여 헤여날수 없는 궁지에 빠져들어가고있으며 군부내에서의 분렬과 충돌, 통치배와 인민들간의 모순으로 하여 위기와 혼란은 더욱 격화되고있다.

제반 사실은 일제가 침략전쟁에 광분하고있지만 종당에는 저들이 지른 전쟁의 불길에 타죽고야말리라는것을 뚜렷이 보여주고있다.

조성된 정세는 전체 조선인민이 중국인민들과 단결하여 일제의 대륙침략확대책동을 저지파탄시키고 그 멸망을 촉진시키며 나아가서 조국광복의 력사적대업을 성취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할것을 요구하고있다.

지금 일제는 중국관내침략을 확대하면서 《후방의 안전》을 도모한다는 구실밑에 조선인민혁명군에 대한 대대적인 《토벌》공세를 감행하고있으며 우리 인민의 반일항전을 잔인하게 탄압하고있다. 그리고 조선에서 중국침략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가혹하게 략탈해가고있다.

애국의 피가 끓는 동포형제들! 일제의 가혹한 파쑈적 폭압과 식민지략탈책동으로 인한 우리 겨레의 피눈물나는 참상과 처지를 두고 어찌 한탄만 하고있을수 있겠는가. 나라잃은 민족의 설음을 통탄만 하지 말고 일제침략자들을 타도하기 위하여 결연히 일어나 싸워야 한다.

오랜 세월 와신상담하면서 일제침략자들을 반대하여 싸워온 우리 동포들은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모두다 항일대전에 떨쳐나서자.

우리에게는 다년간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국내와 만주광야에서 일제의 대군과 맞서 영용무쌍하게 싸워온 조선인민혁명군이 있다. 애국심과 항일열에 불타는 군민이 합심협력하여 싸운다면 능히 일제침략자들을 몰아내고 조국을 광복할수 있다.

나라를 사랑하고 독립을 바라는 2천만 조선동포들이여! 일제와 싸우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혁명적신념과 백절불굴의 투지를 가지고 반일민족통일전선의 기치하에 일치단결하여 각종 형태의 투쟁으로 적의 후방을 교란하며 결정적인 반일항전으로 일제침략자들을 소탕하고 피바다에 잠긴 조국을 광복하자.

노예로동을 강요당하고있는 로동자들이여! 당신들이 피땀으로 생산한 금은보화가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실려가고있다. 모두다 일어나 치욕스러운 노예로동을 반대하여, 일제의 식민지파쑈통치를 전복하고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전취하기 위하여 태업, 파업, 시위 등 각종 형태의 투쟁을 과감히 전개하라.

군수부문 로동자들은 일제가 강요하는 군수품생산과 군사시설확장공사를 저지파탄시키라.

철도, 항만 등 교통운수부문 로동자들은 일제의 군수품수송을 지연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적극 전개하라.

토지없는 농민들이여! 당신들이 피땀으로 생산한 옥백미가 일본으로 실려가고있으며 일제의 군량미로 충당되고있다. 모두다 일어나 군량미략탈과 각종 세금수탈 등 일제의 농촌수탈책동을 반대하며 일제에게 빼앗긴 문전옥답을 도로 찾기 위한 투쟁을 과감히 전개하라. 농민들은 일제의 군용도로건설공사와 강제부역, 농토를 마구 짓밟으며 미친듯이 날뛰는 일제침략군의 군사연습을 반대하여 투쟁하라.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려는 조선의 열혈청년들이여! 일제의 억압과 착취를 박차고 백두산으로 달려와 손에 총을 잡고 항일전에 참가하라. 학생청년들은 일제의 학원탄압과 식민지노예교육정책, 전쟁책동을 반대하는 집회, 시위, 동맹휴학 등 각종투쟁과 선전활동을 과감히 전개하라.

조선녀성들이여! 당신들의 남편과 오빠들은 일본에 끌려가 노예로동을 강요당하고있으며 굶주리는 어린이들은 배고파 울고있다. 녀성들도 남성들과 함께 나라찾는 싸움에 떨쳐나 하루속히 조국을 광복하고 녀성해방을 이룩하며 헐벗고 굶주리는 어린이들에게 광명한 새날을 안겨주자.

종교인들이여! 나라없는 민족이 당하는 고통과 슬픔은 신자들에게도 례외로 될수 없다. 일제침략자들을 조국강토에서 몰아내지 않고서는 수난에 찬 민족의 운명을 구원할수 없으며 식민지신자로서의 처지도 개선할수 없다. 당신들은 일제의 교활한 반동적종교정책을 반대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성스러운 애국의 길, 조국광복의 길에 나서라.

로동자, 농민, 청년학생들과 녀성들, 량심적인 자산가, 종교인들이여! 돈있는 사람은 돈을 내고 식량이 있는 사람은 식량을 내고 힘과 지혜가 있는 사람은 힘과 지혜를 바쳐 국내와 만주광야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조선인민혁명군을 물심량면으로 적극 지원하라.

발톱까지 무장한 강도 일제를 종국적으로 타승하려면 무장으로 맞서야 한다.

국내각지에 파견된 조선인민혁명군 소부대와 정치공작원들이여! 백두산을 중심으로 랑림산맥, 부전령산맥, 함경산맥을 비롯한 북부조선일대의 깊은 산림지대에 혁명근거지를 튼튼히 꾸리고 그에 의거하여 광범한 군중을 반일항전에 조직동원하며 애국적인 로동자, 농민, 열혈청년들로 도처에 생산유격대와 로동자돌격대를 조직하고 일단 유사시에 결정적인 투쟁에 나설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라.

생산유격대와 로동자돌격대는 국내도처에서 군수공장들과 주요 공장, 기업소들을 방화 또는 파괴하며 경찰서와 주재소를 습격하고 무기와 탄약을 획득하며 철도, 항만, 도로 등 교통수단들을 파괴하는 투쟁을 과감히 전개하라.

생산유격대와 로동자돌격대는 일단 유리한 정세가 조성되여 전인민적항쟁시기가 도래할 때에는 조선인민혁명군의 군사행동에 합세하여 일제침략자들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안기라.

조중 두 나라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있는 린방이며 두 나라 인민들은 공동의 원쑤인 강도 일제를 반대하여 손잡고 싸우는 전우이다. 공동의 위업을 위하여 굳게 단결하고 서로 지지성원하는것은 조중인민의 신성한 국제주의적의무이다.

조선인민은 조중인민을 분렬, 리간시키려는 일제의 교활한 책동과 허위선전을 단호히 분쇄하고 중국인민들과의 단결을 더욱 강화하자. 조선인민혁명군은 일제의 배후를 교란하고 타격함으로써 적들의 중국관내침략을 저지파탄시키라.

동포들이여! 조선이 독립될 날은 멀지 않았다. 독립의 그날 부끄럽지 않게 항일의 매 한초를 값있게 살며 싸워나가자.

우리는 조선의 각계층 모든 동포들이 일본제국주의침략자들을 타도하고 조국을 광복하기 위한 거족적인 대성전에 합류하여 더욱 억세게, 더욱 과감하게 싸우리라는것을 확신한다.

전민족은 단결하라.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라.

조중인민은 친밀히 련합하여 공동의 원쑤 일제침략자들을 타도하자!

조선혁명 만세!

조선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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