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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솔

 

무릇 한집안식솔이라고 할 때 그것은 한가족으로 이루어진 집안의 식구를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혈육도 아닌 남남인 사람들이 한집안식솔이 되여 뜨거운 혈연의 정을 나누고있다. 사람들모두가 서로 돕고 이끌며 하나의 대가정을 이루고 사는 이 땅에서는 얼마나 많은 미덕, 미풍의 이야기들이 꽃펴나고있는가.

이제 전하게 되는 이야기도 그런 무수한 미담들중의 하나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서로 돕고 이끌며 단합된 힘으로 전진하는 우리 사회의 본태와 대풍모를 적극 살려나가야 합니다.》

9년전 11월 어느날 문수식료공장의 전영실동무는 오래도록 깊은 생각에 잠겨있었다. 공장의 한 종업원이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아픈 소식을 전해들었던것이다. 그 종업원으로 말하면 어렵고 힘든 일이 나서면 언제나 말없이 무거운 일감을 스스로 떠메고나서던 고지식한 제대군관이였다.

그때 그의 머리속에 제일먼저 떠오른것은 오래전에 어머니를 여의였고 이번에는 아버지마저 잃고 슬픔에 잠겨있을 나어린 오누이의 모습이였다.

당시 오누이인 주호와 유경이의 나이는 11살, 8살,

아직 부모의 품에서 어리광을 부려야 할 그들의 모습이 삼삼 밟혀와 좀처럼 마음을 진정할수 없었다.

전영실동무도 어렸을 때 병으로 어머니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없는 설음을 모르고 행복하게 자랐다. 나라에서는 그에게 철따라 학용품과 교복을 선참으로 안겨주며 마음껏 배움의 나래를 펼치도록 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얼굴에 그늘이 질세라 진정을 바치였다.

전영실동무는 지금이 바로 그 제도, 그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였다.

며칠째 동자질을 하면서도, 잠자리에 누워서도 상념에 잠겨있던 그는 어느날 남편에게 자기의 결심을 이야기했다. 남편은 물론 시어머니도 그의 의견을 적극 지지해주었고 외동딸도 동생들이 생겼다고 좋아했다.

이튿날 아침 그는 지배인을 찾아갔다.

《결심은 고맙지만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오. 동무의 남편도 그렇고 시어머니도 건강하지 못하지 않소. 그리고 지금 많은 종업원들이 저저마다 그애들을 자기 집에서 키우겠다고 제기하고있으니 마음을 놓소.》

이렇게 말하는 지배인에게 전영실동무는 딸 하나밖에 없는 자기가 오누이를 키우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면서 자기의 성장에 깃든 고마운 사람들의 가지가지 진정에 대해 눈물을 머금고 터놓았다.

공장에서는 전영실동무의 마음에 감동되여 주호와 유경이를 그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그의 미거는 단순한 동정이나 애정에서 출발한것이 아니였다.

전영실동무의 가슴에 불타오른 사랑은 이 땅에 사는 사람들만이 지닐수 있는 숭고한 인간애이며인간애는 공화국의 한 공민으로서의 사명과 자각에 합쳐진 동지적사랑과 의리인것이다.

하기에 그는 수년세월 애들을 위해서는 무엇도 아끼지 않았고 나라의 기둥감으로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할수 있었던것이다.

그가 아이들을 데려온 후 많은 사람들이 그칠새없이 찾아왔다.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고 건강하게 키우라고 많은 남새며 땔감을 실어오고 별식도 안고오는 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로 하여 그의 집문은 닫길새가 없었다.

날이 갈수록 오누이에게는 가족이 늘어났다. 애들의 입에서는 《큰아버지》, 《삼촌》이라는 말들이 날마다 흘러나왔다. 그들이 큰아버지라고 부르는 지배인 한철동무는 출장길에서 색다른 옷감을 보면 오누이의 몫으로 안고왔다. 언제인가는 주호가 음악에 남다른 취미를 가지고있다는것을 알고는 그달음으로 악기와 함께 악보책을 구해왔다.

어찌 이뿐이랴. 이웃들도 그들오누이를 물심량면으로 도와나섰고 유경이의 소학교와 초급중학교의 담임교원들도 변함없이 전영실동무의 집문을 두드렸다.

이 고마운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들오누이는 자기들이 안겨사는 품이 얼마나 넓고 따사로운가를 페부로 느끼였다.

하기에 주호는 몇해전 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조국보위초소로 떠났다. 유경이도 얼마전 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가 섰던 초소에서 일하게 되였다.

유경이가 사회생활의 첫발을 떼던 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축하해주었다. 그리고는 주호가 조국보위초소로 떠날 때처럼 모여앉아 사진을 찍었다.

그날 유경이는 그 사진에 또박또박 이런 글을 적었다.

우리 집식솔!

여기에 사람들모두가 하나의 대가정을 이루고 우리 제도에서 화목하게 사는 긍지가 비껴있으며 그 제도를 위해 청춘시절을 아름답게 수놓아갈 맹세가 어려있는것이다.

 

주체111(2022)년 8월 16일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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