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회
1920년대 후반기 공산주의와 민족주의의 합작으로 출현한 통일전선조직.
1920년대 중엽이후 우리 나라 민족해방투쟁무대에는 민족주의와 공산주의로 대표되는 두개의 세력이 존재하고있었다.
일제의 폭정과 수탈이 강화될수록 민족해방운동을 지도하던 선각자들은 애국력량의 단합과 민족대단결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이로부터 출발하여 초기공산주의자들은 민족주의자들과의 련합을 모색하였고 민족주의자들은 공산주의운동자들과의 제휴를 시도하였다.
신간회는 민족해방과 민족자주권의 부활에 동일한 리해관계를 가지고있는 두 세력
이 단체의 창립취지는 그 발기인들이 《고목신간》이라는 뜻에서 신간회라고 하였다. 《고목신간》이란 오랜 나무에서 새 줄기가 자라난다는 뜻이다.
신간회에는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 3만 7 000여명이 망라되였다. 신간회는 발족한 순간부터 전민족을 대표하는 거족적인 통일전선조직으로서 주체18(1929)년 11월 광주학생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전국학생들의 대중적인 반일투쟁때까지만 하여도 일정한 역할을 놀았다.
그러나 조선민족의 반일항쟁력량이 하나로 단합되는것을 두려워한 일제는 그 내부에 쐐기를 박아 분렬을 꾀하고 개량주의적상층을 매수하는 방법으로 온갖 암해책동과 파괴공작을 다 하였다.
신간회는 조직을 능숙하게 이끌어나갈만한 중심적인 지도력량을 가지지 못한것으로 하여 나온지 4년만인 주체20(1931)년 5월에 해체되고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