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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붉은 보건전사들이 지닌 정성의 힘은 이런 기적을 낳는다

사경에 처하였던 사회안전군 군인을 소생시킨 황해남도인민병원

의료일군들에 대한 이야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의료일군들은 의사이기 전에 인간사랑의 화신이 되여야 합니다.》

최근 황해남도인민병원 의료일군들은 군사임무수행중 뜻밖의 일로 심한 화상을 당하였던 사회안전군 군인을 기적적으로 소생시켜 그가 다시 초소에 설수 있는 확고한 의학적담보를 마련하였다.

사경에 처한 군인을 회복시키기 위해 백수십명이나 되는 도인민병원 일군들과 의사, 간호원들, 해주의학대학 교원, 학생들이 자기의 피부를 서슴없이 바쳤고 100여일이라는 나날 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돌봐주었다.

온 나라 인민이 대가정을 이루고 사는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인간사랑의 이야기가 태여난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시킨 수십일

 

지난 3월 17일 저녁무렵, 한대의 구급차가 다급한 경적을 울리며 병원마당으로 질주해들어왔다.

구급차에는 온몸에 심한 화상을 당하고 혼수상태에 빠진 한 사회안전군 군인이 실려있었다.

환자를 대하는 기술부원장 황성일동무를 비롯한 병원일군들과 일반외과 과장 김철준동무의 마음은 천만근으로 무거웠다.오랜 림상경험을 통하여 전기상으로 인한 화상과 그로부터 초래되는 합병증이 얼마나 치명적인것인가를 너무나 잘 아는 그들이였기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상으로 인한 전신 50%의 3도화상이라고 하면 거의 소생이 불가능한것으로 되여있다고 한다. 더우기 최악의 상태에서 오르내리는 환자의 생명지표는 의료일군들로 하여금 앞으로 언제 어떤 정황이 발생할지 도저히 예측할수 없게 했다.

하지만 병원일군들은 주저하거나 물러서지 않았다. 즉시 열린 의사협의회는 결코 환자를 살릴수 있는가 없는가를 론하는 마당이 아니였다.

20살의 애젊은 군인을 기어이 소생시켜 다시 초소에 세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황해남도인민병원 의료일군들은 이미 사망선고를 내린 의학적결론앞에 단호히 도전하였다.

의사와 환자의 정신력이 다같이 최대로 발휘되여야 하는 조기괴사조직절제술도 넘기 어려운 극한점이였고 용혈성빈혈, 전신저단백혈증성부종, 콩팥출혈 등 불의적으로 조성되는 정황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시련의 고비였다.

황성일기술부원장의 지도밑에 일반외과 의료집단이 이렇게 긴장한 치료전투를 벌리고있을 때 집중치료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원장사무실에서도 밤깊도록 불빛이 흘러나왔다.

화상환자에 대한 치료정형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필요한 병원적인 긴급대책들을 시급히 따라세웠지만 리철원장은 잠시도 마음을 놓을수 없었다. 환자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더 할수 있겠는가.

그의 마음속에는 오직 이 생각뿐이였다.

바로 이때 문두드리는 소리가 울리더니 김성철초급당비서가 방에 들어섰다.

《화상당한 군인을 소생시키자고 온 병원이 다 떨쳐나섰습니다. 병원의료집단의 뭉친 힘이면 반드시 기적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습니다. 더우기 일반외과 의료집단이야 화상치료에서 풍부한 림상경험을 가지고있지 않습니까.》

그의 말을 듣는 원장의 눈앞에 9년전의 일이 선히 떠올랐다.

바로 그때에도 한 병사가 온몸에 심한 화상을 당한채로 병원에 실려들어왔었다.

불속에 주저없이 뛰여들어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초상화를 모셔내온 장한 군인의 회복을 위해 누가 시키지도 호소하지도 않았지만 병원의 의료집단과 해주의학대학 학생들 282명이 스스로 자기 피부를 바치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병사가 조국보위의 총대를 다시 틀어쥘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기의 살점을 서슴없이 떼주며 불같은 사랑과 지극한 정성을 기울인 이들의 소행에 대하여 보고받으시고 자신의 이름으로 감사를 준다고 하시면서 일심대단결의 화원, 사회주의사회에서 로동당시대 인간들만이 보여줄수 있는 미덕이라고 높이 평가하시였다.…

그날에 받아안은 크나큰 사랑과 믿음을 다시금 돌이켜보며 병원일군들은 의료집단의 단합된 힘으로 반드시 소생의 기적을 안아오고야말 각오를 굳게 가다듬었다.

바로 그때 병원초급청년동맹위원회 사무실에서도 초급일군들의 격식없는 모임이 진행되고있었다.

《환자의 나이는 이제 20살입니다. 청년동맹원인 그가 혁명의 군복을 입고 초소에 다시 설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 청년들이 응당 앞장에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온 병원이 일반외과 의료집단의 치료전투에 합세하였다.

일반외과로는 치료에 도움을 주는 약재들과 갖가지 영양식품들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그칠새 없었고 하루일을 마친 처녀간호원들은 교대로 환자곁에서 밤을 지새우며 불같은 정성을 기울였다.

어떤 날에는 그들이 부르는 혁명가요의 구절구절이 도간도간 울려나오군 했다.

그럴 때면 일반외과 의료일군들의 심정은 이름할수 없이 뜨거워지군 하였다. 환자의 소생을 위해 온 병원이 떨쳐나섰으며 자신들곁에 모두가 함께 어깨겯고 서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든든해졌다.

언제인가 환자를 호송하였던 사회안전군 군의가 수십일째 퇴근을 잊고 일하는 담당의사에게 이렇게 말한적이 있었다.

어린 딸자식들이 아버지를 보고싶어한다는데 한번 가봐야 하지 않느냐고.

그때 최철민동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내가 집에 가면 아버지구실은 할수 있어도 환자를 돌보지 못한 의료일군의 책임은 어떻게 하겠는가. 자식은 어머니가 돌볼수 있지만 환자의 곁에는 담당의사가 있어야 한다.…

정성이면 돌우에도 꽃을 피운다는 말이 있다.이런 지극한 정성을 안고 황해남도인민병원 의료일군들은 마음과 힘을 합쳤다.이들이 맞고보낸 수십일의 낮과 밤이 있어 마침내 환자는 죽음의 문어구에서 벗어나 소생의 기적을 맞이하게 되였다.

 

보건일군의 본분을 다한다는것은

 

돌발적인 위험들이 뒤따르고 순간도 긴장을 늦출수 없는 고비들이 련속 이어지는 치료전투의 날과 날이 흘러 어느덧 환자에 대한 1차피부이식수술이 진행되게 되였다.

피부이식수술은 온 병원적인 관심사가 되여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한것은 환자가 입원한 순간부터 치료의 전 과정이 말그대로 병원일군들과 의사, 간호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어진것이기에 일반외과 의료일군들만으로 조용히 피부이식수술을 한다는것은 도저히 불가능하였기때문이다.

하여 병원에서는 과장이상 일군들만 피부이식수술에 참가할수 있다는 《규정》을 정하고 1차피부이식수술이 진행되는 4월 12일에는 극히 필요한 사람들만 일반외과 입원실출입을 허락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이런 엄격한 조치가 취해진 후 제일먼저 수술대우에 오른 사람은 리철원장이였다. 그러는 원장의 앞을 막아서며 김철준과장이 절절히 말했다.

《원장선생님, 이러면 우리 과의료일군들은 뭐가 됩니까? 우리가 주인구실을 할수 있게 해주십시오.》

《동무들이야 집도를 해야 하지 않소. 근성환자에 대한 치료에서는 모두가 주인이요. 어서 시작합시다.》

다음번에는 초급당비서가 나섰다.

《비서동진 지금 몸이 불편한 상태가 아닙니까.》

《이럴 때 앞장서라고 초급당비서가 있는거요. 과장선생, 어서빨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정근성동무가 완치되였다는 보고를 올려야 할게 아닙니까.》

《초급당비서동지!…》

바로 이 시각 일반외과 입원실밖에서는 또 어떤 가슴뜨거운 광경이 펼쳐지고있었던가.

1차피부이식수술이 진행된다는것을 알고 달려온 수십명의 의료일군들이 저마다 먼저 피부를 떼겠다고 순서를 다투고있었다.

그들속에는 애어린 처녀간호원들도 있었다. 거듭 만류하는 사람들에게 새세대 보건일군들은 어떻게 대답했던가.

《근성동무의 온몸을 우리 피부로 통채로 덮어서라도 그가 빨리 일어날수만 있게 해주십시오.》

《나도 청춘시절에 동지를 위해 무엇인가 바쳤다고 떳떳이 말할수 있어야 할게 아닙니까.》

며칠후 뜻깊은 태양절을 맞으며 병원에서는 예술소품공연이 진행되였는데 적지 않은 의료일군들이 피부를 떼여 생겨난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아 여간 애를 먹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처녀들은 무대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울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이들이 부른 심장의 노래는 공연장소를 세찬 격정으로 설레이게 했다.

만약 이들이 피부이식수술에 참가하지 못하였더라면 그처럼 떳떳하고 긍지높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였을것이다.

하기에 우리와 만난 의료일군들은 한결같이 말하였다.

그때만큼 보건일군이 된 영예와 긍지를 가슴뿌듯이 느껴본적이 없었다고.

위생복을 입고 보건일군대렬에 섰다고 하여 보건일군의 사명과 역할을 다하는것은 결코 아니다.

인민들이 당하는 불행을 두고 누구보다 가슴아파하고 그것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칠줄 아는 사람만이 우리 당이 바라는 참된 보건일군이라고 떳떳이 말할수 있음을 이들은 한 군인의 소생과 회복치료전투의 나날에 다시금 깊이 깨달은것이다.

언제인가 김철준과장은 궂은일, 마른일 가리지 않고 환자를 돌보느라 무척 수척해진 담당간호원 최은정동무에게 하루만이라도 집에 들어가라고 권고한적이 있었다.

그러는 그에게 최은정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의 위생복에도 정성이라는 두 글자가 빛나고있지 않습니까.》

이 말에 담겨진 깊은 뜻을 과장은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위생복의 흰빛은 참된 의료일군의 깨끗한 마음이다. 사심과 공명이 없고 명예와 보수를 모르며 사랑과 헌신으로 충만된 아름답고 깨끗한 마음을 지닌 의료일군만이 흰 위생복을 입을 자격이 있다. 바로 그래서 당에서는 그 위생복우에 정성이라는 두 글자를 새겨주었다.

이것은 최은정동무가 간호원으로 일을 시작하던 날 병원책임일군이 해준 말이였다.

늘 이 말을 되새기며 일해온 최은정동무였기에 비록 어린 나이이지만 환자의 친혈육이 되여 뜨거운 진정을 아낌없이 바쳐올수 있었다.

1차피부이식수술에 이어 2차피부이식수술도 성과적으로 진행되여 환자의 병상태가 확고히 호전추이를 보이고있던 어느날 담당의사인 최철민동무를 비롯한 일반외과 의료일군들은 또다시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우리가 합리적인 치료방법을 도입하여 치료기일을 앞당겼다고는 하지만 강직된 다리를 풀수 있는 방도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근성동무가 군복을 다시 입지 못한다면 생은 다시 찾았다고 해도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최철민동무의 준절한 이야기에 과의료일군들이 저저마다 자리를 차고일어났다.

우리의 수술칼이 무엇을 위해 필요한가. 환자의 생명만이 아니라 그의 앞날까지도 끝까지 책임지는 바로 여기에 수술칼의 무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다시 혁명의 군복을 입고 조국보위초소에서 청춘을 빛내일수 있게 하자.…

과의료일군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내세운 목표를 향해 또다시 치료전투에 들어갔다.

중앙급병원들과의 련계가 수시로 이어지고 앞선 치료방법들을 도입하기 위한 탐구전이 맹렬히 벌어졌다.

강도가 높고 육체적부담이 큰 회복치료의 극한점은 결코 환자가 혼자서 넘은것이 아니였다. 처음엔 한두걸음을 내짚기도 힘들었다. 아니, 다리를 펴기도 아름찼다.

몸이 물주머니가 되여 주저앉을 때면 뜨거운 손길들이 그를 일으켜세우군 하였다. 자기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며 아글타글 애쓰는 간호장 최혜숙동무를 비롯한 의료일군들의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환자의 어깨는 세차게 떨리군 했다.

우리는 여기에 한 군인의 회복을 위해 바쳐진 황해남도인민병원 의료일군들의 정성에 대하여 다는 쓰지 못한다.

다만 몇가지 사실만을 더 전하려고 한다. 정근성환자의 치료를 위해 황해남도인민병원에서 진행한 의사협의회는 무려 42차, 그 나날 보통사람의 몸에 흐르는 피의 량과 거의 맞먹는 6 000ml의 피가 그의 몸에 흘러들었고 1 500c㎡에 달하는 의료일군들의 피부가 그의 몸에 덮여졌다.

그것은 단순한 수자가 아니였다. 사경에 처했던 한 군인을 위해 바쳐진 사랑과 정성의 산 증명이였다.

머지않아 환자는 다시 초소에 서게 될것이다. 이런 불보다 뜨거운 사랑과 정성을 체질화한 보건일군들의 헌신이 있어 정근성동무가 혁명의 군복을 다시 입을 그날은 반드시 앞당겨지리라는것을 우리는 믿어의심치 않는다.

 

 

 

 

주체111(2022)년 7월 3일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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