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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꽃펴나는 가슴뜨거운 이야기

 

그들이 받은 전투명령

 

지난 5월 어느날 평천구역 봉학동의 한 약국에 파견된 군인들은 주변마을에서 살고있는 김득필전쟁로병이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알게 되였다.

급히 달려온 그들을 바라보면서 로병의 안해가 눈굽을 훔치며 말했다.

《여보 령감, 우리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군대들이 왔수다. 우리 군대가. 어서 눈을 뜨라구요.》

군인들의 지성어린 노력에 의해 병세가 호전되기 시작할무렵에야 가족들은 그들의 이름조차 모르고있었다는 죄스러운 생각을 하게 되였다.

하지만 그들은 군인들의 헌신적소행에 깃들어있는 감동깊은 사연에 대하여 알수 없었다.

후날 약국에서 군인들과 함께 일하는 한 판매원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한번은 창림군의동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한참동안 아무말없이 듣고만 있던 그는 〈막내야, 미안하다.〉라고 하더니 전화를 끊는것이였습니다. 곁에 서있던 변철동지가 가보아야 하지 않겠는가고 말하자 그는 동생도 리해해줄것이라고 하면서 문밖을 나서는것이였습니다. 우린 후에야 그날 멀지 않은 곳에서 아버지도 없이 맏형인 창림군의동지의 손에서 자란 막내동생이 약혼식을 하였다는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너무하다고, 동생이 얼마나 섭섭했겠는가고 하는 판매원들에게 그는 로병동지의 건강을 회복시키는것도 우리가 받은 전투명령이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나라가 어려워할 때 용약 달려와 당의 고충, 인민의 아픔을 덜어주는것을 자기의 성스러운 사명으로, 본분으로 간직하고 사는 우리의 인민군군인들,

그들은 지금 이 시각도 최고사령관동지의 전투명령관철을 위하여 인민사수전의 분분초초를 감동깊은 이야기들로 수놓아가고있다.

 

 

깊은 밤 전화를 받은 뒤

 

청진시 신암구역 관해동에서 살고있는 김명순녀성은 요사이 자정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군 한다. 밤늦도록 마을의 집집을 돌며 아파하는 사람이 없는지 알아보는것이 이제는 습관으로 되였던것이다.

며칠전에도 밤이 퍼그나 깊어서야 집에 들어서던 그는 문득 울리는 전화종소리에 다급히 송수화기를 들었다.

《안녕하십니까. 무산군안전부 안전원입니다. 김명순동지의 집이 맞습니까?》

풀길없는 많은 의혹이 머리속을 감도는데 그제서야 상대방은 얼마전에 무산군에서 살다가 그곳 관해동으로 이사한 로인내외의 사위라고 소개를 하며 가시집 부모를 잘 돌봐주어 정말 고맙다고 인사하는것이였다.

그제서야 그는 로인들의 모습이 기억났다.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그들을 매일같이 찾아가 혈압상태도 관찰해주며 약도 달여주고 밥술도 떠넣어주던 일들…

며칠동안 기울인 노력으로 건강상태가 점차 호전되면서부터 더욱 정이 든 로인내외가 그에게는 정녕 남같이 여겨지지 않았다.

상대방이 송수화기를 놓았건만 그는 어쩐지 송구스러움을 금할수 없었다. 의료일군경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할수 있는 일이고 또 인사를 받을만큼 큰일을 한것도 아니기때문이였다. 더우기 지금같은 시기에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것은 어디서나 볼수 있는 너무도 응당한것이 아니겠는가.

그는 이런 생각을 하며 다시금 전화기를 돌아보았다.

(그래, 환자들이 나를 찾기 전에 내가 그들을 먼저 찾아가자.)

그렇게 또다시 집을 나선 김명순녀성의 귀전에는 좀전에 울렸던 그 전화종소리가 사회와 집단을 위한 길을 끝까지 가라고 등을 떠밀어주는 시대의 당부마냥 깊은 여운을 안고 그냥 메아리쳐왔다.

 

단순한 이웃사촌이 아니였다

 

지난 5월 어느날 순천시 새말동에서 사는 강연화녀성과 그의 딸사이에는 이런 이야기가 오갔다.

《방금 인민반장어머니를 만났는데 안타까와하더군요. 유열자들은 자꾸만 늘어나는데 약이 미처 따라서지 못한다구.》

《우리 집에 약이 좀 있으니 어려운 세대들과 급한 환자치료에 썼으면 좋겠다. 옛날부터 이웃사촌이라고 하였는데 이 어려운 때 서로 돕는게 도리지.》

이렇게 그는 이웃들을 위한 좋은 일을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많은 량의 의약품과 물자를 마련하여 방역대전의 승리에 적극 기여하고있는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소행을 신문과 TV를 통해 접한 그는 생각이 많아졌다. 그들에 비하면 자기가 한 일은 너무나 보잘것없는것 같아서였다.

그는 집에 있던 약을 다 꺼내놓고 가족들에게 말하였다.

《우리 이 약들을 통채로 바치자꾸나. 그럼 인민들생각에 잠 못이루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수 있지 않겠니. …》

강연화녀성의 이런 진정이 깃든 약은 여러 인민반의 주민세대들에 전달되여 그들의 병치료에 적지 않게 이바지되였다.

비단 이뿐이 아니다. 그의 남편도 어제날 보건일군의 책임감을 깊이 자각하며 의료일군들을 도와 주민들의 치료에 발벗고나섰다.

이 아름다운 소행의 근저에는 어려울수록 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고락을 함께 나누는데서 더없는 기쁨과 보람을 찾으며 자기보다 먼저 이웃들과 동지들을 위하고 집단을 생각하는 우리 시대 인간들의 아름다운 정신세계가 놓여있는것이다.

주체111(2022)년 6월 22일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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