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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철학이 밝힌 철학의 사명​

 

1. 서론

 

철학의 사명을 정확하게 규정하는것은 철학연구의 목적과 방향을 똑바로 확정하고 철학의 모든 체계와 내용을 혁명실천에 이바지할수 있게 과학적으로 전개하는데서 근본적인 의의를 가진다.

모든 학문은 다 일정한 사명을 가지고 출현하여 연구되며 전개되고 체계화 된다. 일정한 사명이 없이 연구되고 전개되며 체계화되는 학문이란 있을수 없다.

학문으로서의 철학 역시 여기에서 례외로 될수 없다.

철학의 사명에 관한 문제는 철학연구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것이다.

철학이라는 학문을 왜 연구하는가 다시말하여 세계관적문제들을 왜  탐구하는가 하는것이 다름아닌 철학연구의 목적에 관한 문제이며 바로 여기에 철학의 사명에 대한 리해의 본질적의미가 있다.

철학의 사명, 그 목적이 과학적으로 정립되지 않으면 철학을 연구하는 기본방향, 그 흐름을 바로 정할수 없고 철학의 전반체계와 내용을 옳바로 전개할수 없다.

과거의 적지 않은 철학들이 철학적으로 별로 의의가 없는 문제들을 제기하고 론의하였으며 지어는 스콜라철학과 같이 아무런 가치도 없는 문제들을 가지고 공리공담을 일삼은것은 철학의 사명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거나 철학의 사명에 대한 과학적인 해명을 하지 못한데 기인된다.

본 론문에서는 지난 시기의 연구성과에 토대하여 철학의 사명에 대한 리해에 도움이 될수 있게 여러 각도에서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해설을 풍부히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2. 본론

 

2.1.철학의 사명에 대한 주체적리해

 

주체철학은 사람을 중심에 놓고 철학의 사명에 관한 문제에 가장 독창적인 해명을 줌으로써 인류의 철학발전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이룩한 위대한 철학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사람들에게 옳은 세계관을 줌으로써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을 밝혀주는데 철학의 사명이 있습니다.》

주체철학이 밝힌 철학의 사명은 사람들에게 옳은 세계관을 줌으로써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을 밝혀주는데 있다.

사람이 살며 발전해나가는 과정은 주위세계의 모든 사물현상들처럼 단순히 다른 사물현상들과의 호상관계속에서 운동변화해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다종다양한 사물현상들로 이루어진 전체로서의 세계와의 관계속에서 자기의 운명을 끊임없이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개척해나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철학의 사명에 대한 원리적인 리해, 과학적인 인식을 가지자면 그 전제로 인간의 운명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개척한다는것은 어떻게 하는것인가에 대한 옳은 리해를 가져야 한다.

인간의 운명은 생사존망, 발전전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시말하여 인간의 운명은 오늘의 자기자신의 생명상태와 생활형편 그리고 앞날의 생명상태와 생활형편을 통털어 가리키는 말이다. 거기에는 인간의 생명상태의 좋고나쁨과 정치적, 경제적, 사상문화적처지와 같은 사회적처지 혹은 조건과 환경의 좋고나쁨이 다 포함되여있다.

그런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한생을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훌륭히 마련된 사회의 정치적, 물질경제적, 사상문화적조건과 환경속에서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것이 저절로 실현되는것은 아니다. 사람이 주위세계와의 관계속에서 자기의 노력으로 우와 같은 요구들을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나가는 과정이 바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과정이다.

한편 사람은 누구나 다 일생동안 자기의 운명문제에 제일 큰 관심을 돌린다. 자기자신의 오늘과 래일의 생명상태에 대하여, 자기자신의 오늘과 래일의 삶의 정치적, 물질경제적, 사상문화적조건과 환경에 대하여 가장 큰 관심을 돌리며 그것들이 항상 좋아지거나 더욱 개선되기를 바라는것이 바로 사람이다. 자기의 생명상태나 자기의 삶을 위한 사회정치적, 물질경제적, 사상문화적조건과 환경이 나빠지는것을 좋아할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것은 생명상태가 좋거나 삶의 정치적, 물질경제적, 사상문화적처지가 훌륭하면 사람이 주위세계와의 관계속에서 운명을 잘 개척해나갈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면 운명을 제대로 개척해나갈수 없기때문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운명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고 하는것은 바로 이런 리치에서부터 나온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언제나 제일 큰 관심을 돌리는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해나가기 위하여 주위세계의 이러저러한 사물현상들에 대한 인식활동과 실천활동을 벌린다. 사람의 운명은 반드시 주위세계의 사물현상들과의 관계속에서 개척되여나가며 사람이 자기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하자면 주위세계의 사물현상들의 본질과 속성, 그 련관관계, 그 운동발전의 합법칙성과 같은것들에 대하여 잘 알고 그것들을 자기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개조변혁해나가야 한다. 그러기에 사람이 벌리는 주위세계를 파악하고 개조변혁하기 위한 모든 인식활동과 실천활동의 근본목적은 다 지기의 운명을 개척하는데 있다고 하는것이다.

사람이 철학을 연구하여 다종다양한 사물현상들로 이루어진 전체로서의 세계에 대한 리해와 이 세계에 대한 관점과 립장을 가지려고 하는것 역시 자기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하기 위해서이며 운명개척의 옳바른 방도를 찾기 위해서이다. 다시말하여 인간은 전체로서의 세계가 어떻게 존재하며 어떻게 운동변화발전해나가는가, 세계를 어떤 관점과 립장을 가지고 대해야 하는가를 알지 못하고서는 세계와의 관계속에서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옳은 방도를 찾을수 없기때문에 세계가 무엇인가 하는것을 인식하는데 절실한 리해관계를 가지게 된다. 이런 견지에서 인간이 오래전부터 전체로서의 세계를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온 근본목적은 사실상 세계와의 관계속에서 자기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길, 운명개척의 방도를 알기 위한데 있다.

물론 인류사회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과학들도 이렇게나 저렇게나 인간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한다.

다른 모든 과학들은 일정하게 제한된 세계의 령역이나 분야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그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키며 그것을 사람의 요구에 맞게 개조하는 방도를 밝혀주는것을 통하여 사람들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한다.

사회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회과학들이 사회의 일정한 령역이나 분야들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그것들에 대한 과학지식을 줌으로써 인간이 사회를 개조하는 방도를 밝혀주며 그 과정에 사회와의 관계속에서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해나가도록 하는데 이바지한다면 자연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자연과학들은 자연의 일정한 령역이나 분야들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그에 대한 과학기술지식을 줌으로써 인간이 자연을 개조하는 방도를 밝혀주며 그 과정에 자연과의 관계속에서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해나가도록 하는데 이바지한다. 사람은 자연과 사회와의 밀접한 련관속에서만 살아나가는것만큼 자연과 사회의 이러저러한 령역이나 분야들에 대한 과학적원리나 법칙들을 해명하는것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그 개조변혁의 방도를 알려주며 따라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인간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한다는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수 없다.

그러나 세계의 제한된 령역이나 분야들을 연구하는 개별적인 과학들만으로는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을 직접 밝혀주지 못한다.

인간의 운명은 세계의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령역이나 분야와의 관계속에서만이 아니라 다종다양한 사물현상들로 이루어져있는 전체로서의 세계와의 관계속에서 개척된다. 그렇기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의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하기 위하여 경제학이나 력사학과 같은 사회과학이나 수학과 물리학과 같은 개별과학들의 지식도 필요하지만 사람의 운명개척과 필연적으로 련관되여있는 세계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와 관점, 립장을 주는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사람이 한두종의 동물에 대한 인식만으로써는 동물전체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할수 없으며 동물에 대한 전면적이고 과학적인 인식을 진행하자면 수많은 종의 동물들에 대한 폭넓고 깊은 지식을 가져야 하고 그래야만 동물세계전체를 자기의 운명개척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리용해나갈수 있는것과 마찬가지의 리치이라고 말할수 있다. 실제적으로 사람은 물리학을 비롯한 일부 제한된 자연과학이나 경제학과 같은 일부 사회과학에 대한 리해만으로는 세계와의 관계속에서 운명을 제대로 개척해나갈수 없다. 사람은 개별적인 자연과학과 사회과학만이 아니라 그것들의 성과에 토대하여 과학적으로, 전면적으로 종합체계화된 세계에 대한 일반적인 리해나 세계를 보고 대하는 관점과 립장에 기초하여 운명개척을 위한 활동을 벌려나간다.

그러므로 사람이 다종다양한 사물현상들로 이루어져있는 전체로서의 세계와의 관계속에서 자기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해나가자면 반드시 전체로서의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져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운동변화발전해나가는가, 전체로서의 세계를 어떤 관점과 립장에서 보고 대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가장 일반적이며 과학적인 리해를 가져야 한다.

사람들에게 세계에 대한 가장 일반적이며 과학적인 견해와 세계를 보고 대하는 가장 일반적이며 과학적인 관점과 립장을 주며 이에 토대하여 사람들이 다종다양한 사물현상들로 이루어진 전체로서의 세계와의 관계속에서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해나갈수 있게 하는 방도는 다름아닌 철학에 의하여 밝혀지게 된다. 철학이 세계관을 주는것을 통하여 인간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하는 학문이라는 말의 진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처럼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 방도를 세계관적으로 밝혀주는것을 철학의 사명으로 규정한데 철학의 사명을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해명한 주체철학의 공적이 있다.

인류가 철학적사유를 진행하기 시작한 이래 주체철학이 철학의 사명을 처음으로 옳게 규정하였다는것은 결코 력사적으로 존재하였던 모든 철학들이 인간의 운명개척의 방도를 세계관적으로 전혀 밝히지 못하였다는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지난 시기 철학사에서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내놓고 세계에 대한 이러저러한 주장을 한데서 찾아볼수 있다.

일반적으로 철학이 무엇인가 하는것에 대한 리해는 오랜 력사적연원을 가지고있다. 어원적으로 볼 때 철학이라는 말은 고대그리스어로 《필로쏘피아》(Philosophia)에서 유래되였다. 즉 철학은 지식(sophia)에 대한 사랑(Philos)으로서 《애지학》이라는 뜻을 가지고있다. 이 말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해석한다면 주위세계의 사물현상들의 본질과 속성, 그 련관관계, 그 운동발전의 합법칙성 등과 같은것을 밝혀내는 과학일반이 곧 철학이였음을 알수 있다.

인간의 의식수준, 사고수준이 점차 발전하고 과학들이 세분화되면서 개별적인 과학일반과 철학은 점차 분리되게 되였으며 개별적인 과학들이 주로 사람들에게 세계의 일정하게 제한된 령역, 분야를 파악하고 개조하기 위한 방도들을 밝혀주는데로 나갔다면 철학은 주로 개별과학들이 이룩한 성과들에 기초하여 사람들에게 전체로서의 세계가 그 시원의 견지에서 무엇으로 통일되여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존재하는가 하는것을 밝히는데로 나가게 되였다.

이로부터 력사적으로 사람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철학을 주로 세계의 근본리치, 세계의 시원과 그 존재상태를 해명하는 학문으로 리해하게 되였다.

구체적으로 동양에서는 고대로부터 철학을 세계의 근본리치를 밝혀주는 학문으로 리해하였으며 서양에서는 세계의 근본적인 시원을 밝히고 일반적인 존재상태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리해하였다. 고대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이란 우주(전체로서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의 근본존재를 규명하는 학문이다.》고 하였고 근대 프랑스의 철학자 데까르뜨가 《철학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세계의 궁극적원인과 그에 기초한 진리를 탐구하는것이다.》고 하였으며 근대 도이췰란드철학의 대표자중의 한사람인 헤겔이 《철학이란 진실로 존재하는것(세계의 시원과 그 존재상태를 가리키는 말)을 파악하는 학문이다.》고 규정한것이 그 대표적실례들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철학을 전체로서의 세계에 대한 일반화된 지식 다시말하여 전체로서의 세계가 시원적으로 무엇에 의하여 통일되여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에 해명을 주는 학문으로 해석하였다는것을 말하여준다.

결국 력사적으로 존재한 수많은 철학자들의 견해에서는 이러저러한 차이는 있었으나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리해로부터 주로 전체로서의 세계가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해석하는것을 철학의 목적으로 보았다는 점에서는 공통성을 가진다.

주체철학이 나오기 전까지 세계관이 주로 세계에 대한 지식의 체계로 통용되여있은 사실이 이것을 더욱 뚜렷이 립증해준다.

지난 시기의 모든 철학들이 물질과 의식, 존재와 사유의 관계속에서 세계의 통일적시원에 관한 문제나 운동과 정지의 관계속에서 세계가 끊임없는 변화발전속에서 존재하는가 아니면 아무런 변화발전도 없는 속에서 존재하는가 하는 문제를 철학의 근본문제로 삼게 되는것도 바로 철학을 전체로서의 세계를 해석하는 학문으로 리해한데 있었다.

이러한 력사적사실은 사람들이 오래동안 철학의 사명에 대한 명백한 문제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철학을 연구하고 나름대로의 철학체계를 세웠음을 말해준다. 다시말하여 장구한 력사적과정에 사람들은 철학의 본질에 관한 문제의식은 있었다고 말할수 있으나 철학의 사명에 대한 문제의식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사람의 운명개척의 방도를 세계관적으로 탐구하였던것이다.

19세기 중엽에 와서야 철학의 사명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비로소 제기되였으며 철학은 세계를 해석하는데 머무를것이 아니라 세계를 변혁하는데 이바지하여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게 되였다.

철학의 사명은 실천적변혁의 견지에 머물지 말고 변혁의 주인인 사람을 중심에 놓고 사람의 운명과의 관계에서 분석되여야 한다.

인식활동과 실천활동은 인간활동의 뗄수 없는 두 형태이며 인식활동과 실천활동간의 관계는 실천활동은 인식활동의 목적으로 되고 인식활동은 실천활동을 위한 수단으로 되는 관계이다. 그런것만큼 인간의 인식활동이 실천활동에 이바지하게 되는것은 의심할바없다. 그렇다고 하여 실천이 철학연구, 전체로서의 세계에 대한 철학적탐구의 궁극적목적으로 된다고 단언할수는 없다.

인간의 운명개척을 떠난 실천활동이란 무의미하며 사람이 인식활동과 함께 실천활동을 벌리는 궁극적목적은 어디까지나 객관세계와의 관계속에서 자기의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해나가자는데 있다.

인식활동이나 실천활동은 다같이 인간의 활동이며 그것은 어느것이나 다 인간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것이다. 그러므로 철학의 사명에 관한 문제에 완성된 해명을 주자면 반드시 그것을 세계에 대한 인식활동과 실천활동의 주체인 사람과의 관계, 사람이 제일 큰 관심을 돌리는 운명과의 관계속에서 풀어나가는데로 지향되여야 한다.

력사적사실은 지난 시기 그 어느 철학도 인간의 운명개척의 길, 방도를 세계관적으로 밝히는것을 철학의 사명으로 규정하고 그에 과학적인 해답을 주지 못하였다는것을 다시한번 뚜렷이 실증해준다.

주체철학에 의하여 철학의 사명이 무엇인가 하는것이 력사상 처음으로 가장 과학적으로, 가장 완벽하게 밝혀짐으로써 철학이 비로소 자기의 가장 옳바른 길을 따라 발전해나갈수 있게 되였으며 철학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는데서 종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변혁과 혁신이 일어나게 되였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박사 박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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