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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지로
 

흙이 되여 뿌리 덮어주리라

 

사람에게 있어서 생은 한번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먼 후날에도 후회없이, 떳떳이 추억할수 있는 긍지높은 삶을 위해 인생의 하루하루를 값있게 살려고 하는것이다.

하다면 생이 끝났다고 조국을 위해 걷는 애국충성의 길도 끝나는것인가.

우리는 애국렬사들의 삶이 영생으로 빛나고있는 언덕, 비록 높지는 않아도 렬사들의 한생이 거대한 산악처럼 가슴뿌듯이 안겨오는 여기 신미리애국렬사릉에서 그 대답을 찾게 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새 세대들도 당과 수령에게 끝없이 충실하였던 전세대들처럼 한생을 빛나게 살도록 교양하여야 합니다.》

새로운 주체100년대에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크나큰 믿음과 은정속에 많은 애국렬사들이 영생의 언덕에 올랐다.

어머니조국에 자기의 한생을 아낌없이 바친 렬사들의 묘비앞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그들과 끝없는 마음속대화를 나누며 애국의 강의를 받는다.

그들의 참된 삶을 통하여 사람들은 애국이란 무엇인가를 신념과 넋으로 새겨안고있다.

한 렬사의 모습이 우리의 눈앞에 안겨온다.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 당책임일군이였던 전경선동지,

그가 늘 외우던 말이 우리의 가슴을 파고든다.

《난 죽을 때까지 일해도 다 보답 못하오. 내 만일 흙이 된다면 한줌 비료가 되고싶소!》

심장의 마지막박동까지 비료생산을 위해 깡그리 바친 그의 값높은 삶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주고있는가.

풍요한 가을의 자양분이 되려 자기를 녹이며 땅속깊이 스며드는 비료처럼 조국을 위해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자기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쳐야 한다는 참된 애국의 진리이다.

걸음을 옮기느라면 한 녀성렬사의 돌사진이 어려온다.

삶의 뚜렷한 흔적을 남긴 라명희렬사, 혁명의 준엄했던 시기 수령결사옹위의 길에서 위훈을 세웠건만 자기가 한 일을 너무도 응당한것으로 여기며 50여년세월 묵묵히 당을 따라 한길만을 걸어온 렬사.

인생말년에 영광의 단상에 오른 렬사가 가슴에 번쩍이는 영웅메달의 무게를 새삼스럽게 느끼며 책갈피에 남긴 글줄이 메아리되여 들리여온다.

《초불처럼 살자! 마지막심지까지 다 태워 주위를 밝혀주는 초불처럼 내 생이 진할 때까지.》

한생을 오로지 우리 당만을 굳게 믿고 량심과 의리의 길을 변함없이 걸어온 렬사의 고결한 한생이 그대로 응축되여있는 이 짧은 글속에서 우리 후대들은 조국을 위한 삶은 어떻게 시작되고 무엇으로 빛나게 되는가를 페부로 절감하고있다.

이 땅 그 어디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근로자였던 박태선, 리창선렬사들.

생사가 결정되는 위급한 그 순간 한걸음만 옮겨짚으면 능히 살수도 있었지만 주저없이 동지들을 위해 귀중한 생을 바친 그들의 영웅적최후는 오늘도 만사람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고있다. 조국의 부름앞에 무한히 성실한 량심의 인간, 조국과 동지들을 끝없이 사랑할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한 애국의 길을 걸을수 있음을 그들이 남긴 삶의 흔적은 진정한 생의 메아리가 되여 우리에게 가르치고있다.

어찌 이들뿐이랴. 당의 품속에서 조국을 받드는 억센 초석으로 생을 빛내인 수많은 애국렬사들…

태여난 곳과 나이, 직무와 공적은 서로 달라도 조국이라는 거목을 위해 한몸 기꺼이 바치겠다는, 찬바람 불어와 떨어진대도 흙이 되여 뿌리를 덮어주는 나무의 잎새처럼 죽어서도 조국을 위해 살고싶어한 그 인생관, 혁명관은 얼마나 한결같이 고결한것인가.

흙이 되여 뿌리 덮어주리라!

바로 이것이 이 땅을 누구보다 열렬히 사랑하고 마지막피 한방울까지 다 바쳐 조국의 힘찬 전진에 거세찬 박동을 더해준 애국렬사들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말없는 강의록의 제목이다.

렬사들은 떠나갔다. 그러나 오늘도 그들은 우리들의 참된 스승이 되여 끝없는 애국의 강의를 들려주며 조국과 더불어 영생하고있다.

렬사들의 뜨거운 당부를 소중히 새겨안은 수천수만의 애국자들이 오늘은 그들의 뒤를 이어 충성과 헌신의 길우에 깨끗한 량심을 수놓아가고있으며 애국의 기치아래 하나로 굳게 뭉친 위대한 그 힘에 떠받들려 우리 조국의 부강번영이 더욱 앞당겨지고있다.

하기에 여기 영생의 언덕에서 우리는 찾게 된다.

이 땅에 자기의 온넋과 심장을 바친 사람들은 비록 몸은 갔어도 후손들을 량심과 보답의 길로 힘있게 떠밀어주며 영생한다는 삶의 철학을.

그래서인가.

영원한 애국의 한길을 걷고있는 렬사들의 목소리인양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의 노래선률이 우리들의 심장을 강렬한 애국의 일념으로 높뛰게 한다.

찬바람 불어와 떨어진대도

흙이 되여 뿌리 덮어주리라

주체110(2021)년 9월 4일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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