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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지로
 

혁명선배들을 위해 걷는 길

 

친혈육의 모습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가을이였다. 어느날 대동강구역 릉라1동에서 사는 장응서로인의 집으로 평양고무공장에서 직장장으로 일하고있는 서용동무가 들어섰다. 그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남새를 좀 가져왔노라고 말했다. 로인이 밖에 나가보니 정히 다듬은 배추와 무우가 자동차에 가득 실려있었다.

영문을 몰라하는 로인에게 그는 미소를 지으며 김장철이 다가오지 않았는가고, 그저 마음뿐이라고 말하였다.

로인은 가슴이 뭉클하였다.

공장에서 일할 때에는 서로가 별로 가까이해본적이 없는 그들이였다. 그의 심정을 알아차린듯 서용동무는 말하였다.

우리 종업원들의 마음속에는 공장일을 위해 늘 바삐 뛰여다니던 아바이의 모습이 깊이 새겨져있다고.

그때부터 그는 명절날과 휴식일은 물론 때없이 로인의 집을 찾아 생활에서 자그마한 불편이라도 있을세라 세심히 알아보고 친혈육의 심정으로 돌봐주군 하였다.

로인이 앓을 때에는 먼곳에까지 가서 귀한 보약재를 구해다가 그의 건강을 회복시키는데 이바지하였고 로인의 가정이 한겨울에도 뜨뜻한 방에서 불편없이 지낼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로인이 생일을 맞을 때면 성의껏 물자들을 마련해가지고 찾아가 축하해주며 그가 건강한 몸으로 여생을 즐겁게 보내도록 진정을 기울이였다. 그런 서용동무의 모습은 로인의 마음속에 친동생으로 새겨졌다.

그의 뜨거운 지성을 대할 때마다 로인은 고마운 이 제도를 위해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갈 결의를 가다듬군 한다.

 

한가정

 

10년전 양력설 아침이였다.

보통강구역 세거리동 51인민반에서 살고있는 김수열로인의 집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로인이 문을 열어보니 뜻밖에도 같은 인민반에서 사는 리신명동무와 그의 남편, 그들의 딸인 김별향이였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로인이 《명절날에 가볼데도 많겠는데…》 하고는 말을 잇지 못하자 리신명동무는 말하였다.

우리 인민반원들이야 모두가 한가정이 아닌가고.

그리고난 리신명동무는 지성어린 물자를 내놓으며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가, 건강은 어떤가고 다정히 물었다. 그런 후 별향이가 노래를 불러 로인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때부터 리신명동무는 세간난 자식이 부모의 집을 찾듯 자주 로인을 찾아와 건강상태며 살림살이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썼다.

별식이 생기면 때없이 로인의 집을 찾았고 그가 책을 즐겨읽는다는것을 알고는 여러가지 도서들을 구해다가 로인에게 안겨주었다.

세월이 흘러 별향이가 중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교육자가 된 후에도 로인을 위하는 그들의 지성은 변함이 없었다.

어느해 11월 로인이 생일을 맞을 때였다.

그날 리신명동무가 딸과 함께 또다시 로인의 집을 찾았다. 그는 두툼한 내의와 양말을 내놓으며 친근한 어조로 날씨가 쌀쌀해지는데 몸조리를 각별히 잘해야 한다고 다짐을 받듯 말하였다.

로인은 머리를 끄덕이며 그를 뜨거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러느라니 리신명동무가 다정히 하던 말이 되새겨졌다.

《우리는 모두 한가정이 아닙니까.》

주체110(2021)년 5월 31일 《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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