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금식
별뜨는 밤
우리 집 뒤뜰에서
꿀꿀- 꿀꿀
웬일인가 눈이 휘둥글
뒤마당에 달려가니
우리 어머니 걸이대로 듬뿍
물물 김이 나는 거름더미
자꾸 퍼올리지요
이젠 그만 쉬라고
손수건을 드렸건만
어머니얼굴엔
웃음만 방긋
나는나는 알았어요
어머니의 일솜씨에서
원수님 바라시는
쌀풍년 안아올 실농군 그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