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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수 별 이 빛 나 는 나 라
수필
                                                                                                                                                 장 갑 철

전승절을 앞둔 7월 17일, 우리 인민과 온 나라 아이들의 가슴가슴에 크나큰 기쁨을 안겨주고 소중하게 아로새겨진 이날은 그 얼마나 뜻깊은 날이였는가.
거리를 단장한 온갖 꽃들도 류달리 아름답게 활짝 피여 웃고있었고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마다에도 끝없는 환희와 기쁨으로 밝게 빛나고있었다.
경애하는 김정은장군님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하였다는 경사스런 소식이 전해진것이 불과 몇시간전이였으니 왜 그렇지 않으랴.
거리에 나선 나도 격정으로 마냥 높뛰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하며 만수대언덕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물결속에 들어섰다.
내가 초고층살림집들이 하늘로 치솟은 창전거리에 이르렀을 때였다.
갑자기 뒤쪽에서 처녀애의 챙챙한 목소리가 울렸다.
《얘들아, 좀 천천히 걸으렴. 그렇게 덤비다 꽃잎이라도 떨구면 어쩌려고 그러니?》
어딘가 귀에 익은 소리에 나는 저도 모르게 돌아보았다.
아니나다를가 여무진 목소리의 주인은 취재길에서 알게 된 은정이였다.
그 애의 몇걸음앞에서는 같은 나이또래의 붉은넥타이를 단정히 맨 남자애들 몇명이 보기에도 호함진 꽃송이들을 손에손에 든채 싱글거리고있었다.
모두 낯익은 얼굴들이였다.
《챠, 따라오기 힘들면 그렇다고 사정이라도 할것이지…》
한 애가 이죽거리며 입술을 비죽 빼물어보였다.
《참, 이거 우리가 인사불성이 되여서 안됐습니다. 오늘같은 날 소년단반장동지를 앞에 척모실 대신 몰라보다니…》
누군가 우스개소리로 한수 더 뜨는 바람에 까르르 웃음소리가 터졌다.
나도 절로 입이 벙글서해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아마도 은정이네 소년단반모두가 함께 나선 길인듯싶었다.
나는 직업적인 호기심으로 걸음을 멈추었다.
《얘들아! 너희들도 만수대동상을 찾아가느냐?》
그제야 나를 알아본 애들은 저마다 반기며 인사를 했다.
《예. 선생님! 우린 만수대언덕에 높이 모신 대원수님들 동상에 인사드리러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글쎄 너무 덤비기에 한마디 했더니 놀리려들지 않습니까? 우리가 들고가는 이 꽃들이 어떤 꽃들인데…》
나를 살짝 올려다보는 은정이의 쌍까풀진 고운 두눈에는 진정이 가득 어려있었다.
《음, 듣고보니 정말 그렇구나. 그런데 모두가 약속하고 떨쳐나선게지?…》
나는 저으기 감동어린 눈길로 은정이와 그의 동무들을 둘러보았다.
정성껏 마련한 꽃송이 하나하나에 소중한 마음을 애지중지 담는 그들의 생각이 얼마나 갸륵한것인가.
은정이는 나와 함께 걸으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다.
오늘 낮 방송에서 경애하는 김정은장군님께서 원수칭호를 수여받으셨다는 감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학급애들모두가 너무 기뻐 교실이 떠나갈듯 만세를 불렀다는것이였다. 그리고 오늘 치른 시험에서 모두가 5점 맞은 자랑을 안고 하루공부가 끝나기 바쁘게 약속은 없었지만 저마다 아름다운 꽃송이들을 정성껏 마련하여 만수대언덕에 높이 모신 대원수님들 동상에 인사드리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 충직한 참된 소년단원이 되겠다는 결의를 다지러 달려가는 길이라는것을 알수 있었다.
나는 부지중 눈굽이 달아오르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조국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을 사랑의 한품에 안아 보살펴주시며 영원히 잊지 못할 지난 6월의 그날에는 이 세상에 있어본적 없는 영광의 대축전을 마련해주시였고 그들을 주체혁명위업의 당당한 계승자들로 더 높이 내세워주신 김정은원수님이시였다.
하기에 나라에 경사가 생겼을 때는 더 말할것도 없고 기쁜 일, 좋은 일들은 모두 대원수님들께 빨리 아뢰이고싶은 그 마음 고이 간직하고 소년단조직생활과 학습에서 모범이 되여 선군혁명위업의 믿음직한 계승자들로 억세게 자라날 결의를 굳게 다지려 만수대언덕으로 오르는것이 아닌가.
어찌 이 애들뿐이라 하랴.
평양에서 살고있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멀리 외진 산골에서 살아도 온 나라의 마음과 마음들이 여기 만수대언덕으로 끝없이 달려오고있기에 이 시각도 사람들의 꽃물결이 끝없이 흐르고있는것이며 나도 또한 이 애들과 함께 걷고있는것이 아닌가.
《선생님! 은정동무는 오늘의 이 경사를 노래한 동시를 써내서 박수까지 받았습니다.》
아까 은정이를 놀려주던 애가 제 자랑이라도 하는듯 싱글거리며 알려주었다.
《아니, 은정이가 동시를 썼단 말이냐?》
나는 놀란 눈길을 은정이에게서 떼지 못했다.
내가 그와 남달리 가깝게 사귀게 된것은 최우등생인 그 애에 대한 취재를 한 때부터였다.
그런데 그에게 동시 쓰는 재간도 있는줄은 전혀 알지 못했었다.
《그래 은정이가 동시를 어떻게 썼는지 궁금한걸…》
나는 호기심어린 소리로 넌지시 물었다.
《〈원수별이 빛나는 나라〉라는 제목을 달고썼는데… 잘 쓰지는 못했습니다.》
은정이는 사과알처럼 동그란 얼굴을 살짝 붉히더니 주저주저하며 대답했다.
가슴을 쿵 울리는 말이였다.
《원수별이 빛나는 나라!》
나는 마음속으로 다시한번 되뇌여보았다.
생각할수록 뜻이 깊게 안겨와 기특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동시의 구절들을 들려달라고 더 청하지 않았다.
제목에 모든것이 다 담겨져있는데 구태여 더 들을 필요가 없었던것이다.
소녀는 아마 동시에 이런 내용을 담았을것이였다.
위대한 김일성대원수님과 김정일대원수님께서 세워주시고 빛내주신 우리 나라가 오늘은 또 한분의 천출명장이신 김정은원수님께서 이끄시여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나라로 되였다고…
돌이켜보면 백두산위인들과 꼭 같으신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천만대적이 덤벼든대도 끄떡않는 담력으로 우리 인민이 어버이장군님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던 나날 천백배의 힘과 용기를 안겨주시고 최후승리를 향하여 앞으로 내달리도록 이끌어주시였었다.
하기에 은정이네들도 그 고마움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영원히 원수별이 빛나는 내 나라를 길이 받들어갈 불같은 맹세와 축원의 마음 안고 만수대언덕으로 오르는것이 아닌가.
나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눈길로 그 애들의 손에 소중히 받들린 붉은 꽃송이들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꽃송이들마다에는 그들만의 마음이 아닌 원수별이 빛나는 내 나라를 영원히 빛내갈 온 나라 소년단원들의 뜨거운 마음들이 아니, 온 나라 인민들의 마음이 비끼여 더욱 붉게 타오르는듯싶었다.
《은정아! 얘들아! 우리 어서 만수대언덕으로 오르자!》
나는 저도 모르게 격정어린 소리로 이렇게 웨치며 발걸음을 힘주어 내짚었다.
그들의 마음과 하나가 되여 척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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