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쌀의 풀기​

북방의 대지에 화창한 봄빛이 감돌던 주체50(1961)년 5월 어느날 함경북도를 현지지도하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경성군 온포협동농장을 찾으시였다.

언제나 그립고 뵙고싶던 어버이수령님을 자기들의 농장에 모시는 영광을 지닌 농장일군은 넘치는 감격과 기쁨을 억제하지 못하며 그이를 랭상모판으로 안내해드렸다.

그런데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시고 랭상모판을 살펴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무엇때문인지 갑자기 안색을 흐리시였다.

바늘같이 약하고 잎이 노랗게 된 벼모들을 보시였던것이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랭상모와 절충모는 언제 부었는가, 랭상모를 언제 논에 낼 예정인가 등을 일일이 물으시였다.

농장에서는 랭상모를 10일 더 있다가 논에 낼 계획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그 시기는 이미 함경남도에서 모내기가 끝나는 때였다.

그러면서도 이 농장에서 기온차이로 하여 함경남도보다 벼를 먼저 베게 되니 결국은 논벼생육기간을 충분히 보장할수 없게 된다.

농장일군들의 거친 일본새가 가져올 엄중한 후과를 명철하게 꿰뚫어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저으기 무거운 음성으로 일군들을 깨우쳐주시였다.

《생육기간이 길어야 밥에 풀기가 있습니다.》

다른 지방들에서 모내기가 다 끝나갈 때까지도 아직 논에 내갈 형편이 못되는 랭상모판의 병든 모들때문에 근심하시는 어버이수령님의 간곡한 가르치심을 받아안고서야 비로소 자기들의 실책을 깨달은 일군은 죄스러움에 머리를 숙이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러는 일군을 더 탓하지 않으시고 아무 말씀도 없이 두렁길을 걸으시였다.

한동안 생각에 잠겨계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이 농장에서 랭상모를 내는 기일이 늦었는데 오늘중으로 함경남도에 전보를 쳐서 비행기로 랭상모를 실어다주자고 교시하시였다.

일군들과 농장원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이름없는 북방지대의 농장에서 벼농사를 잘 짓지 못해 인민들이 풀기 없는 밥을 먹게 될것이 가슴에서 내려가지 않으시여 비행기까지 띄워주시다니!

그날밤, 머나먼 함경남도땅에서 줄대같이 실하고 푸르싱싱한 벼모를 실은 비행기가 날아왔다.

어버이수령님께서 비행기로 실어다주신 그 벼모들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 가을에는 풍년낟가리를 높이 쌓게 되였다.

알알이 윤기도는 쌀로 지은 흰쌀밥이 식탁에 올랐으나 농장원들은 그것을 쉽게 넘길수 없었다.

밥상에 오른 기름기도는 흰쌀밥을 마주하니 인민들을 위하는 어버이수령님의 끌없는 사랑의 열기가 느껴져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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