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려국은 고구려에 선행한 고대국가

구려국은 우리 나라의 고대국가로서 처음에 고조선의 정치적지배를 받는 후국으로 존재하다가 B.C. 15세기에 고조선에서 분리되여 B.C. 12세기이전에 독자적인 노예소유자국가로 발전하였다.

고구려에 앞서 구려라는 나라가 있었다는 이러한 사실은 일련의 단편적인 자료들이 실증해주고있다.

주몽이 졸본부여에 이르렀을 때 그곳에 있던 왕에게 아들이 없었는데 주몽을 보고 보통사람이 아니라는것을 알고 자기의 딸을 안해로 삼게 하였고 왕이 죽은후 주몽이 그뒤를 이어 왕으로 되였다고 한 전설은 고주몽집단이 고구려를 건국하기전에 이미 졸본부여땅에 나라가 있었다는것을 보여준다.

또한 《삼국유사》에 인용된 《고기》의 기사에 의하면 천제가 흘승골성에 내려와서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웠으며 동명제는 이 나라를 이어 일어나 졸본에 도읍을 세우고 졸본부여가 되였으니 곧 고구려의 시조였다고 한다. 천제가 내린곳이자 도읍지였다고 하는 흘승골성으로 말하면 《위서》에서 고구려시조 주몽이 수도를 정하였다고 하는 흘승골성과 일치하는것으로서 광개토왕릉비문에서 추모왕이 도읍을 정하였다고 한 졸본이나 《고기》의 기록에서 동명제가 고구려를 세우고 도읍하였다고 하는 졸본을 가리킨것이다. 이것은 졸본지역에 먼저 천제가 세웠다는 나라가 있었고 그후에 주몽이 고구려를 세웠다는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두나라사이의 관계는 《고기》의 기록자체에서 명백히 밝히고있는바와 같이 고구려는 천제가 세웠다는 나라를 이어 일어난 나라였다.

고구려의 전신으로서 졸본지역에 있었던 나라는 연나부왕실의 국가였다.

이에 대하여서는 《삼국지》 위서 고구려전의 다음과 같은 기사를 분석하여보면 알수 있다.

《본시 5족이 있었는데 연나부, 절나부, 순나부, 관나부, 계루부가 있었다. 본시 연나부가 왕으로 되였다가 점차 미약해져서 지금은 계루부가 이를 대신한다.》

《삼국지》 위서의 저자나 《삼국지》에 이와 같은 자료를 제공한 기사의 저자가 그 당시에 존재한 고구려5부의 여원과 지난날 5부가운데서 왕을 내는 부가 교체되여온 과정을 밝힐 목적에서 서술한 이상의 자료에 의하면 5부를 통치한 왕을 처음에는 연나부에서 내다가 그 세력이 점차 약해져서 후에는 계루부에서 왕을 내게 되였다고 한다. 여기서 5부가 하나의 왕권아래 통합된 후 연나부출신이 왕으로 되였던 시기가 있었고 그에 뒤이어 계루부출신이 왕으로 되였던 시기가 있었다는것을 알수 있다.

그런데 광개토왕릉비에서는 광개토왕을 추모왕의 17세손이라고 하였고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서는 시조 주몽왕이래 그 후손들에 의해 왕위가 계승되였다는것을 밝히고있어 고주몽집권이후시기 그 어느 왕대에도 계루부에 의한 연나부의 왕위교체가 있었다고 볼수 없게 한다.

그러므로 계루부왕조는 고주몽에 의한 고구려왕실의 발족으로부터 시작되였다고 보는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할수 있다. 즉 고주몽이 계루부왕조의 시조로 되며 고주몽이전에 연나부왕조가 있었다고 볼수 있다.

《삼국사기》에는 고구려건국초기에 5부를 설치하였다는 기록이 없는데 연나부, 관나부, 비류나부 등의 명칭이 전해지고있는것은 5부가 고구려이전에 있었다는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구려 이전의 나라를 5부를 통합한 연나부왕조시기로 보는것이 근거가 있다는것을 다른 측면에서 실증해준다.

고구려이전 연나부왕조시기의 나라이름은 구려였다.

《상서》 권 11 주관 제22 주서에 대한 주석에서는 주무왕이 상나라를 멸망시킨후 구려가 서주왕실과 길이 통하게 되였다고 하였다. 이로써 구려라는 명칭의 유래가 매우 오래다는것을 알수 있다. A.D. 3세기 중국의 주석가 응소는 한때의 고구려현을 주석하여 옛구려호라고 하였다. 이것을 통하여 전한때의 고구려를 그 이전에는 구려라고 불렀다는것과 고구려이전에 구려가 있었다는것 그리고 구려에 뒤이은것이 고구려였다는것을 알수 있다. 또한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시조 동명성왕조의 고구려건국전설에 의하면 주몽이 국호를 고구려라고 하고 고구려의 고자로서 자기의 성을 삼았다고 하였다. 이에 의하면 국호 고구려의 고에서 주몽의 성 고가 유래한것으로 되여있을뿐 고구려국호의 유래는 밝혀져있지 않다. 그러나 주몽이란 이름우에 고자가 붙어 고주몽이 된것과 꼭같은 원리로 선행한 나라의 이름 구려우에 고자를 붙여 고구려라는 국호가 나왔다고 해석할수 있다.

이상의 자료들을 종합하여볼 때 고구려에 선행한 국가의 국호는 구려였다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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